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검정고시로 10년만에 거둔 학문의 결실 도전과 집념으로 이겨낸 향학열 하나님 앞에 가는 날까지 ‘주의 일’하며 여생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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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한석 장로 |
부산시 남구 의회 초대의장을 지낸 양한석 장로(64세, 문현중앙교회 시무)는 남구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신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해 후보 경선에 승리하여 지구당 및 시지부를 거쳐 중앙당에 신청하였으나 학력이 미달된다는 이유로 공천에 탈락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때 엄청난 충격을 받은 양 장로는 이때부터 대학 진학을 위해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충북 보은에서 출생한 시골 학생이 중학교를 겨우 마치자 형이 병원에 입원하여 가산을 모두 탕진하는 바람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주경야독으로 공무원 채용(7급) 준비를 위해 평소 보통고시에 도전하여 실패하여 방황하다가 대전신학교에 다니는 고향 선배의 전도로 교회에 출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군복무 기간 중 항만사령부에 근무한 것이 계기가 되어 부산에 정착하게 되었고 제대 후 줄곧 문현중앙교회에 출석해서 약관 37세 젊은 나이에 장로로 피택받았다.
△ 18세 시골 학생 드디어 대학진학
젊은 나이에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면 보이는 것이 없듯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대학진학의 꿈을 키웠다.
맨손으로 부산에 온 양한석 장로는 부지런히 재산을 모아 못다한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신념을 늘 가슴 속에 지니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대입 검정고시는 17개 과목을 합격해야 했다. 그는 검정에 합격을 함과 동시에 대학수능시험을 쳤다. 1996년 동의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나이는 이미 54세 중반이었다.
낮에는 대학교에서 아들 벌 되는 학생들과 공부를 하고 밤에는 수출포장 기업에 전념하는 그야말로 몸이 두 쪽이 나는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통하여 학문과 사업을 동시에 성공시키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곧이어 석사과정을 마치고 대학 진학 10년 만에 박사 학위에 도전한 것이다. 지난 2005년 6월 28일 동의대학교 대학원으로부터 정책과정에서의 정책네트워크와 파트너쉽(한국환경정책과정 사례를 중심으로)이란 논문 제목으로 논문심사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평소 그가 초대 구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남구 문현동 일대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판공비를 모두 달동네 화장실을 짓는데 보태고,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쓴 일들 때문에 서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고, 부산 남구 사회정화위원회 사무국장을 하면서 전라도와 경상도끼리 자매결연사업으로 국민훈장표창도 수여받았다. 구의회 10년 경험을 통해 일관성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사례로 ①낙동강수계관리정책 ②시화호개발사업을 들어 비교 연구한 것이 논문심사에 통과될 수 있었다. 오는 2006년 2월 24일에 정치학 박사학위 수여식이 거행된다. 담당 지도교수 전용주 교수는 미국에서 공부한 엘리트로 유명한 교수다. 부패방지위원으로 활동하는데, 요즘 논문내용을 미리 인터넷에 올려 표절이 되었는지 미리 검정하는 과정을 거쳐 심사하기 때문에 과거 논문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한다.
△ 대학 강단에 서는 일
앞으로 학위수여를 받고 또 다른 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이제 사업도 성공했고 학위도 통과 했으니, 대학에 겸임교수로 서고 싶습니다”라고 그의 또 다른 의지를 밝혔다. 말년에 대학 강단에 교수로 서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고 했다.
△ 새벽재단에 엎드려
그는 새벽4시가 되면 일어나 해운대에서 문현동 교회까지 와서 새벽 기도회에 꼭 참석한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교회 안수집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37세 때 장로가 된 그는 지금 40년간 교회시무를 하고 있다. “나의 뜻은 이루었지만,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간구한 기도응답입니다”고 그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주)신진수출포장을 67세에 창립하여 운영하다 김해 장유의 5천여 평의 공장을 짓고 87년도에 이전하여 지금은 200억대 성공한 중소기업가로 부상했다. 우량 중소기업상을 받았으며 수출을 30%로 거의 대부분 내수에 몰두하고 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국민표창을 받았고, 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큰 아들 양승봉 씨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 후 미국 샌디애고 주립대를 나와 이제는 아버지 기업에 수련을 쌓고 있다.
둘째 아들 승대 군도 역시 아버지 사업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 딸 민경 양만은 아직 미혼으로 부산외대와 부산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가정에서 어머니와 가사를 돕고 있다.
△ 이제 대형 교회를 이루어 내도록 기도제목
양장로는 63년도에 출석하여 만 40여년간 섬기는 문현중앙교회를 적어도 1천명이상이 모이는 대형교회를 만들도록 하는 것을 기도제목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선교사를 파송하며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돕는 지역주민과 더불어 사는 열린교회를 한번 성장시켜야 하겠다는 뜻이 양 장로 마음 한가운데 기도제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인 김광자 권사와 세 남매를 두고 슬하에 손자만 셋이다.
일찍이 문양공(문종왕의 스승) 양성지(이조판서)를 지낸 시조는 동국여람을 집필한 대학자 집안의 후예들이다. 양 장로는 부산 YMCA이사, 와이즈멘클럽(알파), 중부산CBMC, CBS운영부위원장,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공동회장, 부산노회 회계(현), 부산장로회장 역임 그리고 이번 부산장로회 임시총회에서 10월 정기노회 시 임원 선거를 위해 부산노회 장로부노회장 추천을 받았다. 역대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표창, 훈장등이 그의 과거 일한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약관 60세 중반에서야 못다 이룬 학문의 최고 경지의 꿈을 이뤘으며 기업으로 대성하여 섬기는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양장로는 앞으로 일반 정치는 일체 생각을 거두고 ‘주의 일’에만 헌신하며 여생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혀 주위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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