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백여 성도에서 8천여명(제직 2030명)으로 성장시킨 최홍준 목사와 단독 인터뷰를 요청하여 지난 14일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를 만나 ‘가족’과 ‘호산나교회’그리고 ‘부산 교계’에 대한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최 목사는 은퇴 전까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해 왔으나 지난 1일 은퇴 후 처음으로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사회 : 신이건 장로(본보사장)
사진, 정리 : 최찬미 기자
신이건 사장(이하 신) : 늦게나마 은퇴를 축하 드립니다. 그동안 교회를 섬기신다고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최홍준 목사(이하 최) : 아닙니다. 제가 맡은 사명이었고, 최선을 다했지만 목회 말미에 덕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교계에 송구스럽습니다.
신 : 그 질문은 조금 뒤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산나교회에 온누리교회 부목사인 이재훈 목사가 내정되었는데 그분이 고사하여 결국 청빙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 : 예, 결국 못 오는 것으로 봅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하용조 목사님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분을 찾아야 될 상황입니다.
신 : 현재 후임자 청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최 : 당회와 다시 의논을 해야 될 상황입니다. 그동안 당회에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물론 후임자 청빙도 중요하지만 먼저 화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무 장로들의 화합을 우선순위로 해서 교회가 상처를 극복하고 후임목사를 청빙할 생각입니다.
신 : 목사님 은퇴 전 시무장로 9분이 사표를 냈습니다. 지역교계에서 호산나교회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많은 우려를 했습니다. 현재 어떤 상태이고, 이 상처가 아물어 졌는지 궁금합니다.
최 : 먼저 걱정을 끼쳐드려 교계에 죄송합니다. 당회가 사표를 반려했고 오해가 풀려 장로님들이 사표를 반려 받고 지난 년 말 당회를 잘 마쳐서 새해 모든 사역이 지장 없이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상한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장로님들이 59명에서 6분이 사역에서 이임하셨으니 이제 시무장로님들은 53명입니다. 외국에 두 분이 나가있어 현재 50여명의 장로님들이 사역하고 계십니다. 교회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먼저 장로님들과 화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을 대화로 풀 것입니다. 그분들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습니다. 화합을 이루면서 후임자 청빙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화합이 잘 된다면 후임자 청빙도 곧 이루어 질 것으로 봅니다.
신 : 후임자 청빙에 있어 목사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후임자의 자격은 어떤 것입니까?
최 : 먼저 제자훈련과 목양장로사역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그런 바탕아래 대형교회를 잘 이끌 수 있는 목회마인드와 인격, 목회철학 등이 중요시 되겠지요. 이 또한 장로님들과 잘 의논해서 신중히 결정할 생각입니다.
신 : 교단 안에서 뽑는다고 말씀하셨는데, ‘합신‘ 교단을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니라 인재풀을 너무 좁히시는 것은 아닌가 걱정됩니다.
최 : 저도 그 부분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으로 국한시켜놨는데 요즘 들어 과연 교단 안에만 국한해야 되겠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솔직히 인재풀이 너무 빈약합니다. 대형교회가 없다보니, 대형교회 인턴을 경험한 부 목회자들이 부족합니다. 호산나교회를 담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형교회를 경험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설교 뿐만아니라 교회를 운영하는 시스템도 알아야 되고,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과거 사랑의 교회 부목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이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신 : 수도권 대형교회는 타 교단 인재를 많이 영입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최 : 그렇게 해서 자기가 속한 교단 사람을 만드는 거죠. 우리 교단에도 목회신학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능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서죠. 교회와 교단을 위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장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타 교단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대형교회가 앞장서 있고요.
이 부분도 당회 장로님들과 상의해서 방향을 잡을 생각입니다.
신 : 선 화합, 후 청빙을 말씀하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겠습니까?
최 : 그렇지 않습니다. 오래갈 순 없습니다. 제가 지금 변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변한 게 있다면, 앞에 ‘원로‘ 자가 붙은 것과 사례비가 50% 깎인 것뿐입니다. 빨리 젊고 능력 있는 후임자에게 물려줘야지요. 다만 교회가 안정화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제가 임시당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장로님도 아시는 바와 같이 지역 모 교회도 후임자 청빙 문제로 얼마나 혼란스럽습니까? 만약 그 교회가 원로 목사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그런 혼란스러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저는 잠시 동안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화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용히 후임자 청빙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신 : 후임자 결정 후 목양장로사역에만 전념하실 계획이십니까?
최 : 그렇습니다. 후임자 결정하면 저는 목양장로사역쪽에만 일할 생각입니다. 지금 ‘원로‘고 ‘은퇴‘라고 하면서 주일설교 계속하는 게 스스로도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9일 주일날은 합신 총회장님께 설교를 부탁드렸습니다. 제 스스로도 교회를 안정화 시켜 빨리 후임자에게 넘겨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신 : 은퇴 후 목양장로사역에만 전념하신다면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은데요?
최 : (웃으며)지금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산성시화를 위해 당연히 봉사해야겠지요. 그리고 그 외에 그동안 통 집회를 못나갔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며 좀 격려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성시화 헌신 예배등으로 교회 마다 순회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신 : 연합운동에 대해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전국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최 : 앞에서 정필도 목사님이 훌륭하게 만들어 놓으시고, 저에게 물려주셨습니다. 정말 부산성시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과 시스템, 모든 것들을 훌륭하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특히 너무 감사한 것은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부산에 여러 단체가 있지만 우리 성시화운동본부는 지역 교회들과 네트워크 되어 현안문제등을 논의하고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국의 성시화운동본부가 우리 부산을 가장 모범적인 운동본부로 인식하고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신 : 개인적으로 저는 부산의 동쪽에 수영로, 서쪽에 호산나, 남쪽에 영도중앙, 북쪽에 포도원교회가 있어, 동서남북으로 영적인 바람을 불어 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 네 개의 교회와 좋은 관계를 갖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최 : 과거 정필도 목사님과 저를 이간질 하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뜻대로 되지 못했지요. 정 목사님과 저는 정말 잘 소통하고 있습니다. 형님 같은 정 목사님은 늘 저를 배려해 주셨고, 저 또한 아우입장에서 형님을 잘 모시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웃으며)비록 제가 먼저 원로 목사가 되었지만요.
김운성 목사와 김문훈 목사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김성곤 목사와 박성규 목사 안용운 목사 박정근 목사 등 많은 목사님들이 성시화운동에 있어 최선을 다해 협력해 주는 모습과 이런 분들이 부산에 계시다는 생각에 참 고마움을 느낍니다. 미래 우리 부산교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 끝으로 가족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혹시 목사님 가족 중 목회자가 있습니까?
최 : 사위 한명이 있습니다.
신 : (웃으며)사위도 후임자 후보 중 한분 아닙니까?
최 : (웃으며) 사위는 우리교회 정서상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신 : 탈북자 아들이 있으시죠?
최 : 예, 입양한 탈북자 아들이 있습니다.
신 : 오늘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역시 부산교계를 이끌어가시는 대표적인 지도자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교계를 위해 잘 선도해 주십시오.
최 : 감사합니다. 저와 교회, 교계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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