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가슴에 품고 45년간 목회한 이재완 목사



- 기성 총회장, 부기총 회장 역임 등 교회 연합 위해 헌신
- 은퇴 후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건립과 제자들 격려할 계획

이재완 목사는 10여 년 전 뇌간(숨골)이 막혀 당시 의사로부터 참담한 소식을 듣게 됐다. “목사님 곧 돌아가실 수도, 아니면 반신불구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이 목사에게 주어진 모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 왔다. 당시 소견을 전한 의사는 이재완 목사를 보고 “목사님이 살아계신 것을 보니,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가 봅니다”는 고백을 한다.
“하나님께서 제게 생명을 주시고 또한 이렇게 무사히 정년을 맞아 은퇴하게 하시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고 고백하는 이재완 목사. 이 목사는 1990년 영도성결교회 제7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교회는 이재완 목사의 취임이 교회 발전에 새 방향 제시와 함께 21세기를 준비하는 도약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한다. 이 목사는 취임 후 긍정적인 생각을 성도들에게 강조했으며 많은 교회 직분자들을 세워 교회 일에 적극 참여시키는 등 교회 운영을 원만히 이끌어 갔다. 특히 부임 후 단합된 성도들의 힘으로 교회 증축을 마무리했다.
전도사 시절부터 부산에서 사역하며 약45년간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달려온 이재완 목사. 그는 부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교단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그래서 지난 2005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으로 섬겼고,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국경목총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오는 5월 원로목사 추대식을 앞둔 이재완 목사를 만나 목회자로 살아온 그의 삶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은퇴하시는 소감을 밝혀주십시오.
A. 제가 서울신학대학에 입학할 때는 정년제도가 없었습니다. 각오는 했지만 막상 은퇴를 하려고 하니 하나님과 교회 앞에 죄송한 생각이 앞섭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별로 한일 없이 그 수많은 날들을 보낸 것을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큰 은혜와 영도교회 전 성도들의 사랑과 협력으로 은혜롭게 은퇴하게 됨을 감사할 뿐입니다. 저의 원로목사 추대식은 2011년 5월 중에 있을 것 같습니다.

Q. 지역교계와 성결교단 원로로 오랫동안 목회를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회를 해 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1967년 7월에 부산 수정동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했습니다. 저는 교회학교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에 초교파적으로 여름성경학교 교사 강습회를 9년 동안 계속했던 것이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때부터 자연히 부산교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더 열심히 목회하여 부산의 복음화율을 더 높이지 못한 것입니다.

Q. 교단 내에서는 총회장을 지내시고 지역교계에서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도 역임하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연합기관과 단체에서 봉사해 오셨는데 가장 보람을 느낀 곳은 어디시고, 그 이유를 밝혀주십시오.
A. 저는 교파를 초월하여 선배목사님과 장로님들의 배려와 이끌어주심으로 연합사업을 일찍부터 일하게 되었습니다. 보람된 일은 훌륭하신 목사님, 장로님들과 많은 교류를 한 것입니다. 특히 박선제 목사님과 김태동 목사님 그리고 김상권 장로님, 정금출 장로님, 신이건 장로님과는 40년 가까이 동고동락을 한 것 같습니다.
유신정권 때에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현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총무를 3년간 하면서 많은 회유와 협박이 있었으나 굴복하지 아니하고 학원법 반대와 군 출신 대통령 후보 사퇴를 건의하는 등 문민정부 시대가 열리는 일에 일조를 했는데, 그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Q. 부산지역 교계 원로로 지역교계에 대한 애착이 높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합운동에 있어 지역교계에 대한 아쉬움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특이하게도 서울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전도사 때 수정동교회에 부임하여 약 45년 동안 부산에서만 목회를 했습니다. 제 고향은 충남 논산이지만 부산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고 할 것입니다. 여러 차례 타 지역으로부터 청빙을 받기도 했지만 이곳이 나의 사명지라고 여기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처음에는 연합사업에 장애도 많았습니다. 합동교단과 고신교단이 하나가 되어 그 외 타교단과의 연합사업이 잘 안되었습니다. 그때 뜻있는 젊은 목사와 장로님들이 교파에 집착하지 말자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부산교계가 하나가 되어야 대 사회에 대응할 수 있고 복음화율이 낮은 부산에 복음화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모여서 간청도 하고 떼를 쓰는 등 힘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를 위시하여 여러 연합기관들이 협력을 잘하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Q.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부산지역 성결교 교단 후배 중에 차세대 지도자로 손색이 없는 목회자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꼭 누구라고 지목할 수는 없지만 지성과 영성, 덕성까지 갖춘 젊은 후배들이 여러명이 있기에 참으로 마음이 든든하고 교단부흥은 물론 부산복음화에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입니다.

Q. 은퇴 후 목사님의 사역활동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선 교단에서 맡겨주신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을 지금 전남 신안군 증도에 건축하고 있는데 그 역사적인 사업을 마무리 짓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성결교회 부산신학교 교수로, 교장으로 약370여명의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는데 여건이 허락되면 그 중에 농촌, 어촌, 산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단독목회를 하는 제자들의 교회를 순회하며 격려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Q. 섬기시던 영도성결교회 성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1990년 2월 18일 영도교회에 부임하여 교회가 화합하여 이곳 동삼동에 희년 기념교회를 건축하는 일과 부족한 저를 교단 총회장까지 되도록 지원하여 주신 일, 특히 정년이 되어 은혜로운 은퇴와 원로목사 추대식까지 배려하여 주신 장로님들을 위시하여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사랑의 빚을 많이 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축복으로 갚아 주시도록 끝까지 기도할 것입니다.

Q. 끝으로 지역교계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현대교인은 교파의 개념이 없습니다. 교파주의를 배격하고 개 교회주의도 지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교회주의도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부산의 1,700여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부산을 고향처럼 사랑하고 부산시민을 예수님처럼 섬기는 교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혜진 기자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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