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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적인 소그룹 반 목회 사역으로 교회학교의 활성화를 모색한 교회(사진출처:뉴스미션) |
- 교육부서 학생 수 1~3%미만 기형적 대형교회 늘어
- 사명감과 자긍심마저 낮아진 교사들, 전문화된 교사교육이 필요
- 교육부서에 대한 교회차원의 지원과 관심 필요
한국 교회학교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맞은 위기 중 하나이다. ‘교회교육의 위기’라는 말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다. 교회학교의 학생 수가 1~3% 미만인 기형적 대형교회가 늘고 있고 교회학교를 없애는 교회도 생겨나고 있다.
각 교단들의 통계에 의하면 주일학교 학생수가 10년 안팎으로 평균 만 명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또 교회교육의 질 저하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교회학교 위기는 양적, 질적 저하가 문제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17일 백석대에서 열린 ‘제7차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교회학교’ 세미나에서 김남일 교수(백석대)는 “장년부의 신자가 수천, 수만 명이 넘지만 청소년과 어린이 부서의 수는 1~3% 미만인 기형적 대형교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교회교육이 질적인 수준에서 일반교육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며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를 직면한 교회학교 문제에 대해 고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조성국 교수에게 들어보았다.
조성국 교수는 교회학교 감소의 원인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배경에서는 저출산, 도시주거환경에 따른 변화, 학교교육에서의 경쟁문화와 사교육 등이 영향을 주었으며, 교회 내적으로는 교회의 광역교구화 현상, 교회의 유아동교육기관(유치원과 어린이집)운영 포기 등이 직접 영향을 줬다”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못해 어린이 전도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사 교육의 개선이 필요
교회교육의 질 저하에는 예배시간이나 모임 횟수 등이 줄면서 실제 성경공부를 하며 신앙을 키울 수 있는 시간 자체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교회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과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교육하는 교사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교사들이 다른 봉사 등 1인 다역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는 교사확보에 급급하고 그러다 보니 준비되지 않은 교사들이 충원되고, 교사 교육에 대한 부족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다.
조성국 교수는 교회학교 교사들의 비전문화를 문제로 지적하고 “교사양성과정과 재교육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교단이 전문적으로 개발한 교육과정조차도 활용성이 아주 낮다. 교단의 교육자원이 개교회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주일학교를 학생 수로 평가하는 이전의 방식은 저출산 시대에 봉사하는 교사들의 자긍심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교사 교육을 위한 교사세미나들은 많이 있지만 이론만 있고 현실의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구체적이고 실절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조성국 교수는 “교사교육이 전문화되어 있지 않다. 교회들이 교사대학과 세미나를 실시하지만 교양신학강좌나 교양교육학, 사례발표 정도의 수준이다. 교단차원에서 1-2년 정도 실행되는 교사통신대학, 성경대학 등이 필요하다. 혹은 평신도신학원이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 되도록 할 필요도 있다. 그리고 과정을 마친 교사에게 교사자격증을 수여하는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신앙에 부모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교회학교 교사는 개별 학생에 대한 깊은 관심과 격려로 학생들을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조성국 교수는 “지식 전달의 기교를 가진 학원교사 같은 교사, 강제적 지도력을 사용하곤 하는 학교교사와 달리 학생 개인의 가치와 가능성을 신뢰하면서 격려하고, 기도하고, 칭찬해 줄 수 있는 교사, 학생을 사랑하는 교회학교 교사가 존경 받는다”라고 말했다. 교회학교 교사들이 전문성 결여로 교사로서의 자신감이 부족하게 되고 교육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을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으며, 자동적으로 교사에 대한 존경심 등은 사라지게 된다.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공과공부 시간 확대해야
전문가들은 위기에 빠진 교회학교를 건져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공과공부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교사들이 먼저 모여 교역자의 인도로 공과를 공부한 후 예배 시간에 각 반의 공과를 인도하는 모습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국 교수는 “공과시간은 분반 소그룹 학습이 현재처럼 본당의 산만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교육관과 교실 등 집중된 환경에서 잘 준비된 학습활동을 할수 있도록 해야한다. 지금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수업하는 환경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많은 분반의 수업이 비효율적이라면 합반하여 수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담당교역자에 따라서 교육 내용과 교재 등이 바뀌고, 여러 교역자와의 갈등, 성경 말씀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현실도 문제되고 있다.
조 교수는 “교회학교의 다양한 실험모델들이 있지만 유행을 타서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실험은 대형교회에서만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프로그램의 변화도 좋으나 저의 판단으로는 개교회 차원의 독립적인 주일학교운영방식이 이제는 교단에서 전문적으로 개발한 교육과정의 적용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고신 교단 총회 교육원의 교과서개발, 인터넷기반 자료제공, 교사통신대학 및 성경대학운영, 지역교회를 위한 교사대학지원활동 등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 “교육 부서를 담당하는 개별 사역자들이 교과서와 프로그램을 절충하며 혼합하는 현재의 방식은 임의적인 이벤트식 운영일 뿐, 학교운영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교육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교회 안에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어린이집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어린이 및 그들의 부모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교회학교의 방향을 제시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교회교육의 사명과 존재 이유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서와 교사에 대한 교회의 지원 부재, 목회자의 무관심, 가정과 괴리된 교회교육이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한마디로 교사들은 지쳐있고, 교회교육은 동떨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문제를 간과하고 미래세대를 내버려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생명을 살리는 교회학교가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그 충만함이 있을 때 교회학교는 다시 부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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