24시간 개방하는 ‘가족의 삶을 나누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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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코스 대표 김종철 사장 |
최근 부산대학교 근처에 크리스챤 문화쉼터가 생겨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오이코스’는 찻집형태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오이코스’를 만든 계기에 대해 김종철 사장(수영로교회 집사)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선교할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하나님을 믿으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할 공간으로 사용되어지기를 바란다. 또한 대학가의 향락문화가 건전한 기독문화로 탈바꿈 되어 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오이코스’는 지난 2005년 1월 25일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광고홍보를 한번도 한적 없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문화적인 공간으로 꾸며져
오이코스에 들어서면, 가을향기가 물씬 풍긴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맞게 많은 책들이 꽂힌 책장과 여러 곳의 게시판마다 꽂혀있는 엽서들과 교회행사 포스터가 가장먼저 눈에 들어온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공간을 만들어 누구나 사용가능하게 했으며, 방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2명부터 십여 명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의 차이를 두었다. 각 방의 사용용도에 따라 공부방이 될 수도 있고, 동아리 방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각 방마다 게시판이 있어 엽서들이 꽂혀있고 세미나실과 동아리 방에는 게시판과 화이트보드가 있어 세미나 및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복도의 새장에는 앵무새 한 쌍이 있고, 주위에는 낙엽으로 꾸며져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방 앞 진열장에는 백열등이 켜있어 중앙 홀의 분위기를 조절해주며, 중앙 홀에는 스크린과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매주 토요일마다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가 문화비를 받는 것이다. 문화비를 통해 기본음료, 빵,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김 사장은 “이 공간을 통해 크리스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며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챤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공감하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크리스챤 뿐 아니라 비 크리스챤들도 찾는 이곳에 가끔 술을 찾는 이들이 있기에 맥주와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
오이코스의 의미에 대해
‘오이코스(OIKOS)’라는 뜻에 대해 김 사장은 “오이코스는 고대 희랍어로써 ‘가족’, ‘가정’, ‘화합’을 의미한다. 더 정확한 의미로는 ‘가족의 삶을 나누는 공동체’라는 의미를 갖는다”며“이곳에서는 다양한 공연, 음악회, 도서가 준비되어 누구나 와서 쉴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고 전했다.
농협에서 10년간 근무한 그는 현재 다른 사업과 함께 ‘오이코스’를 병행하고 있다. ‘오이코스’를 어떤 목적으로 운영할 계획인가에 대해 김 사장은 “어떤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부산대학교 앞에 크리스챤 문화공간을 조성해 많은 사람들에게 크리스챤의 문화를 소개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의 24시간 활용공간으로
‘오이코스’의 비젼에 대해 김 사장은 “밤에 청소년들이 갈데가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 앞으로 24시간 동안 이곳을 개방해서 누구나 와서 편하게 쉴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무료로 개방해서 성경공부 및 기도모임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엿보였다. “24시간 개방을 하면 탈선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탈선 방지를 위해 그들에게 더 깊이 들어가서 그들을 품고 사랑해야 한다”는 김종철 사장의 말에서 신앙관이 담겨있었다. 24시간 운영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전율을 높여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부분,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쉼터로 운영한다는 부분,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의 장소라는 부가가치와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주일에는 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 김 사장은 “주일이면 이곳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진다. 작은 개척교회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10시부터 12시까지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이 된다”고 전했다. 이곳이 개척교회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저녁 12시 넘어 이곳에 와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어 이 곳을 문화의 장으로 이곳을 개방하고자 한다”며 “향후 이곳을 테마별로 만들어갈 예정으로 ‘오이코스’ 문화행사를 기획해서 내년부터는 새롭게 단장해 나갈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이코스’의 뜻 그대로 ‘가족의 삶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준비되고 크리스챤들의 동역 속에 문화사역을 통해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큰 공간이 되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근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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