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신앙가문에 뿌리 깊은 권철현 장립집사

대선 패배 후에 무릎으로 기도하는 습관 생겨
집무중인 권철현 의원
동아대 교수로 20년, 정치생활 10년의 긴 세월 속에 얻은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인의 모습이라고 권철현 장립집사는 신앙간증을 통해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회 시간에 그의 신앙역정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만은 간직해
권철현 장립집사는 아버지 권영두 장로(전 동아대 교수)와 어머니 방금순 권사(광복교회) 사이에서 3남 1녀 중 둘째아들로 태어나 모태신앙을 시작으로 사상교회 장립집사로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다. 부친인 권영두 장로는 광복교회에서 30년간 장로로 시무했고, 모친인 방금순 권사는 부산 YWCA 총무와 교회 성가대에서 43년 동안 헌신해 통합 총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투철한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또한 형인 권철신 장로(성균관대 교수)는 소망교회 시무장로로 권철현 집사가 신앙적인 면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 권 집사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 “모태신앙이라 어렸을 때부터 교회 문턱을 드나들며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신앙생활을 했다”면서 “하지만, 대학생 시절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기도로 살아나 하나님을 깊이 체험했다. 어느새 일상에 젖어들게 되었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만은 늘 갖고 있었다”고 비췄다.

권 집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및 행정대학원을 졸업후 일본 쭈꾸바 대학에서 도시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 동아대 행정학과 교수 및 동아대 초대교수협의회의장등으로 오랜 기간 봉직하는등 엘리트의 길을 걸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뒤 3선 의원(15, 16, 17)으로 국회의원을 하면서 몇 해 전에는 대권 주자로 나선 이회창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굳게 믿어 ‘권력’이라는 힘을 실감하고 있었지만, 대선에서 패하면서 오히려 권력에 쓴 맛을 보기도 했다. 이후 국가 청렴위에서 조사가 들어오는 한편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권 집사는 회고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 캠프에 있을 당시 선거가 불과 몇 일 남지 않은 상태에서 형인 권철신 장로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형이 하는 말이 이회창 후보가 몇 만표의 차이로 떨어진다고 전해주는데, 당시 그 말이 어찌나 화가 나던지 동생이 모든 것을 바쳐 지지하는 사람에게 당선이라는 말은 못할망정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형에게 누가 그러더냐고 물었더니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다고 말해 당황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면서 “모든 일의 결국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고 하나님 안에서 가능했던 것이라는 단순하고도 절대적인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며 “하나님 믿는 이가 기도 한번 하지 않고 한 나라의 대표자를 만들려 함이 얼마나 큰 교만인지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 대선 패배 후 들었던 하나님의 메세지
“대선 후 답답한 마음을 안고 송구영신 예배 때 맨 뒷자리에서 불신자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시험이 들어 예배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하나님께 야속한 마음이 들어 그 해 송구영신예배에서 아무런 감화도 얻지 못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새해 첫 주 본 교회인 사상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로 옮겨 예배를 드렸는데, 초청된 목사님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라는 주제로 설교를 해 이상하게 생각될 뿐이었다”고 전했다. 다음주는 또 다른 교회에서 ‘너의 힘도 능도 아니요 성령 충만함으로 하라’는 내용의 설교였고, 셋째주 역시 다른 교회를 찾아가 말씀을 듣는데 제목이 ‘진노하시는 너의 하나님이 불의하냐?’는 제목과 내용의 설교말씀을 듣고 권 집사는 무릎 꿇고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모두가 나에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 같아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통성기도를 했다”며 “그 이후부터 무릎 꿇고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전했다.

◆ 부산시장에 출사표 던져
이번에 부산시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권철현 집사는 “부산시장으로 나오려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기도원에 자주 올라가 금식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했지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아 답답하던 차에 형이 먼저 기도의 응답을 들었다며 후보로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제가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었기에 계속 기도를 하던 중에 ‘담대하라. 네가 구한 것을 줄 것이다.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는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 힘이 생겼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 1월 17일 용두산공원에서 부산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데, 16일 밤에 비가 많이 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무릎으로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위해 오늘을 준비했는데, 날씨를 조정해 주소서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부산의 복음화를 이루어야 하겠는데, 그럴려면 내일 출마선언이 순조롭게 이뤄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더니 다음날 아침까지 오던 비가 그치게 되어 17일 용두산 공원에서 출마선언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며 “하나님을 믿는 신앙안에서 부산복음화를 위해 애쓰고 미자립 교회를 적극 돕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설날 명절때 다른 교회에서 오전 예배 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제목과 내용의 말씀을 듣고 낮 예배 때는 임마누엘 류광수 목사로부터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것 같이 담대하라는 메시지를 들었다”며 “하나님께서 후원하시는 일이기에 힘이 생긴다”고 전했다.

새로운 이력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지금, 권철현 집사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참된 신앙인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발걸음 위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근태 기자
권철현 의원을 만나고 난 후
사상구 선거구를 물려준 동서대 설립자 장성만 목사는 “적어도 정치인 크리스천은 철새마냥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교인이 아니라 신앙의 족보가 있는 분이 훨씬 좋다는 뜻에서 권 의원에게 물려 주었다”고 어느 공적인 자리에서 피력한 것을 들었다.
권철현 장립집사는 부친 권영두 장로와 성격이 다른 “매사에 합리적이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뛰어난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주일날 교회에서 인사를 하려하면 꼭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하나님의 일을 그리고 부산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선교의 사명으로 알고 출마했다는 말을 잊지 아니했다. 과거와 다른 겸손과 너그러움이 그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것 같아 열악한 부산에 복음의 전도자로 보낸 주의사자가 되지 않을까 느껴졌다.
본보대표 신이건 장로

20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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