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시 새벽까진 부산에 돌아와야 마음편한 ‘못 말리는 바른생활 크리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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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함과 봉사로 섬기는 교회생활
33세에 장로로 임직하여 지난 2007년 12월 25일 은퇴하기까지 37년간 문현중앙교회를 시무해온 안인호 은퇴장로는 61년 문현중앙교회의 전신인 당시 새마을교회(60년 5월 설립, 75년 문현중앙교회로 개칭)에 첫 발을 내딛은 후 47년 동안 문현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포항이 고향인 가난하고 병약한 20대의 청년이 아무런 연고도 없고,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부산 땅에서 모태신앙의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47년이 된 것이다. 문현중앙교회에 첫발을 내딛은 지 9년 만인 1970년 11월 29일에 33세의 젊은 나이로 장로 장립을 받게 된 안인호 장로는 청년회 초대회장으로 회지 ‘반석’을 창간호로 발간하기도 했으며, 20년간 아동부 교사로 봉사한 결과 근속표창을 받게 되는 등 매사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부지런함을 지녔다.
△장로로 살아가면서 겪은 에피소드
후배 장로들의 선배 장로에 대한 예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안인호 장로는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이러한 장로간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아마도 자신이 출석 하는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대부분의 교회에서 수십 년 피땀 흘려 교회를 지키고 가꾸어온 선배 장로들이 은퇴하고 일선에서 물러나면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안인호 장로는 “물론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절대아니지만, 일부의 후배 장로들이 선배 장로들을 쫓아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어 참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는다. 한편, 부산영락교회 서석호 장로에 이어 두 번째 장로 노회장의 스타트를 끊게 된 안인호 장로에게는 17년 전인 95년도에 있었던 웃지 못 할 비화 스토리가 있다.
당시 부 노회장이 노회장으로 자동 승계되는 상황에서 노회에 참석해 노회 서기로부터 총대 호명을 받아야 하는데, 노회를 하루 앞두고 부산장로회를 비롯한 목사들이 불현듯 문현중앙교회로 들이닥쳐 안인호 장로가 부노회장에 출마 하되, 항복문서가 담긴 10가지 조항이 적힌 각서에 사인을 요구했던 것이다. 여러 가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사인을 하지 않던 안 장로가 결국 노회의 화평을 위해 각서에 사인하게 된 그 사건을 두고 한 교계인사는 항복문서가 따로 없었다고 말하며, 교계의 숨은 비하라며 씁쓸함을 전한다.
그에 반해 4년 마다 장로가 노회장이 되는 현재 노회 규칙은 획기적이라고 안 장로는 말한다.
△기독공보 부산지사장으로 문서사역 10년 째
시무장로로 있으면서 기독공보 지사장으로 10년 째 역임하고 있는 안인호 장로는 “기독교 단체나 교회에 1년에 한두 차례 광고를 부탁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다양한 반응이 때로는 힘에 부칠 때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상대방의 어려운 사정도 충분히 이해야 되지만, 단칼에 거절할 때면 문서사역의 많은 애환을 느낀다”며 “예장통합의 교단지인 기독공보가 이정도니 교단지가 아닌 신문이나 초교파적 성향을 띄고 있는 신문의 경우에는 어떨지 감히 상상이 된다”고 전한다.
△다복한 가정을 이끄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안인호 장로는 교회학교에서 부산노회 아동부 연합회장을 2회 역임, 영남지역 아동부 연합회 초대 및 2대 회장, 전국연합회 제 23대 회장을 역임했다. 장로회에서는 부산노회 장로회 회장과 전국연합회 부회장 역임하였으며, 노회에서는 1995년(141회,142회)부산노회 노회장 역임했다. 또한 부산노회에서 장로 20년, 30년 근속 표창 받았으며, 영남지역 노회 협의회(영남지역 16개 노회 목사·장로)회장을 역임했다. 그 외에도 총회에서는 총회총대로 10여회 피선되었으며, 총회 선거관리위원 및 상임부서 실행위원을 역임, 기독실업인회 동부산 지회 회장(10년 봉사), 한국국제기드온 남부산캠프 회장(사역 15년), (현)기드온 18지구 이사, 부산 남구 대통령 선거인 당선, 평통자문위원(10년 )역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주님에게 누구보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달란트로 받은 안인호 장로는 이귀복 권사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자식들이 장성하여 결혼한 현재, 총 5명의 손자손녀를 보아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장남인 안영수 목사는 미국 시카고 맥코맥신학대학교 목회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사랑하는 나의 주님! 사랑하는 문현중앙교회 성도들!
지난 2007년 성탄절에 있었던 장로 은퇴식에서 안인호 목사는 문현중앙교회 교우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돌이켜 보면 지난 47년간을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받들어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교우님들의 기도와 성원에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병약했던 저를 건강하게 해주셨고 찢어지게 가난한 저를 부유하게 하셨고, 외롭던 저를 번성하게 하시며, 만 가지 은혜와 복을 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한다”고 고백하며, “‘늘 울어도 눈물로는 갚을 길이 없어 이 몸 밖에 더 없어서 이 몸을 바칩니다.’라는 기도의 줄을 놓지 않고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여러분과 함께 살아가겠습니다.”라는 감사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감사하고 사랑하는 교우들에게 전했다.
최연소 장로로 장립하여 주일성수는 물론 새벽기도에도 열심을 다하는 안인호 장로는 주일이 끼어있었던 예전의 총회 참석차 본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키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출장을 갔다가도 새벽까지는 꼭 부산으로 돌아와야 마음이 편하다는 ‘못 말리는 바른생활 크리스천’이다.
현재 미대입시생을 위한 미술도구를 만드는 회사인 럭키화구를 이끌고 있는 안인호 장로는 지난 40여 년간 교회를 중심으로 5분 거리에 있는 회사와 집을 오가며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지난 40여 년간 그랬듯이 “이제는 문현중앙교회를 떠나서는 못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는 안인호 장로는 ‘감사하며 살자’는 가훈처럼 자신에게 섭섭하게 해도 미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사랑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주님께서는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고, 다 갖춰주셨습니다”는 그의 말처럼 항상 감사하며 풍족한 신앙인으로 남길 바란다.
김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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