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는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속에서 더욱 영향력있는 사역을 펼쳐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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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미스랜드의 내부전경 |
남포동을 끼고도는 모퉁이 외각, 용두산공원을 올라가는 입구에 ‘프라미스랜드’라는 기독까페가 있다. 1998년 12월, 부산동광교회(윤창용 목사) 김승학집사의 헌신으로 세워진 이곳은 6년째 기독인들의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프라미스랜드는 기독교인들이 적고 기독문화또한 열악하다고 하는 부산의 현실에서 단순히 차를 마시고 교제를 나누는 역할에서 나아가 부산의 기독문화를 기획하며 홍보하고, 다양한 행사들을 유치하고 네트웍하는 문화전초기지로써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모든 사역을 감당하며 운영해 나가고 있는 박후진대표를 통해 기독문화의 이모저모와 프라미스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기독문화공간의 역활,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기독문화는 기독인들의 언어, 생각 ,문학, 개념들이 통용되고 움직이는 것, 즉 삶을 말하지요. 이러한 문화가 공유되는 공간이 기독문화공간이라 생각됩니다. 프라미스랜드는 기독인들이 기독문화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세상속의 공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교회가 아닌 술집에서 형제 ,자매의 호칭이 적합하지 않고, 영화관이나 오락실에서 기독문화가 형성되기 어렵듯이 이러한 기독문화공간이 단순히 필요에 의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경제 윤리적인 공간이 아닌 필수적인 공간으로 이 시대와 지역마다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과 비교해서 부산의 기독문화나 문화공간의 운영은 어떤 실정이라 생각되십니까?
부산에는 기독 문화 공간이 네다섯군데 정도 있습니다. 중앙동의 에덴(기쁨교회 소속), 영도의 샤론의 들녘(1층으로 축소 운영), 부산대앞의 셀등. 하지만 대부분이 교회에서 운영되어지는 곳으로 전문사역자가 없이 운영되어지며 따라서 문화사역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는듯 합니다. 타 지역도 기독문화공간의 부족은 별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교회 중심적인 사고관념이 교회내 문화공간 형성에 주력하도록 하다보니 교회내 친교 공간은 있어도 교회 밖의 세계는 세상에 다내어준 셈이죠. 당연히 이중적인 문화구조를 형성하게 되고 교회 문화와 세상 문화를 나눌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들고 그 속에서 만족하고 있죠.
3. 프라미스랜드는 까페(쉼터)사역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다양한 기독문화발전에 힘쓰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행사들을 주로 기획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프라미스랜드는 공간입니다. 마치 그릇같죠. 따라서 무엇이든 담을수 있습니다. 주로 이용하시는 분들의 필요는 기독인들이 마음껏 모일 공간이었습니다. 음료라든지 음식은 후차적인 문제이지요. 성경공부, 생일파티, 음악회, 콘서트, 미술전시회, 세미나, 단체 미팅, 환송회등 적게는 한 두사람이 많게는 100여명이 함께 모이고 움직이는 공간입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부분은 일일찻집으로 사용되고 있구요. 정기적인 성경공부모임이나 세미나, 기도모임등으로 부산지역의 기독단체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CCM콘서트, 뮤지컬등 많은 부산 기독문화행사들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작년 한해는 자체 프로그램으로 연중 네번에 걸친 4계절 콘서트를 개최했었습니다.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찬양사역자들의 콘서트장으로 또한 부산을 찾는 찬양사역자들의 미니콘서트와 팬미팅의 장소로도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 한가지가 기독정보의 공유를 통한 전체적인 발전입니다. 지금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많은 문의 전화와 그 문의에 충실히 응답하는 것도 프라미스랜드의 또 하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4. 지역의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프라미스랜드가 모두의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공간이 존재함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을 인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한계에 부딪쳐 투자라든지 더 좋은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질 못하지만 함께 힘이 되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부산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에 영향력있는 기독공간으로 자리매김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프라미스랜드가 문을 닫을 것이냐 아니면 남을 것이냐 기로에 서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문을 닫게 된다면 기독공간의 또 하나의 실패의 선례가 되겠죠. 한달에 200만원만 있으면 유지되는 공간인데...교회와 성도들이 이 세대, 이 지역의 기독인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 하나를 지키고 문을 열어 놓도록 도와주신다면 많은 이들의 희생과 눈물, 기도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월 23일 프라미스랜드는 ‘부채탈출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일일찻집을 열었다. 5개월째 밀린 임대료를 갚기 위해서였다. 겨우 적자를 면할 수준의 모임이었지만 계속적으로 이런 모임을 유치하고 후원교회를 모집할 것이라고 박 대표는 말한다. 세상 속에서 몸부림치며 살아남으려는 프라미스랜드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골리앗 앞에 서있는 어린 다윗같아 보인다. 하지만 결국 다윗이 승리하지 않았는가...하나님은 그분의 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프라미스랜드의 6년간의 사역은 분명 부산기독문화사역에 귀한 몫을 담당해왔다. 더 이상 이곳이 교회와 성도들의 무관심속에 있지 않기를... 또한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에는 잃어버린 하나님과의 약속을 다시 찾게되는 ‘약속의 땅’ 프라미스랜드가 되길 기도한다. 윤은희 기자
문의)051-244-6836 www.promise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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