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을, 북한을 품은 김종수 선교사


- 통일선교 기금 마련 위한 ‘평양김치 콘테스트’
- 평양김치 백화점 판매키로, 탈북자들에겐 일자리 창출까지
- 조선족 통해 북한 선교에 앞장서는 한사랑선교회


•평양김치 콘테스트 개최

우리 민족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라면 단연 김치를 꼽는다. 지역의 특성에 따라 김치 담그는 방법, 재료 등이 달라 각각의 맛이 다르다.
한국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는 권장량의 2~3배에 달한다고 한다. 나트륨 섭취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저염식을 권장한다. 그런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김치에는 발효식품으로 좋은 효과도 많지만, 염장식품으로서 나트륨이 높고 고추를 이용해 자극적인 캡사이신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담백한 맛으로 맵지도 짜지도 않아 그냥 먹기에도 좋은 평양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사랑선교회 김종수 선교사(남부산교회 파송)는 오는 10월부터 평양김치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탈북민들이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일자리 창출과 통일선교 기금 등 협력단체와 공생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
김종수 선교사는 지난 2002년 4월 북한 무역공사와 평양김치 계약을 위해 만났다. 당시 북한측에서 제시한 조건이 배추 씨앗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종수 선교사는 북한이 무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다.
하나님의 계획은 다른 곳에 있었다. 국내에 있는 2만7천여 명의 탈북민들 중 평양김치를 담그는 사람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떠올랐고 대회 준비는 척척 진행됐다. 탈북 여성박사 1호 이애란 박사(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가 심사위원장으로 섬기기로 했고, 그 외 타 교수 및 호텔조리사들이 심사위원에 초빙됐다. 또 출시와 함께 롯데백화점에 납품하기로 하는 등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평양김치 콘테스트는 모집공고 후 1차 서류심사를 가진다. 각 지역 대표를 선정해 11월까지 지역별로 2차 면접을 진행하고, 각 지역 경선자 약100명을 선별해 정해진 날짜에 문중김치공장(부산시 기장군 정관면)에서 3차 실기대회를 진행한다. 공장에서 제공하는 김치로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구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등에게는 상금 300만원, 2등에게는 200만원, 3등에게는 100만원 외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대회 후 평양김치를 출시하며 롯데백화점에서 출시행사를 시작으로 12월 일자리 창출을 이뤄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판매 현황을 살펴본 후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선족처소교회 통한 북한 및 탈북자 사역

김종수 선교사가 이런 대회를 진행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조선족을 품고, 북한을 품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 역시 자신이 드러날까 두렵다며 “제가 아닌 하나님이 드러나시길 바라고, 다른 수고하는 사역자들이 드러나길 바란다. 이번 대회는 홍보를 해야 하는 필요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종수 선교사는 실향민의 한 사람이다. 그의 조부는 평양신학교 2회 졸업생인 김천일 목사며, 부친은 부광교회 초대 목사인 김영석 목사다. 한경직 목사가 육촌고모부로,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다. 1984년 그의 나이 42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15년 후 선교사로 섬기겠다고 서원했다. 기도대로 그의 나이 57세에 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해 지금 7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남은 열정을 쏟고 싶다면서 갈렙과 같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
미국 남가주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조선족교회를 돕고 북한을 돕기 위해 한사랑선교회를 조직했다. 선교회 설립에 참여한 김종수 선교사가 한사랑선교회의 파송을 받아 현지에서 사역하며 중국 조선족처소교회를 돕고 있다. 압록강 4개 지역인 단동, 집안, 통화, 장백지역, 두만강 4개 지역인 훈춘, 도문, 용정, 화룡지역의 조선족처소교회를 재정 지원하며 조선족교회의 성장을 돕고 있다.
북한동포의 어려움을 알지만 북한 당국의 통제 하에 식량이나 의류를 직접 지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에 위치한 조선족처소교회를 통해 북한 동포들에게 방한복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국에 넘어 온 탈북민들을 돌보며 그들의 생계를 돕고 있다.
특히 압록강 및 두만강 8개 지역의 조선족교회 대표 목회자들이 모여 연합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2000년 시작된 이 사역은 2년마다 포럼을 개최했으나 김종수 선교사에게 체포령이 내려 한동안 중단됐다가 올해 지난 6월 14일(토)부터 19일(목)까지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한중기독교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종수 선교사는 “중국 조선족처소교회는 북한과 제일 가깝고 북한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선교의 문이 열릴 때 그들은 큰 힘이 될 것이다. 현재 북한 내부의 여러 소식과 주변 정세로 볼 때 곧 북한 선교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혜진 기자

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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