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방송에 헌신한 이정식 사장과의 만남

세상을 바로 보게 하는 뉴스, CBS
☜ 이정식 사장 프로필
CBS 이정식 사장은 1954년 서울 출생으로 경복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대 사대 지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4월 CBS 기자로 입사했으며,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인해 1980년 12월 KBS로 자리를 옮겨 7년간 KBS의 사회부, 외신부, 정치부 기자로 근무했다. CBS 뉴스부활 직후인 1988년 1월 CBS에 복귀해 CBS 언론기능 회복에 앞장섰으며, CBS 초대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청주본부장, 부산본부장, 해설위원장, 대구본부장을 역임했다. 2003년 CBS 최초의 사원출신 사장으로 선출된 이정식 사장은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매체영향력을 크게 확대시켰으며, 한국 교회와의 관계개선, 인터넷 ‘노컷뉴스’의 출범과 무료일간지 ‘데일리 노컷뉴스’의 창간, CBS TV의 시청률 향상과 글로벌화, 지상파DMB 진출, 경인방송 주요주주 참여 등을 통해 CBS를 명실상부한 종합언론매체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청주 가경교회의 장로이며, 고옥주 여사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CBS는 1954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민간방송이며,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언론매체로서 지금은 라디오, 케이블TV, 위성TV, 인터넷 ‘노컷뉴스‘, 무료일간지 ‘데일리노컷뉴스‘ 등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 언론매체로 성장했습니다.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중심언론,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언론사로 자리매김한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빛과 소금의 역할 위해 최선 ▶
- CBS가 여러 난관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CBS의 전직원들이 힘을 합해 잘 협력해 준 덕이고, 특히 한국 교회가 잘 이해해 주시고 도와 주시고 기도해 주신 덕분입니다. CBS는 과거 독재시대에는 부당한 정권에 맞서 싸웠고, 그래서 한때 뉴스와 광고 기능을 박탈 당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그러한 핍박이 이제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라디오 하나만으로 방송했던 과거와는 달리 TV도 있고, 인터넷 ‘노컷뉴스‘도 있고, 신문매체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형이 커졌다고, CBS의 정신과 목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정신과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관으로서 한국 교회와 함께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CBS의 사회적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CBS 기자로서 출발한 시점과 당시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요? 그리고 당시 청와대 및 국회 출입 당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을 들려 주십시오.
- 1979년 봄 26살 때 CBS 사회부 기자로 입사했으니까 내년이면 언론계에 몸담은지 벌써 만30년이 됩니다. 입사 후 2년이 안되어 전두환 군사정부에 의한 언론통폐합 조치로 본의 아니게 KBS로 자리를 옮겨야 했고 KBS 사회부, 외신부, 정치부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성원과 민주화 열기에 힘입어 CBS가 1987년 11월 보도기능을 회복한 직후 1988년 1월 CBS로 돌아온 뒤 취재 출입처 개척 때 고생한 일들이 생각납니다. 당시 언론계의 폐쇄성으로 인해 7년 만에 CBS 뉴스가 부활한 후 다시 출입처에 나갔는데도 동료 언론사들의 시선은 냉랭했습니다.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CBS가 취재출입을 못하게 막은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새로 입사한 신입기자들과 함께 청와대 출입문제까지 다 해결했습니다.
CBS가 뉴스를 재개하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의 육성을 처음으로 용감하게 내보냄으로써 당시 그것이 신문에 기사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금기를 하나 둘씩 깨뜨려 감으로써 CBS의 옛 명성과 정신을 하나하나 회복해 나간 일들이 지금도 보람으로 기억됩니다.
◈1992년 종로에서 목동사옥으로 옮기면서 사옥 건축에 따른 부채와 이후 IMF로 인한 경영난이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서도 TV와 인쇄매체로 확장하는 등 어떻게 공격적인 경영을 해 나갈 수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 노사간의 화합과 전직원의 합심된 노력으로 최근 CBS는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KBS가 63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2004년에도 CBS는 당기순이익 13억 5천만원을 달성했고, 2005년 15억원, 2006년 14억5천만원, 2007년 14억3천만원 등 매년 꾸준한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습니다.
CBS 재무구조의 가장 큰 암초였던 부채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2006년 한국기업평가의 신용평가 결과 CBS는 우량기업인 ‘싱글A‘ 등급을 받아 기업 재무의 건전성을 객관적으로 공인 받기도 했습니다.
흑자의 밑바탕은 CBS에 대한 한국 교회의 신뢰 회복, 매체영향력의 확대와 사업다각화, 재정절감 노력, 그리고 노사의 화합과 단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CBS가 현 상태를 유지하면 아무 문제가 없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디지털 방송환경 속에서 현상유지란 곧 퇴보를 의미합니다. 매체확장도 결국은 CBS의 새로운 활로 모색입니다. 시대의 흐름, 매체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미디어의 상업화와 세속화로 인한 폐해가 극심합니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과 메시지는 우리의 자녀들은 물론 기성세대의 영성까지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아낼 수 있는 공익적이고 건전한 방송,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바탕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송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CBS의 사명입니다.
◈CBS는 지금 한국교회 방송매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CBS뿐만 아니라 CTS, 극동방송 등 기독교 방송매체들 사이의 선의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교계신문 역시 너무 많아 교회들이 식상할 정도인데 방송매체 역시 어느 방송을 도와주어야 할지 개인이나 교회들도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은 CBS보다 극동방송 라디오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믿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는 방송 ▶
- CBS는 역사성으로나 규모로나 한국 기독교계의 언론을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매체환경을 앞서 나가지 않으면, 군소 방송의 하나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 의식 속에 전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독교인만을 대상으로 순수 복음방송에만 집중하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여러 가지를 하느냐는 의문도 갖고 계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CBS가 선교방송이기 때문입니다. 선교는 믿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 아닙니까? 매스컴에 소위 미끼(bait)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CBS의 방송을 듣도록 끌어 들이지 않고는 선교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CBS가 세상 방송을 한다고 비판하는 교인들도 계십니다만, CBS가 하는 뉴스, 시사, 음악은 궁극적으로 선교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도들이 선호하는 순수 복음방송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도록 하는 방송, CBS와 같은 방송이 진정한 선교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CBS가 설립 당시부터 종합방송을 해 온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CBS의 설립목적은 말할 것도 없이 선교입니다. 종합편성을 하더라도 CBS가 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선교‘를 위한 것입니다.
◈CBS 출신이 사장이 되는 첫 번째 사례로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차기 사장은 어떻게 되리라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현재 노조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과거 CBS는 사장을 공개모집하지 않았으나, 2003년 CBS 재단이사회와 노조는 사장을 공개 모집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덕망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이 회사를 잘 이끌어오셨지만, 급변하는 언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앙심과 함께 언론과 경영에 대한 전문성을 고루 갖춘 방송 및 경영 전문인에게도 회사 경영을 맡겨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그 같은 과정을 거쳐 부족하지만 저에게 직원 출신 첫 사장이라는 중책이 맡겨졌고 2006년에 재신임을 얻어 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차기 사장도 공개 모집과 사장추천위원회 등을 거쳐 보다 훌륭한 분이 선임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CBS가 언론선교기관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나갈 수 있도록 헌신할 수 있는 분, 한국교회와 하나가 될 수 있는 분, 아울러 급변하는 언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갈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분이 차기 사장에 선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직원 출신일 수도 있고, 외부 인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원 출신 내부 인사니 외부 출신 목회자니 하면서 구분을 짓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CBS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교단연합배경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점점 교회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일부에서는 CBS가 지난 좌파 정권 10년과 함께 동거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CBS는 한국 교회로부터 멀어질 수도 없고 멀어진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없지 않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에서 그 같은 느낌을 갖는 분들이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전통적인 라디오 매체에서 뉴스·시사 프로그램이 다소 더 늘어난 것을 두고 하시는 말씀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전체로 보면 선교프로그램이 대폭 신장되고 강화된 것입니다. 2002년 출범한 CBS TV는 그야말로 100% 복음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TV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라디오 청취자들을 위해서도 보다 충실한 선교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하겠습니다.특정 정파에 우호적인 방송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잖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CBS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바탕으로 한 방송입니다.대표적인 진보정권이라 할 수 있는 노무현 정부가 가장 껄끄러워한 언론 가운데 하나가 CBS였다는 사실은 언론계에서는 공지의 사실입니다.
◈이제 CBS의 13개 지역방송본부는 적어도 독립채산제식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산같은 경우 지방화시대에 맞춰 MBC도 독립운영을 하는데 왜 CBS는 안된다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봅니까? 지역, 교계 영향력 있는 인사가 맡으면 충분히 경영합리화와 성공을 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지역운영위원회 조직은 아무런 권리가 없는 후원자에 불과하다고 보니,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주자는 말입니다. 사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개인적 소견을 밝혀 주십시오
- CBS는 현재 13개 지역에 지역방송국을 두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을 비롯한 8개 지역은 중앙에서 직접 관할을 하고, 5개 지역은 지역운영이사회에서 자치국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CBS는 MBC와 같은 주식회사 형태가 아니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11개 교단에서 이사를 파송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재단법인이기 때문에 당장에 MBC와 같은 독립채산제방식으로 전환해 나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CBS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지혜를 모아서 좋은 방안을 찾아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CBS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방송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방송은 한국 교회와 교인들이 보기에 좋은 방송이며, 우리 온 국민이 좋아하는 방송입니다. 또 세계인이 좋아하는 방송이라고 범위를 넓혀도 좋을 것입니다. 그것이 CBS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한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서 CBS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해 주시고, 더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이건 대표

20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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