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기도하는 주의 종, 윤종남 목사


-30대 초반에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
-파라과이, 금정순복음교회 모두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
-부산에 온 지 3년 만에 부기총 대표회장에 선출


베트남 참전과 조용기 목사와의 만남
“어릴 때 친구를 따라 교회를 다닌 적이 있다. 하지만 왠지 교회에 적응하지 못했고, 고등학교 2학년 무렵 결국 교회와 멀어지게 됐다”며 윤 목사는 하나님이 인도하신 67년 자신의 인생을 꺼내기 시작했다.
1966년 윤 목사는 백마부대의 일원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은 그에게 두려움과 고통만의 감정만 남기고는 그를 점점 무감각한 사람으로 만들어 갔다. 2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먹고 살기에 어려운 시대적 상황과 알 수 없는 절망감에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때 우연히 전도를 받고 서대문 네거리에 위치하고 있던 서대문순복음교회(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게 된다.
“당시 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서민들이었다. 가난하고 병들고 상처입고 실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꿈이 생기고 희망이 생겼다. 그렇게 하나님은 나를 점점 변화시켜 가셨다.”

교회에 헌신된 삶, 목회자의 길로…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수요 저녁 예배가 끝난 후 조용기 목사가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남아서 더 기도를 하라고 했다. 윤 목사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남아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그동안 그가 잘못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4시간 동안 회개의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그의 삶이 바뀌었다. 교회 청년부 회장을 맡고, 교단 청년부 회장도 맡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시간이 나면 틈틈이 봉사나 전도 활동도 했다. 하나님과 교회에 헌신된 삶으로 변화된 그는 결국 30대 중반이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목회자로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파라과이 선교사, 오직 순종으로 간 길
1982년 어느 날 오산리기도원 주강사로 설교를 섬기고 있던 그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파라과이에서 온 집사님이었는데 자신이 다닌 교민교회 목사님이 미국으로 가셔서 교회가 문을 닫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 보고 가보지 않겠냐고 물어보더라. 아직 배울게 많아서 힘들거 같다고 말하니 그럼 파라과이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던 거 같다. (웃음)”
그는 손님의 중보기도 요청을 받고 강사방에서 무릎을 꿇고 파라과이 교회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 가운데 파라과이 교회와 그곳에 있는 성도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부어주시기 시작했다. 눈물로 기도하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가라”는 음성으로 찾아오셨다.
“당시에 나는 파라과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나라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기로 결심했다.”
파라과이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교회는 거의 천막교회 수준이었고, 지붕은 바람이 불면 언제 날아갈 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교회 성도 70명에 집사가 2~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6년 뒤 윤 목사가 파라과이를 떠날 무렵에는 주간 출석교인 1,000여 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파라과이 현지인들을 위한 교회 7곳과 교민들을 위한 교회 2곳을 개척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64세에 순복음금정교회로 부임
2009년 순복음금정교회 2대 목사였던 강노아 목사가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당시 윤 목사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밑에서 수석부목사로 일하고 있었다. 평소 절친했던 강 목사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던 그에게 어느 날 강 목사 사모의 전화가 한통 걸려 온다. 부산으로 오지 않겠냐고 하는 것이다.
“기도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기도 설교를 하고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데, 역시나 무릎을 꿇은 것이 실수였던 거 같다(하하하).”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파라과이 때와 같은 동일한 심령과 말씀으로 임하셨다. 그날 새벽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기도했던 그는 결국 파라과이 때와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 그때가 그의 나이 64세였다.

부기총 회장으로서 앞으로 1년
하나님께서 그의 순종에 기쁘셔서 그러셨을까. 부산에 온 지 3년 만에 부기총의 수장이 되는 영광을 하나님은 허락하셨다. 정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오직 목회만 해왔던 그였기에 처음에는 사양도 했지만 하나님의 뜻과 생각은 그의 생각과 달랐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순종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1년이 부산기독교회관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그는 부기총 회장으로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윤 목사는 현재 부산기독교회관 건립을 위해 ‘한 성도 일 만원 운동’을 계획하며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향후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나오는 길. 교회 옆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 남산동 캠퍼스 건설현장이 보인다. 하나님께서 윤 목사의 순종을 참으로 기뻐하셨나 보다. 작년에는 부산과학고등학교가 교회 근처로 이전해 오더니, 부산외대 캠퍼스가 2014년부터 남산동으로 이전한다. 문득 하나님께서 이 말씀으로 말씀하시는 듯 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김상섭 기자

20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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