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성 장로(대한선교재단 이사장)
호남출신으로 지역색이 짙은 경상도에서 교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정대성 장로(부산 신광교회 원로장로, 75)는 동생인 정종성 장로와 하나님의 일을 위한 계획이 있었다. 대한선교재단의 이사장인 정대성 장로는 오래전부터 동생인 정종성 장로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함께 일했던 자리에서 좋은 일을 하자고 말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정대성 장로에게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고, 선교재단설립이라는 일을 먼저 시작하도록 길을 열어주셨다. “내일 일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고, 또 나이가 들다보니 조바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 때에 맞춰 실행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정대성 장로와 대한선교재단이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대성 장로가 걸어온 길
호남 출신으로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정대성 장로는 1950년대에 부산으로 왔다. 부산에서 많은 일을 했고 교계를 위해서도 큰 역할들을 감당했다. 정대성 장로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제45대 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부회장, 한국장로신문사 부이사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 재정부장과 재정통일위원장을 비롯해 한국기드온협회 회장, 부산장로총연합회 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부산 신광교회 원로 장로로 섬기고 있다. 또한 대한공업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일하며 일터사역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했었다. 그런데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준 후에 아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고 한다. 사업을 정리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도 있었지만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 장로는 “살아온 시간을 되짚어보면 하나님 앞에 참 부끄러운 것이 많고, 그럼에도 감사한 일이 참 많이 있습니다. 전라도 시골에서 부산으로 와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며 과거를 회상하면서 “요즘 내가 무엇인데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었는지 생각합니다. 또 내가 이룬 것은 없는데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슬하에 1남 5녀를 둔 정대성 장로에게는 한결같은 감사의 기도제목이 있다. “고향에 동생과 교회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학장제일교회를 개척한 일이나 선교회 등을 돕는 일을 감당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자녀들이 아버지를 따라 시작한 사역을 나중에 잘 관리하겠다고 말해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러한 일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라고 정대성 장로는 고백했다.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선교재단을 위해 섬기고 있다. 정대성 장로는 은퇴를 앞 둔 사람들에게 “은퇴를 하면 모든 것에서 끊긴 느낌이 들지만 이때 마음을 비우고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물질에 연연하지 말고, 욕심없이 지혜롭게, 봉사의 삶의 살아야 합니다”라고 충고했다. 또한 정 장로는 “지나간 과거를 되돌아보면 어려울 때 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셨습니다.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대성 장로는 요즘 마음을 비우고 산다고 한다. 자동차도 낭비라는 생각에 처분했다. “마음을 비우고 기도하니 그저 감사한 일 뿐입니다. 이렇게 생활하니 주위에서 한 마디씩 하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베풀고 교회의 원로 장로로 섬길 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대한선교재단의 시작
2012년 7월 1일. 선교재단의 설립일이다.
대한선교재단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대성 장로가 적은 금액으로 구입한 부지가 지역개발로 인해 금액이 오르게 됐고,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으로 생긴 물질이므로 오롯이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정 장로는 결심했다. 그리고 국내외 선교사 파송 및 지원 그리고 복지사업을 실시하는 대한선교재단을 설립했다.
건물 임대를 통한 소득을 가지고 재단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면서 각종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대한선교재단은 정대성 장로가 시작했으나 개인의 것이 아니라 법인단체로 만들어졌다. 재단법인으로 인가받아 정 장로를 포함한 7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사업 진행과 활동은 정문수 상임이사가 맡고 있다.
곧 1주년을 맞게 되는 대한선교재단은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과 다름없지만 앞으로 선교와 복지사업을 향해 큰 걸음을 걸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 하고 있다.
•대한선교재단이 걸어가고 있는 길
기독교선교활동과 학원선교 구제사업,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대한선교재단은 그 중에서도 선교활동, 즉 해외 선교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정대성 장로가 섬기고 있는 신광교회가 해외선교에 뜻을 품고 기도하는 중에 정 장로가 이에 참여하게 됐고 해외에 교회를 개척하는 일로 이어지게 됐다. 그 결과로 필리핀에 지금까지 3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대한선교재단은 앞으로도 매년마다 일 년에 한 교회를 개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재단이 설립되기 이전, 출석하고 있는 신광교회의 이름으로 필리핀 두마게티 지역 2곳에 교회를 세우고 박윤식 선교사와 함께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작년에 또 한 교회를 개척했다.
그렇게 세워진 만디겔교회(2010년)와 어와깐교회(2011년)는 60명 이상의 교인들이 모여 함께 예배하고 있고, 재단 설립 후 세워 진 삼미겔교회(2012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세 교회들은,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교회를 개척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통해 선교사들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필리핀 신학교의 교실 증축을 후원하기도 했다. 2013년, 필리핀 신학교에 교실 1개를 증축해 더 넓은 환경에서 신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한선교재단은 앞으로도 신학교에 더 많은 교실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정대성 장로가 필리핀 신학교에 방문했을 때 필리핀 신학생 두 명에게 후원을 약속했고, 필리핀을 책임 질 사역자로 든든히 세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금년에도 필리핀에 교회와 학교 건립을 위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에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토지매입 문제, 세금문제 등 재정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에서 투명성을 잃으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 정 장로는 힘든 가운데서도 이 문제들을 가장 먼저 해결한다고 한다. 정대성 장로는 “세무회계 등 자체 감사를 받는 등, 재정이 투명해야 합니다”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대한선교재단은, 국내에서 장학금지원을 통한 학원선교와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돕는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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