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가치관이 지배하는 이 시대속에 우리의 청소년들은 무방비 상태로 내버려져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의 영혼을 품고 복음가운데로 인도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워가는 것, 청소년사역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한결같은 소망일것이다. 특별히 부산청소년문화센터 YAM(Youth Awakening Movement)은 여러 비젼중에 상담사역의 중요성을 깨닭고 3년간의 시간을 통해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영혼의 친구로 자리잡아 오고 있다.
YAM상담실은 3년전에 문을 열면서 청소년 상담자 양성을 위한 1년과정의 상담학교를 시작하였다. 매주 월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2학기 총26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2,3기까지 총68명이 수료하였고 현재 4기 33명이 공부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을 위해서 홈페이지에 상담실을 열어 공개 혹은 비공개 상담을 하고 있으며 전화나 면접상담을 위한 문도 항상 열려있다. 특별히 청소년자녀를 둔 부모들이 상담학교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상담을 공부하면서 자녀와의 관계가 변화되어지는 체험을하고 있다고 한다.
4기 과정중에 있는 서은경집사의 말이다.(동상중앙교회)
“상담을 공부하게된 동기는 자녀와의 대화가 힘들어서 였습니다. 저는 상담공부를 통해서 저 자신의 문제를 깨닭게 되었지요. 제 고집이 강했고 자녀의 눈높이를 맞추어서 사랑해주지 못했다는것을요... 공부하면서 배운대로 강요가 아니라 이해와 존중의 마음으로 아들을 대할때 마음의 문을 열고 저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료생들은 청소년들을 섬기는 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성지공고 교목 상담실에 12명, 부산외국어대학교 교목 상담실에 2명, 덕천중학교에 1명등 이외에도 개별적으로 여러 학교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회나 청소년 기관에서도 봉사하고 있다. 또한 수료한 이후에도 상담원들은 계속 공부하면서 정기적으로 수퍼비전에 참여하고 있다.
상담학교는 상담자 양성만이 목적은 아니기에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공부할 수 있다고 원경임 실장은 말한다.
“중요한 것은 상담자가 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치유되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발견과 회복의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내적치유, 성격검사를 통한 자기특성이해와 타인이해를 시작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진정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년동안의 교육과 사역은 YAM 상담실에 분명한 목적과 비젼을 품게 하였다. 건강한 그리스도인, 공감을 주는 교사, 만나고 싶은 목회자, 힘을 실어주는 유능한 상담자를 만들겠다는 것을 목적으로 오늘도 열심히 사역에 임하고 있다. 또한 부산 19개 미션 스쿨, 호스피스 병원, 노인병원 및 복지기관에 기독 상담원 파송하는 것과 방학동안에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 개설하며 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는 것을 꿈꾸며 기도하고 있다.
부산 덕천동에 자리하고 있는 YAM센타의 상담실의 문을 여는 순간 진지한 눈빛과 뜨거운 열정으로 강의에 임하는 30여분의 모습을 만날수 있었다. 개인의 문제에서 나아가 상처받고 깨어진 이들의 친구로 섬기기 원하는 이들의 비젼대로 하나님나라를 위해 온전히 세워지길 기도한다.
YAM상담실: 051-331-7991
사이버상담: YAMKOREA.COM
윤은희 기자
YAM상담실 원경임실장과의 미니인터뷰
1.상담공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부터 십오년전 제가 30대 후반이었을 때, 앞으로 50대 이후의 저의 삶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자녀들은 다 장성하여 출가하고 남편은 자신의 자리에서 중년 이후를 열심히 살텐데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며, 내게 보람있는 삶일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 상담사역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 절실할 것이라는 남편의 권유와 당시 미국에서 상담학을 전공하던 제부에 힘입어 40세의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부터 교회 안에서 여러 사람들의 문제를 대하면서 제대로된 성경적 상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도 했었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상담사역에 더 적합하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시작했는데, 언변이 없는 나에게 적합한 사역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는 오늘도 주님의 도구로서 “주님, 오늘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심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2.상담하면서 느끼는 보람을 말씀해주세요.
내가 부족한 것 필요한 것을 채움받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성인상담과 학생상담, 이렇게 두가지로 나누어볼때 성인상담에서는 가슴에 쌓인 울분을 터놓을 수 있는 장이 되어 체증을 내려줄 때, 상대방이 문제라고 불평했는데 알고보니 자기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발견할 때, 자녀문제 상담하다가 부부가 회복될 때, 이혼했던 가족이 다시 결합할 때 등 다양한 모습의 사례들이 해결될때 느끼는 보람이 크구요, 학생상담에서는 부끄럽게 생각했던 자기 성격이나 외모에 자신감을 가질 때, 부모와의 갈등 해결이 이뤄질 때, 잘못 이해하고 있던 성지식에서 해방될 때, 신앙으로 자존감 회복되어지는 청소년들을 볼때 큰 기쁨을 느낍니다.
3. 시대적으로 상담의 역활이 커지고 관심도 많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시대적으로 상담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또 상담의 중요성도 알고 있구요. 하지만 사회 여러 분야에 전적으로 뛰어들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부족합니다. 단순한 봉사차원을 넘어 전문 상담가로서 학생들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영역별로 필요를 따라 많은 상담자들이 사역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회적으로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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