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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B 이장희PD |
총칼없는 전쟁이라 비유되는 문화사역. 그만큼 문화사역은 치열한 영적인 전쟁이라는 의미일것이다. 지금 세상문화는 노도와 같이 밀려와서 젊은세대를 쓸어가고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사용해서...
이미 세상에 빼앗겨 버린 문화를 하나님의 것으로 되돌려 놓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상황 가운데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통해서 세상문화속에 복음을 심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멀티플레이 문화사역사를 꿈꾸는 PSB부산방송의 이정희PD. 그의 신앙과 삶, 사역을 소개한다.
♧방송에 복음담기
1997년 부산방송의 공채 3기 PD로 입사해 지금까지 8년동안 그의 관심은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집중했다. 물론 방송이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복음을 담아낼수는 없지만 그를 세상가운데 방송을 만드는 사람으로 부르신 소명을 분명히 깨닫고 있기에 신앙과 직업은 결코 별개일수 없었다.
얼마전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 ‘씨네포트 200회’ 특집에서는 ‘믿음의 유산’이라는 블랙가스펠팀을 초청하여 모두 영화음악중에도 복음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가스펠들을 선별하여 노래하게 하였다. 노래는 물론이고 믿음의 유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기독교적 색채는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기에...이런 그의 노력은 방송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교만해지면 창조주의 심판앞에 서게되지. 우리는 바벨탑을 쌓아서는 안돼” 만화로버트 태권V 대사 중 마치 성경의 말씀과도 같은 이 멘트를 방송중에 내보낸것도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었다. 또한 크리스마스때에는 노숙자를 위해 사역하시는 바른손교회 고성구 목사님의 삶을 몇 달간 방송하였고, 이외에도 ‘이 맑고 깨끗한 물, 우리 모든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란 카피를 쓴 ‘물은 생명입니다’ 캠페인, CCM을 배경음악으로 벽화자원봉사단을 소개한 캠페인등은 PD로써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도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그의 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나온 작품들이었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인간관계...술을 안먹고는 PD를 못한다고 주위에서들 말했지만 그가 만든 캠페인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그런말들도 수그러들었다. 주일성수를 위해 주일에 방송을 하지 않는 그에게 주위 선배들은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그런 관계들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는것들을 수도없이 경험하며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가슴속엔 2천년 전의 피묻은 십자가가 머리속엔 오늘을 사는 냉철함이...
존 스토트 목사님의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이란 책에 나오는 ‘이중적 귀기울임’ 즉, 세상에 속에 있지만 그 분에 대한 귀를 항상 열어두고 있는 균형감이 제 삶과 사역의 방향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부끄럽고 부족하지만요.^^ 그래서 방송PD로서 가장 세상적인 영역일 수 있지만 파급력이 큰 방송이나 영상을 통해서 복음적인 메세지를 직간접적으로 전하는 것이 제가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이외의 사역
그는 청소년집회가운데 영상에 대한 강사로도 초청되어 강의를 한다. 유명한 해외 찬양집회나 CCM공연 뮤직비디오들을 통해서 복음의 메시지와 CCM의 방향성등을 짚어주고 음악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바른 음악과 찬양에 대한 이해를 심어주는 일이다. 꼭 필요하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 사역임에 더욱 가치가 있다. 또한 대학시절, 대구찬미선교단에서 활동했던 그는 방송인으로써의 직업과 사역을 병행하기가 힘들긴하지만 찬양할 수 있는 자리는 사양하지 않고 달려간다.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은 10여년전부터 품어 왔던 그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찬양사역자라는 타이틀을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그는 하나님을 노래하는 사람이고 싶어한다. 그런 그의 꿈이 빠르면 올해는 이루어질듯하다고 말한다.
“올해 제작 예정인 저의 1집 음반은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컨셉으로 주님등의 기독적 용어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반 시장에서도 들려질 수 있는 적극적 CCM 앨범으로 만들것입니다. ‘소망의 바다’가 저와 공동 프로듀서를 맡고 전곡 제가 가사를 쓰고 ‘소망의 바다’를 비롯, 강명식, 김도현 등의 아티스트들이 작곡을 맡게 됩니다. 무엇보다 CCM에서는 볼수 없없던 완성도 있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음악이 말하고 있는 메시지들을 부각시킬것입니다.” 그가 쓴 가사를 살짝 들여다보니 글 쓰는 실력이 범상치 않음을 느낄수 있었다. 알고보니 일제 저항시인 이육사가 그의 큰할아버지이라며 쑥쓰러워한다.
앞으로의 계획
“현재 맡고 있는 씨네포트를 비롯해서 복음적 가치관에 입각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첫째겠죠. 제 현실적 본분이니까요. 문화의 시대에 폭력적이고 퇴폐적인 부분들을 걸러내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있는 일일 것이고, 더 나아가 그 안에 크리스천 마인드에 입각한 메세지를 거부감 없이 담아내는 것, 그런게 바로 제게 맡겨진 일들이라 봅니다. 저의 사역이 틀을 잡아가면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은 스타일의 수준있는 CCM 공연을 정기적으로 부산에서 기획, 제작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PD로서의 장점을 활용해서 실력있는 사역자들을 세워주는 일에도 힘써야겠죠.”
그는 성경의 인물중 다니엘을 좋아한다. 적국의 땅에서 수상이 되기까지의 삶이 세상가운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것들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문화를 완전히 포로잡힌것같은 상황에서 자신을 지켜나가고 뜻을 굽히지 않는 다니엘과 같은 모습이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문화사역이라는 이름조차 아직은 생소한 부산땅에서 총칼없는 전쟁, 문화사역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윤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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