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교육혁명 4년 연속 교육평가 1위 이끈 설동근 교육감


국내 첫 교장, 교감 평가제 도입_ 성과급과 패널티 적용
영어교사 미 현지 연수_ 2013년 원어민 교사 없애
내년부터 교실 개방_ 학부모에게 교실 돌려주겠다는 의지


‘부산발 교육혁명‘, ‘4년 연속 교육평가 1위‘, ‘혁명의 달인‘등 설동근 부산교육감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만큼 부산교육을 혁신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부산시 학교교육을 전국 최고로 만들었다.
1948년 경남 의령 태생으로 마산고와 부산교육대학교를 나와 동아대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설 교육감은 6년간 초등교사를 하다 사업가로 변신하여 17년간 선박회사를 경영하던중 2000년 보궐선거로 제12대 부산시 교육감에 당선된 후 10년간 부산시교육청을 이끌고 있다.

#금년에도 교과부가 선정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1천점 만점에)766.4점의 점수로 전국 교육청중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4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다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사교육비 절감, 기초학력 향상지원, 영어교육질 제고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양한 교육시책을 개발하여 도입한 게 효과적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교장, 교감 다채널 평가를 실시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교장, 교감 다채널 평가(교장, 교감 평가제)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교육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05년부터 교원평가제 도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교장, 교감이 바뀌어야 학교가 변합니다. 일선학교에서 학교장이 바뀌어 학교 분위기가 확 바뀌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반대의 모습도요. 그래서 인센티브와 페널티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상위 3%는 특별연구비 지급을, 하위 3%는 중임자격 제한을 도입하여 학교장의 변화를 꾀했습니다. 상위 3%에 해당하는 교장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서부산권 학교 부임을 지원할 경우 월 100만원의 연구비 지원과 교감, 행정실장, 교사를 원하는대로 초빙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습니다.
학교장의 반발도 컸습니다. 하지만 전 소신대로 일합니다. 우리의 교육문제는 학교가 문제이고, 학교는 교장하기 나름입니다. 현장(학교)이 달라져야 우리교육도 달라집니다.

#2013년부터 원어민 영어교사를 없앤다고 들었습니다.
- 부산시교육청은 미국 주요 도시 한인회와 손잡고 자체 심화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준높은 영어교사를 발굴하기 위함입니다. 관내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수업을 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원어민 보조교사를 없애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능력을 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미국현지 연수를 통해 그들의 능력을 지금보다 더 끌어 올릴 생각입니다. 미국 연수 기간이 6개월이면 5개월은 미국 현지 학생을 상대로 수업 실습에 참여시킵니다. 우수자는 특별 연구비도 지급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은 학교현장을 중요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임기동안 학교현장을 얼마나 둘러보셨습니까?
- 부산시 교육청내 630개교의 학교가 있습니다. 아마 거의 모든 학교를 둘러보았다고 자신합니다. 공식행사를 제외하고는 학교 방문은 언제나 예고 없이 둘러봅니다. 그래야 진짜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부모나 학교장, 교사의 현장 소리를 듣기 위해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시간을 비워두었습니다. 누구든 찾아오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임기가 내년 6월까지입니다. 그때까지 새로운 교육혁명을 구상하고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교사들의 부실 수업을 막기위해 교실을 개방할 생각입니다. 2007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내년부터 초등학교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것은 교육의 수요자인 학부모에게 교실을 돌려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교실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공간이지 교사의 개인 공간이 아닙니다. 전 엎드려 자는 학생 앞에서 수업하는 교사를 선생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또 대충넘어가는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교사를 눈치 보느라 쩔쩔매는 교장은 명예퇴직 해야합니다. 내년 3월이면 학부모 누구나 수업을 상시 참관할 수 있도록 부산시내 초중고교 교실 전체를 개방할 생각입니다. 또 지금까지 부산의 교육정책은 사교육비와 보육비 부담 절감, 학력향상, 교실개혁등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앞으로는 예절과 인성교육을 강조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감님의 교육혁신으로 일선 학교장과 교사들의 불만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 저도 그런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변해야 합니다. 우리처럼 교육열 높고 교육에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왜 학문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한명도 안나옵니까. 결국 학교가 문제고, 학교는 학교장 하기 나름입니다. 지금보다 학교장과 교사들이 더 노력한다면 우리 공교육은 분명 되살아난다고 자신합니다.

#내년 6월 이후 새로운 교육감이 들어선다면 지금의 현행제도가 바뀌지 않을까요?
- 물론 새로운 분이 학교 개혁을 더 노력해야 되고, 지금보다 교육제도가 더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임기동안 모든 것을 시스템화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인사권도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고, 모든 행정들이 투명하게 운영됩니다. 누가 청탁이나 압력을 넣더라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차기교육감으로 염두 해 두신 분이 계십니까?
- 인품과 전문교육성을 바탕으로 부산교육을 잘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개인적으로 염두해 놓은 인물은 없습니다. 현직 교육감 신분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부산시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임기 후 ‘교육부 장관‘, ‘부산시장‘등 여러 가지 출마설이 떠돌고 있습니다.
- 전 모든 부산시민들로부터 박수 받고 떠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남은 몇 개월이 지금까지 지내왔던 시간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원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닙니다. 어떤 자리에 있던지 늘 최선을 다해 봉사할 생각입니다.

(S)

20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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