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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는 구원파 유병언측으로부터 교회연합신문 발행인 강춘오 목사와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을 지낸 김형원 장로가 금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뉴스 캡처화면. |
- 구원파 3대 수장 유병언, 박옥수, 이요한 모두 대구선교신학교 출신
- 교회연합신문 3회간 구원파 소개, 강춘오 목사 “취재차 금수원 방문했다”
- 김형원 장로 “전혀 모르는 일이며 금수원에 간 적 없다”
- 고신, 해당 교회에 진상 조사 및 조치 요청
세월호 사건으로 구원파가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구원파 유병언씨에 대한 현상금 5억을 내걸고 지명수배를 내리자, 관심은 고조됐다. 유병언씨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들이 구속되고, 금수원과 경찰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중에 교계 인사들도 구원파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구원파 계보
이단연구가 모임 아레오바고사람들은 지난 3일 오전 11시 예수님사랑교회에서 제50차 모임을 가졌다. 이날 대표 이영호 목사가 ‘구원파의 분파들과 그 사상 요약’이라는 강의에서, 이미 구원파로 알려진 권신찬-유병언의 ‘기독교복음침례회’,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 이요한의 ‘대한예수교침례회’ 외에도 4개 가량의 분파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이영호 목사는 구원파가 영국에서 시작된 형제교회에 뿌리를 두고, 자칭 선교사 길기수(네덜란드)와 딕욕(미국)에 의해 시작된 이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구원파 3대 수장인 유병언, 박옥수, 이요한씨는 모두 길기수와 딕욕이 만든 대구선교신학교 출신”이라고 말했다.
1961년 당시 대구 칠성교회 담임목사였던 권신찬씨가 길기수의 집회에 참석해 영향을 받고, 유병언씨도 딕욕에게 침례를 받고 대구선교신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이 학교에서 권신찬과 유병언이 만나게 됐고, 1962년 권신찬씨는 예장통합 경북노회에서 제명을 당했다.
1966년 권신찬씨는 국제복음방송국(현 극동방송)에 들어갔다. 권신찬씨는 전도국장으로, 유병언씨는 1972년 방송부국장으로 활동하며 권씨는 매일 방송을 통해 자신의 교리를 전했다. 특히 여름에 국제복음방송 청취자수련회에서 권신찬씨의 설교가 전해지면서 이들의 교리가 알려졌다. 한국교회가 비판하자 1974년 국제복음방송국은 이들을 해임했다. 그러나 활동을 멈추지 않고 1974년 삼우트레이딩 인수, 1979년 (주)세모 설립 등의 사업을 펼쳤다. 1968년 한국평신도복음선교회를 창립한 권신찬-유병언씨는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1996년 권신찬씨는 사망했고, 그의 사위인 유병언씨가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유지해오고 있다.
■구원파로부터 금품수수
지난 5월 26일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대표회장 최삼경 목사와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정동섭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구원파 유병언에게 금품을 받은 교계인사가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많았으나 곧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보도가 잇따르면서 충격이 더해졌다.
지난 5월 28일 CBS 노컷뉴스는 구원파 유병언측으로부터 교회연합신문 발행인 강춘오 목사와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을 지낸 김형원 장로(예장고신)가 금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BS는 “이들(강춘오 목사와 김형원 장로)과 함께 구원파 유병언씨를 만난 적이 있는 이 모 목사(인천 ○○교회 담임)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해마다 두차례씩 6번에 걸쳐 유병언측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았다”고 보도했다.
2004년 12월 말 유병언씨와의 첫 만남은 교회연합신문 발행인이자 당시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을 맡고 있던 강춘오 목사가 주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앞 한 식당에서 이뤄진 첫 만남에서 유병언씨측은 세 사람 모두에게 2백만원씩의 수표를 건넸다고 이 목사는 증언했다. 또 유병언씨와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정기적 모임을 이어갔는데 연말에는 액수가 커져 3백~5백만원씩의 금품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연합신문 강춘오 목사는 금수원에서 열린 구원파 집회에 강사로까지 나선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강춘오 목사는 취재차 한번 유병언을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으나 김형원 장로는 전혀 모르는 일이며 금수원에 간 적 없다고 말했다.
■교회연합신문, 구원파 옹호적 기사 연재
교회연합신문은 지난 5월 25일자 제973호부터 구원파를 소개하는 기사를 3회에 걸쳐 게재했다. 교회연합신문 발행인 강춘오 목사는 편집자 주를 통해 “구원파에 대한 일방적 비판만 가지고는 구원파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구원파 교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코자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기사는 ‘구원파는 평신도운동으로 시작된 한국교회의 파라처치’라는 제목으로 “중세의 알비파, 왈도파, 재세례파의 유산… 교계에 잘못 알려진 것 많아”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기사(제974호)에서는 ‘구원파에 대한 기성 교회의 이단규정과 구원파측의 반론’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사건 이후 엉뚱하게도 벼락을 맞은 곳은 구원파이다. 마치 구원파의 교리가 잘못되어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것인양 호도하는 기사가 수없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과연 세월호 사건의 책임이 구원파에 있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CBS에서 금품수수가 보도된 이후 게재된 세 번째 기사(제975호)는 ‘중세 이단으로 몰린 평신도운동 대부분 종교개혁이 수용’이라는 제목으로 “구원파 교리, 기성 교회와 큰 차이 없어”라며 “사소한 차이로 이단 매도는 형제를 정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재 기사 외 <사설>에서는 ‘사실과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는 구원파는 회개가 아니라 깨달음으로 구원받고, 한번 구원받은 사람은 무슨 죄를 저질러도 상관 없다고 가르친다는 구원파 비판자들의 말을 대부분 그대로 믿고 있다. 그러나 구원파는 그렇게 가르친 일도, 그렇게 믿는 교인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데스크칼럼>에서 강춘오 목사는 ‘말이 아니거든 듣지 마라’는 제목으로 “최근 교계에 희한한 마녀사냥이 벌어졌다. 본보의 편집인이 수년 전에 취재차 구원파 집회장인 금수원을 방문했다는 이유를 빌미로 ‘이단’과 ‘사이비’들이 모여 본보 편집인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교계기자들이라는 자들은 그것을 받아 ‘사실보도’라는 명분으로 비난 대열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前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이었던 김형원 장로(서울 영천교회)에 대한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예장고신 총회 임원회는 영천교회 당회에 진상을 조사하고 김형원 장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키로 결의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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