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NGO 활동에 앞장서는 치과의사, 신금봉 원장


- 대학 강단의 경험과 자녀를 키우며 교육에 관심 갖기 시작
- 대교협 교육협력위원회 위원으로 선임, 학부모 대표로는 유일


“요즘 외부에 저를 소개 할 때 치과의사보다 학부모교육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종종 소개 하곤 합니다”며 활짝 웃는 신금봉 원장. 이 말 한마디가 신금봉 원장의 활동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교회출석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위치한 다우치과의원 신금봉 원장(부산 삼일교회 안수집사)은 1년에 제사가 12~13차례나 있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7남매 중 6째로 태어난 신원장은 금성중학교 3학년이던 시절 담임교사 김덕제 장로(삼일교회 은퇴)의 전도로 교회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비록 불교 집안이었으나 개인의 의사를 존중한 신원장의 부친은 교회 출석을 반대하지 않아 신앙생활을 지속하게 됐고 지금까지 삼일교회에 출석 중이다.
인쇄업을 하던 신원장의 부친은 병원 약봉투를 인쇄하며 의료계 사람들을 알게 됐다. 다양한 의사들을 만나면서 의료계의 향후 흐름을 미리 알게 됐고 어릴 때부터 유난히 손재주가 좋은 신원장에게 치과 의사를 권유했다. 부모이지만 자식에게 한번도 강요한 적 없던 아버지가 평생 처음으로 제안을 하자 신원장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81학번으로 부산대 치과대학에 들어갔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7남매 중 2명만이 대학에 진학했고, 이 때문에 치과의사를 제안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에 대학 진학 후 공부에 열중했다.
성실한 모습을 보인 신금봉 원장의 지속적인 기도로 가족들이 교회에 출석하게 됐고 부모님 모두 신앙생활을 했다.

#교육 NGO로 참여
1994년 8월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치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모교에서 몇 년간 시간강사로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환경이 여의치 않아 병원을 개원하게 됐다. 병원을 개원하면서 교육에 대한 미련과 자녀를 키우면서 느끼게 된 교육 현장과 정책에 대한 잘못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NGO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2006년 자립형사립고인 해운대고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그해 7월에 실시한 부산시 교육위원 선거(제2선거구)에 교육 소비자인 학부모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출마한 이후 계속해서 학부모 교육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부산동고, 2009년 혜화여고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2007, 2008년 부산시 일반계 고등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 활동도 하게 됐다. 신금봉 원장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부모입장에서의 교육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육정책 입안과 집행과정에 학부모 즉 교육소비자의 시각을 가진 교육NGO가 참여하므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교원, 교육 행정가, 학부모간의 적당한 긴장관계는 교육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알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2007년 11월 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원, 단위학교 운영위원장 또는 학부모회 회장출신 학부모들과 교육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을 비롯한 일반시민교육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민사회교육연합’을 창립했다. 부산시민사회교육연합 공동대표 및 상임대표활동을 하며 교육정책 개발과 학부모 교육 등 교육NGO활동을 체계화와 대중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2008년 하순부터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문제에서 부산시민사회교육연합이 주축이 돼 청와대 신문고 민원에 학부모 및 교사 550여명과 부산NGO 150여개 단체 명의의 민원을 접수시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개정의 당위성을 알렸고, 이 수는 청와대 신문고 민원의 80%를 차지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집행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교육적 소신을 밝혀 왔다.
특히 신금봉 원장은 2009년 8월경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교육협력위원회 위원으로 위촉이 돼 대입정책을 비롯한 교육정책 입안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대교협이 각 교육 주체와 각계 인사 1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장무 서울대 총장,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 각계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학부모 대표로는 신금봉 원장이 유일했다.
신원장은 대교협 교육협력위원회에서 대입입시 정책 중 수시전형을 5회로 제한하는 것, 교외 봉사활동 경력, 교외 학력 경시대회입상 등을 입학사정관전형에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 일반계고등학교에서도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심화과정을 이수시키므로 특목고학생들에 비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게 한 것 등 이러한 교육정책은 학부모입장에서 나온 교육 정책들이며, 이 정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2009년 10월 29일 창립한 국회등록단체인 (재)행복한 학부모재단에 운영위원으로 위촉돼 학부모와 관련된 교육정책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이러한 교육활동은 교육계에서도 학부모의 입장 즉 교육소비자의 입장이 더욱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
최근 한 달 가량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교원들의 교원단체 소속명단을 홈페이지에 발표하면서 교육계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일명 ‘전교조 명단 공개’ 사건으로 한동안 교육계가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한 신금봉 원장의 개인적의 견해를 묻자 “여기에 포함된 교원단체는 교총, 전교조, 한교조, 자유교조 등 교원단체를 망라하고 있는데, 유독 전교조에서 많은 반론을 제기하는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학부모의 알 권리가 중요한가? 아니면 교원들의 개인적 프라이버시가 중요한가? 이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데, 학부모 교육운동을 하는 한 사람으로써 한 마디로 답을 한다면 학부모의 알 권리가 교사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보다는 상위의 개념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가 자녀 교육에 관한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 받아서 거기에 맞게 자녀 교육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보 가운데 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속해 있는 교원단체의 정보는 매우 중요한 정보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선생님이 소속 되어 있는 교원단체를 보면 그 선생님의 성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혜진 기자

20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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