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감이 되는 ‘기독교 대안명절 사례공모’
 |
| 추석 명절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
명절때만 되면 많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의 생기게 된다. 가족, 친지간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인 명절에 종교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마찰들을 겪게되는 것이다. 특히, 제사에 참여하지않거나 절하지 않는 기독교인의 모습이 자칫 조상에 대한 예의가 없으며, 편협하고 유별나게 구는 듯 보여지게 된다. 그로인해 자칫 부모자식, 형제사이의 화합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피할수 없다. 그렇다면 명절을 맞는 기독교인의 태도는 어떠해야할까? 옹졸한 종교인으로 비쳐지는 것도, 적당히 피해가는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닐것이다. 금번에 한국의 여성신학자들이 이러한 전통적 명절문화에 대한 과감한 개혁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공동대표 이호순, 신선, 유문자)는 기독교내 여성신학의 정립과 확산을 통하여 여성의 존엄성 회복, 사회와 교회의 민주화, 이 땅의 정의, 평화, 환경보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1980년 창립되어 올해로 25년째를 맞는다. 현재, 기독교여성상담소와 기독교여성미디어운동센터를 운영하는등 더욱 사회적 참여를 확대해오고 있다.
♠기독교와 전통문화
이번 공모는 여성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관과 한국 전통문화의 장점을 접목하여 기독교적 대안문화를 형성한다는데 그 취지가 있다. 그간의 기독교는 전통문화를 배척해 오기에 급급했다. 국악찬양에 대해 정서적으로 예배가운데 받아들인 것도 그리 오래된일은 아니다. 많은부분에서 불교와 유교의 짙은 색깔을 갖고 있는 우리의 전통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고 불신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전통명절또한 제사라는 유교적형식과 맞물려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을 지키는데 어려운 걸림돌이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기독교 대안 명절 사례공모
이제 이러한 단계를 넘어 기독 공동체 내에 전통과 관습의 장점을 융화시키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에 무게를 두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에 뜻을 모아 기획한 것이 ‘기독교 대안 명절 사례공모’이다. 즉, 무조건적인 배척과 대립보다는 양자간의 합의점을 모색하고 발전적 지향을 마련함이 시급한 시기라는 것이다.
오는 9월30일까지 기독교인들이 경험했거나 전해들은 아름다운 기독교적 명절문화를 만들어갈수 있는 귀감이 될만한 기독교적 명절사례를 공모하고, 이를 종합해 전체 기독교인들의 명절지침이 될 수 있는 사례집을 출간한다.
♠사례집
사례집에는 대안명절 사례 외에도 생명명절에 대한 신학적 해석, 예배문, 설교문, 공동체 놀이 소개, 생명을 살리는 음식 등 다채로운 내용이 함께 실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 협의회는 전통문화와 기독교간의 괴리감을 최소화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 명절 생활지침을 제공하며, 생명을 살리는 먹거리문화 개선에도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가족중심, 남성중심의 명절문화를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기독교적 명절문화로 바꾸어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모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금번 사례집은 전통문화와의 발전적 조화라는 기치아래 구체적이고 실질적 적용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시도들 보다 기대를 더하고 있다.
♠발간작업에는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의 회원들을 비롯해 여성계와 기독교계의 공신력 있는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올해 11월 초 발행될 이 사례집은 각 교단 총회본부 및 여교역자회 등지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며, 이후 관련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에 있다.
문의 02-2275-7754 www.kawt.org
윤은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