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금품수수설 의혹으로 공개 인터뷰 한 민영란 목사


- “최무열 총장에게 돈 받은 적 일절 없다”
- “법적 대응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

<사진설명>최무열 총장이 친필로 작성한 확인서이다. 이 확인서에는 “최무열 총장은 민영란 목사의 금품 요구를 받은 적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총장 선임시 도움을 주었으나 전혀 도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2014. 1. 16. 부산장신대 최무열 총장”이라고 적혀 있다.


부산장신대 최무열 총장과 이사 민영란 목사는 동기며, 친구사이였다. 그런데 금품수수설이 제기되었고 교계 신문에까지 보도가 되자, 민영란 목사는 해명차원에서 공개인터뷰를 요청해 왔다. 이번 사건은 4년 전 부산장신대 총장에 최무열 총장이 당선됐고, 이후 최 총장이 공로자인 민영란 목사에게 사례비를 줬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최근 모언론사는 최무열 총장과 민영란 목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보도했고, 민 목사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 4월 30일(수) 오전 11시 본보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민영란 목사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들었고, 진실 여부는 독자들이 판단할 것이다. <편집자 주>


Q. 최근 모 신문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최무열 총장님이 “민 목사에게 사례했던 돈은 민 목사가 곧바로 자신에게 돌려주었으며”라고 말했습니다. ‘돌려주었다’는 것은 일단 목사님께서 최 총장님이 건넨 돈을 받고, 다시 줬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돈을 받기는 받으신 것으로 이해되는데 맞습니까?
A.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몇해 전 총회가 열린 양곡교회당에서 최무열 총장이 고맙다며 돈 봉투를 꺼내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왜 받아야 하냐고 묻자, 자신의 성의라고 답하길래 “웃기는 소리 하자마라. 이 돈 받으려고 한 거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최 총장은 돈 봉투를 채 꺼내기도 전에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돌려주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전 돈 봉투를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Q. 최무열 총장님과 민영란 목사님의 금품수수설이 돌자, 목사님께서 최무열 총장님께 각서를 받은 것으로 압니다. 모 신문 기사에 따르면 “금품수수설은 금년 1월 중순경, 민영란 목사가 최 총장에게 ‘당선된 수고로 자신에게 사례했던 금품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 총장이 자의로 주었던 것이며 곧바로 돌려주었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으면서 불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각서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내용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A. 각서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각서를 들고 왔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틀립니다. 보시다시피 각서에는 “최무열 총장은 민영란 목사의 금품요구를 받은 적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총장 선임시 도움을 주었으나 전혀 도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고 최 총장이 친필로 작성했습니다. 기사에 보도된 각서의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Q. 민 목사님께서 최 총장님께 각서를 받을 때, 총장이 망설임을 보이자 K아무개 목사도 같은 뜻을 담아 각서 작성을 해 주었다고 말해 총장이 각서를 작성해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총장의 각서와 관련, K 아무개 목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각서를 써 줘야 할 이유가 없기에 써준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으며”라고 보도했습니다. 민 목사님께서 최 총장님께 각서를 받을 당시 K 목사님도 각서 작성을 해 주었다고 말한 것이 사실입니까?
A. 네 이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더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제가 최 총장에게 대가성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났고, 이로 인한 피해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각서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최 총장을 찾아갔습니다. 각서를 써달라고 하면 선뜻 작성해 주지 않을 것 같아서 K목사에게도 받았다는 유도적인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 총장이 각서를 작성해 준 후 “사실은 K목사에게 아직 받지 않았고 이제 찾아가려고 한다”며 제가 했던 말을 시정했습니다. 최 총장에게 거짓을 말한 것은 저의 잘못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곧바로 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뒷 내용은 빼고 앞부분만 보도되어 속상하였습니다.


Q. 기사에서 일명 ‘배달사고’라고 보도하며, 최 총장이 G목사에게 총장 당선 사례비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전달이 됐는지 안됐는지 모르고, G목사는 받은 적 없다고 말해 배달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G목사 또한 최무열 총장 당선시 함께 도왔던 일등 공로자입니다. 총장의 각서대로 전 금품 요구를 한 적도, 받은 적도 없습니다.


Q. 이 금품수수설로 지난해 총대 선거에서도 탈락되었는데, 올해 봄노회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로 총대에 당선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은 목사님께서 속하신 부산남노회에서 최 총장님께 이번 의혹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는데 맞습니까?
A. 네. 우리 노회원들이 이번에는 진실을 알아주셨습니다. 사실 40표만 얻어도 총대에 당선되는데, 83표라는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감사 할 따름입니다. 이번 봄노회에서 최무열 총장이 학사보고를 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당시 한 노회원이 금품수수설에 대해 질문하며 이것이 어디서 나온 돈인지, 교비인지, 사비인지 질문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무열 총장은 “이 대목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를 마치고 돌아가던 최 총장은 한 노회원에게 “민영란 죽이기 2탄, 3탄도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전 이번에 진실을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 것입니다.


Q. 목사님의 말씀대로라면, 최무열 총장님과 공방전이 벌어진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저를 음해하려는 원인은 3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제가 부산장신대 K 처장의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학교 밖에서 이야기를 들을 때, 저는 K 처장이 정말 나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사회에 들어가 조사를 해보니 그동안 제가 들은 이야기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K 처장의 월급이 총장 월급보다 많다고 들었고, 당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었지만 조사해보니 사실과 달랐습니다. K 처장이 교수들의 월급에 대해 제동을 거니 교수들의 반감을 산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몇 년 전 모학생이 교수들에게 자료를 받아 김해경찰서에 K 처장을 고소했습니다. 7가지의 항목으로 고소를 해 경찰에서 조사를 했으나 결국 무혐의가 됐습니다. 학교가 소란스러워 이사회에서도 K 처장에게 월급 감봉을 처리했으니 이제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총장은 계속해 K 처장을 해임하려 하고, 총회에 올려 감사 지적사항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K 처장이 왜곡된 자료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교수들을 괴롭힌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학교의 주도권 싸움입니다.
둘째, 제가 최무열 총장이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그것에 대한 조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이사회는 학교 규정을 위반한 최 총장을 징계했었습니다. 징계는 징계고 시정할 부분은 시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정위원장이며 최현규 목사, 허원구 목사, 교수 2명으로 시정위원회를 구성해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 잡으려 했습니다. 모 교수의 불법이 한 두 개가 아니라 조사했더니 자신은 총장이 지시한대로 했을 뿐 잘못이 없다고 했습니다. 위반 사항을 시정한다고 학교를 오가니 최 총장은 자신을 압박한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셋째, 제가 총장에 출마한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최무열 총장은 연임을 시도하려니 제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여 도덕적 타격을 입히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명예훼손으로 벌금을 내더라도 제게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혀 총대에 탈락시키고, 노회장에 탈락시키면 총장이 안될 거라는 계산으로 이런 부도덕한 일을 벌인 것입니다. 전 총장에 출마할 마음이 없습니다. 아는 후배가 제게 총장에 출마하라고 말한 것이 퍼져 이런 시나리오를 쓴 것입니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 총장이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개인도 이러면 안되는데 오히려 학교 명예에 먹칠하는 사람이 총장입니다. 총장이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 이사장 정봉기 목사를 걸어 모 교수 채용 문의 때, 1억원 금품요구설을 유포하여 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는 허위사실이었음이 밝혀졌고 총장은 이를 정당화시키려고 모 교수를 보내 허위확인서를 작성해주면 겸임교수로 채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교수채용을 미끼로 총장 자신이 허위확인서를 요구한 사건, 학교 공금 배임 죄 등 총장의 불법과 거짓은 이미 이사회에서 본인이 시인하였던바, 징계까지 받은 적 있습니다.


Q. 이번 의혹과 관련해 법적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A. 네 맞습니다. 주변에서 법정 소송까지는 하지 말라고 권유하시지만, 저는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명예를 훼손한 최무열 총장님과 언론사를 고소해 사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현재 변호사 자문을 받고 있으며, 곧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공동취재단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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