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초로 부부가 현직 회장
>>장로회와 여전도회, ‘연합회 회장직’을 섬기며 헌신
>>청년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지금도 기도하는 부부
Q 처음 어떻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는지?
A 유인상 : 우리 집에서는 내가 처음 믿는 사람이다. 여 권사가 먼저 믿었고 나는 결혼 후 교회를 따라간 케이스다. 어떤 부흥회를 통해 하나님 앞에 결심을 하게 됐고, 그때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여러 가지 변화가 내 안에 일어났다.
여순자 : 어머니가 불교신자이셨는데 내가 12살 때쯤 돌아가실 때 기독교로 개종하셨다. 그 이후로 계속 교회를 다니게 됐다.
Q 두 분이 가정을 이루시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 궁금하다.
A 여순자 : 하나님 앞에 특별히 잘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노력했고, 1남 3녀 자녀도 하나님 중심으로 교육했다.
아이들을 키울 때 참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 그때 하나님께 약속을 드렸다. “하나님! 5년 동안만 교회 일보다는 제 일을 해야 될 거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사용하기 원하신다면 저희 가정에 축복을 주셔서 이 일을 끝내고 다시 주님의 일을 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정말로 딱 5년 되는 해부터 축복을 주셨다.
유인상 : 당시에는 진짜 살기 힘들었다. 처음에 3만 5천 원을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여 권사가 ‘소아재활원’이라는 장애아동들이 있는 곳에 봉사활동을 다녔다. 일을 하면서도 양로원 봉사를 꾸준히 다녔다.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이쁘게 봐주신 거 같다. 돌아보면 정말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여순자 : 특별히 뭐 잘한 것은 없다. 다만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것이 나에게 주는 것과 같다’고 하셨기에 나보다 못하고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장로님도 말을 안 하셔서 그렇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셨다.
유인상 :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실 때 기쁨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니 하나님께서 3년마다 한 가지씩 놀라운 축복을 허락해 주셨다.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다.
Q 장로님은 남전도회 연합회장을 하시고 현재는 장로회 회장을 맡고 계시고 권사님은 여전도회 회장을 2년째 맡고 계신다. 두 분 모두 연합회 회장직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소감이 있으실 거 같다.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유인상 : 별로 잘 하는 것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기쁨으로 감당하려고 노력했다. 남선교회 회장 할 때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받고는 전도용 달력을 일만 부를 자비로 만들어 배포했다. 사람들이 그것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꼈고 감사했다.
장로님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장로회 회장도 하고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많은 선배 장로님들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다.
여순자 : 저도 장로님과 마찬가지다. 별로 잘하는 것이 없다. 이 회장직도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기쁨으로 감당해 왔다. 여전도회 연합회는 정말로 많은 일들을 섬기고 있고, 그 일들에 자부심을 가진다.
다만, 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교회가 개교회 중심적으로만 생각하고 같이 협력하지 못 함이 가슴 아픈 적이 많았다. 각 교회에서 여전도회 연합회 활동을 한다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Q 앞으로 계획이나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 있으신지?
A 여순자 :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샀을 때 하나님께서 이 집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먼저 들어오셔야 된다고 생각해 이삿짐을 옮기지 않고 먼저 예배부터 드렸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집에 전세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집을 팔아서 어려운 신학교 학생을 돕든지, 외국에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 정리해 오지로 가 땅을 사서는 그 땅에서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생을 보내는 것이 꿈이다. 월드비전이나 컴패션에 물어보니 생각하는 지역에는 아직 지부가 없고, 들어가려면 자비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주신 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교육시켰다. 아이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유인상 : 잘 하는 것도 없고, 가진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먼저 빚진 자로서 그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별히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다가 군선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군대는 정말로 추수밭과 같다.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 군선교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기도했으면 좋겠다.
김상섭 기자
<인터뷰를 마치고…>
내가 아는 유인상 장로 부부
유인상 장로를 처음 볼 때 겸손하고 유순한 인상을 품겨 접근하기 쉽게 느껴지는 분이다. 부산노회남선교회 회장 시절, 남선교회 목적에 맞게 부산역 노숙자가 오고 가는 길목에서나 택시기사들에게 성경구절이 쓰인 신년소형달력을 제작하여 직접 나눠주거나 의료선교를 위해 농어촌 지역 교회에 가서는 지역주민들에게 몸으로 섬겼다. 그래서 선교하는 장로, 실천하는 장로로 각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먼저 소욕을 버리고 열정적으로 헌신하니까 주변의 동료장로들이 부산노회장로회 회장으로 세워주었다.
사모 여 권사는 첫 인상이 온화하고 어미니 품 같은 따뜻함을 풍겨주고 있다. 여 권사 역시 여전도회 회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내니까 여전도회 회원 가운데 증경회장단에서 뽑아 회장으로 세워 주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겸손히 말하는 이들 부부는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부부 회장을 역임하는 최초의 케이스다.
한국기독신문 사장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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