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1억원으로 교회를 개척한, 열방교회 김영길 목사

예배당에서 생활하며 오직 복음 위한 열정 키워
부산초량에 위치한 열방교회(개혁)을 담임하고 있는 김영길 목사
뒤늦게 목회를 시작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확신에 찬 믿음으로 주님이 허락하신 길을 걷고 있는 김영길 목사(열방교회 담임)는 오늘도 목회의 현장에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47세에 주님을 만나다
올해 61세의 나이지만 김영길 목사는 이제 목회를 시작한지 7년이 된다.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 후 독일로 건너갔지만 뾰족한 수가 나지는 않았다. 낯선 나라에서 더욱이 주말이면 할 일이 없어지곤 했는데, 그때 친구가 한인교회에 나가자고 전도를 했고, 그것이 김 목사가 마흔일곱의 나이에 시작한 첫 신앙생활이었다.
그곳에서 김 목사는 열심히 제자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목회의 길을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목회자로 부름을 받고
한국에 들어온 후 김 목사는 극동교회에서 사찰집사로 섬길 정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기도원에 갔다가 그 시절 청룡사 주지스님에서 회심을 해 유명세를 탔던 전도사님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그 분은 김 목사에게 목회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그 말이 어리둥절했지만 쉽게 넘기지는 못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 뜻을 묻고 또 물으며, 결단을 내리고 목회의 길을 시작했다.
그리 넉넉치 못한 시절, 선배가 보내준 등록금으로 신학교를 등록하고 신학도의 길을 걷던 김 목사는 누님 집에서 4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지금의 열방교회를 개척했다.
그 후,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교회 자리를 찾고 있던 김 목사는 초량 텍사스촌을 소개받았을 때, 이곳이 교회의 자리로 합당한지 의아했다. 하지만 그곳이 그동안 선원 선교회가 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처소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곳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단했다.

◐1억을 주시다
교회의 자리와 성도는 그렇게 준비가 됐다. 문제는 돈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김 목사의 고백처럼 모든 것은 예비 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김 목사에게 “서울 참존화장품 김광석 회장에게 교회를 세울 돈이 마련되어 있다”는 확신을 기도 중에 주셨고, 그 말씀을 붙들고 김 목사는 성도들 몇 명과 함께 무작성 서울행을 택했다.
그러나 회장실에서는 그들을 쉽게 들여 보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김 목사는 확신이 있었기에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5시간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을 때쯤, 회장실로 들어오라는 허락을 받았다. 김 목사와 성도들은 그곳에 축복기도를 하고 김 회장에게 “개척교회 자금 1억원이 필요하다”며,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려고 하시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회장은 이렇게 무작정 찾아와서는 안되는 곳이라며, 타이르며 돌아가라고 했다. 그렇게 찾아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1억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워했다. 김 목사 일행이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이사로 있던 사람에게 퇴직금을 주려고 현금으로 1억원을 찾아 놓았는데, 그 사람이 받지 않아 현금 1억이 고스란히 금고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은 그날 모인 사람들에게 성령으로 역사하고 계셨다. 김 목사는 “참존화장품 김광석 회장도 장로로 교회를 섬기는 분이었기에 하나님께서 김 회장을 통해 그렇게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고 그때를 회고했다. 1억을 지원받은 김 목사는 열방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사역에 몰두하고 있다.

◐교회에 모든 열정을 쏟다
김 목사는 강대상이 서재이고, 예배실이 잠자리이다. 아무리 작은 교회도 사택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 목사는 따로 사택을 두지 않고, 교회에서 먹고 자며 오직 복음을 위한 열정을 키우고 있다.
“새끼를 낳지 못하는 만마리 양보다 한 마리 새끼를 낳는 양이 낫다”며 제자중심 사역과 평신도 세우기에 힘을 쏟고 있는 김 목사는 기존 성도들의 수평이동은 용납하지 않으며, 불신자들의 전도에 힘써 성도의 90%이상이 열방교회를 통해 양육된 열매이다. 그리고 100여명의 성도들 중 올해 신학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11명이나 되며, snow찬양대를 조직해 전문문화사역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또한 그들이 교사로 나서 어린이 문화사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뒤늦게 시작한 목회이지만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김영길 목사는 “사람마다 하나님이 계획하고 계시는 시간표가 다 다르며, 시간이 되면 다 이루어주실 것이다”고 전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열어주실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믿음의 확신 속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제자를 세우고, 중보기도와 음악을 통한 문화사역등 활발한 복음전파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열방교회 속에 숨겨진 저력은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는 모습이 연상될 만큼이다. 그곳에 심어진 열정이 하나님의 때를 만나 크게 펼쳐질 그날을 기대해 본다.
손진화 기자

200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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