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선위로 하여금 승부수를 던지는 고신대학교,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습의욕을 고취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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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담회 모습 |
일시 : 3월 9일(화)
장소 : 고신대학교 총장실
기록·사진 : 신상준 부장
신이건 사장(이하 신) : 2003년 8월 25일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 후 약 6개월 가량 지났는데 지난 6개월간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정현기 총장(이하 정) :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는게 별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없이 지나간 기간인 것 같습니다. 처음 취임 후 교무위원들과 병원장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로 한달이 지나가 버렸고, 10월 1일 교무위원들이 임명되고, 10월 9일 병원장이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학에서는 2004년도 입시를 위해 이미 뛰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조직을 정비하여 입시 준비를 하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또 병원은 병원대로 총장 취임 후 월급을 제대로 못 준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하여 노심초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병원장이 열심히 하여 한달, 두달 넘기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난 6개월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정말 성도님들의 기도의 후원이 아니었으면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보니 아쉬웠던 시간도 많았고 일이 참 더디게 진행된다고 생각하여 답답하기도 하였고, 근본적인 해결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 : 최근 고신대학교의 구조개선위원회가 활동을 하고 있고, 또 3월 6일 교직원 연수회에서도 같은 주제를 다룬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총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정 : 지난 1월 13일 교무회의에서 학교의 입시 상황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때 우리 대학교의 나아갈 방향과 발전을 위하여 구조조정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그 뒤 명칭을 구조개선위원회로 바꾸고 교수와 직원들로 구성된 5개의 연구팀을 두어서 그 연구에 따른 결과물을 교직원 연수회에서 발표를 하고, 또 거기서 도출된 주제들을 가지고 교직원들이 분임토의를 하고, 몇가지 안을 만들어 냈습니다. 3월말까지는 최종적인 구조개선 안이 나올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상황에서 우선 당면한 문제가 입시와 특성화에 대한 것입니다. 이 두 문제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인데, 우선 우리 학교가 대외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특성, 특징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고신대학교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기독교, 그리고 병원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그 쪽 분야로 특성화되어 있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앞으로 신입생 유치와 또 학교 발전의 장기적 안목에서 어떠한 분야를 더 특성화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논의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구조개선위원회의 활동과 교직원 연수회를 통하여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특성화 방안이 곧 결정이 되면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여 중점 육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 : 최근 신대원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천안 캠퍼스와 학생 분할 모집, 신대원 매각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총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정 : 신학대학원은 우리 학교의 이념적 버팀목이 되고 있는 중요한 곳입니다. 그러나 학교의 전체적인 면에서 본다면 고신대학교 내의 하나의 특수대학원이라는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상에 비해 학내의 이러한 위치 때문에 행정적, 재정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계속 발생되어 왔습니다. 신학대학원에서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단설대학원으로의 인가 변경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저도 신학대학원은 단설대학원으로 변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현재 부도상태이기 때문에 일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신학대학원의 교수를 제외한 송도와 영도 캠퍼스의 일부 교직원들은 현재의 우리 기관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천안캠퍼스 매각, 천안캠퍼스에서 일부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의 분할 모집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교직원 연수회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로 간의 의견이 배치되는 부분도 있고, 법적으로 따져 보아야 할 내용도 있고, 실현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구조개선위원회에서 이에 대해서도 검토 후 안을 낼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어느 쪽이든지 방향이 정해지면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 : 학생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정 : 총장 취임 이후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복지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의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03학년도 2학기에는 학생복지시설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학생복지시설 개선에 대한 일환으로서는 학생들이 학업 중에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실과 각종 작품전시를 통하여 대학문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갤러리 존이 12월에 착공되어 현재 모든 단장이 다 끝나고, 관청의 허가만 얻으면 3월 중으로 오픈될 예정입니다.
또한 테니스장 바닥 교체와 야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트 시설을 설치하였으며, 운동장과 농구장에도 라이트 시설을 설치하여 주간에는 물론 야간에도 학생들이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하였고, 안전한 교내생활을 위해 행정동, 문헌정보관, 학생회관에 CCTV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생활관 입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생활관 뿐 만아니라 학교 앞 원룸을 확보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교육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강의실에 냉·난방기를 설치하였고 강의실의 칠판, 책상과 걸상이 개교 이후 처음으로 교체되어서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대단히 고취시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복지시설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자부심과 긍지를 지닐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갈 예정입니다.
신 :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병원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정 : 2003년 말에 입원 환자 및 외래환자 수의 baseline이 상당히 증가한 후에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처음 총장 취임할 시기에 비하면 입원의 경우 약 150 - 200명이 증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교수님들과 직원들,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도 열심히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신 : 병원의 재정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어렵습니까?
정 : 약품 도매상 및 저희와 거래관계에 있는 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병원의 운영에 대단히 협조를 해주셔서 잘 해왔습니다만, 이 분들에게도 실제적으로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 넘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지금 한시가 급한 것이 농협에서 대출금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빨리 농협의 자금이 나와서 약품 도매상과 우리 병원과 거래 관계에 있는 모든 분들을 비롯하여 체불 임금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우리 병원의 교수님들과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해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 :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한 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 : 지금까지 4차례 협상회의가 있었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협상회의가 진행되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심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복음병원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복음병원에 발을 담그고 있었던 모든 사람은 복음병원을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함을 이번 협상을 통하여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 : 2004학년도 입시는 어떠했습니까?
정 : 대학사회 전체가 모집정원보다 지원자가 줄어드는 상황이었고 부산지역만 15,000명 정도 수험생이 줄어들었으며, 학교가 처한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으로 홍보기간이 짧았지만 저희대학은 예상보다 많은 신입생을 확보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하였고, 모든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주셔서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다른 대학에 합격한 자녀를 저희 대학에 보내 주시기도 했습니다.
신 : 2004학년도 신입생은 구체적으로 몇명이나 모집하였습니까?
정 : 학부 신입생으로 수시모집에서 228명, 특별전형으로 38명을 모집하였고, 정시모집등을 통해 584명을 모집하여 총 850명을 모집하였습니다. 학부 편입학으로 2003년 8월에 30명, 2004년 1월에 64명의 편입학생을 선발하였습니다.
각 대학원별로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69명, 박사과정 44명, 보건대학원 42명, 선교대학원 24명, 교육대학원 27명, 생활정보대학원 1명으로 대학원에 207명을 모집하였으며, 여자신학원에 24명을 모집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2004학년도에는 편입생을 제외한 신입생으로 1,081명을 모집하였습니다.
신 : 2005학년도 입시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정 : 2005학년도에는 제7차 교육과정에 의하여 변화된 수학능력시험제도가 시행되는 첫해인 관계로 내용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지만 학생모집은 6월에 수시1학기 156명, 9월에서 11월 사이에 수기2학기 373명, 12월에 정시모집 나군 198명, 다군에 3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계획되어 일선 고등학교에 이미 예고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2004학년도와 비슷하게 입시가 진행됩니다.
신 : 총장님 공약사항으로 모금활동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진행 중이신지요?
정 : 제가 총장이 되고 난 후에 교단을 대상으로 모금을 받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약 6개월간 20억원 가량의 돈이 교단으로부터 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현재에는 교단으로부터의 모금은 벽에 부딪혀 있습니다. 저는 매 주일 우리 교단의 교회를 순방하면서 학교 홍보와 지원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교단으로부터의 모금은 앞으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총장이 되고 난 후 역점을 두는 사업은 교육부를 비롯한 외부 자금의 유입을 활성화 하자는 것입니다. 2003년도 상반기에 저희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약 2억원의 지원을 받았지만 하반기에 지원받기로 되어 있던 2억원 가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주위의 도움으로 오히려 4억원을 더 지원받았지만 타 대학과 비교하면 너무나 지원받는 액수가 적습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우리 학교에 산학협력단을 구성하여 3월 19일 발족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관학 협력도 몇 곳과 맺을 예정입니다.
한편 정보통신부에서 IT 교과과정 개편 사업에 대한 지원에 우리 학교가 이번에 선정되어 약 3억원을 지원받기로 되어 있습니다. 부산시와 협력하여 여러 연구 사업에 참여 중이며, 외국의 연구기관과도 협력관계를 현재 모색 중이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 : 앞으로의 학교 운영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정 : 취임 후 첫 6개월간은 너무나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미 신문 보도를 통해서 아시겠지만 교육부에서는 한계 학교법인의 정리를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학교는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지엽적인 문제에 얽매어 큰 줄기를 잡지 않으면 이러한 흐름에 휩쓸려 가게 됩니다.
능동적으로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산학 협력, 관학 협력등을 통하여 외부의 자금을 우리 학교로 많이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기관은 너무나 오랜 잠을 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잠에서 깨어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주위의 대학들을 둘러보면 외부 자금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외부 자금이 충분히 확보되는 학과와 대학은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우수한 교수와 연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경쟁력은 저절로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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