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하나님 나라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6일(목) 고신대학교 예음관에서 고신대학교 제8대 총장 전광식 박사의 취임식이 있었다. 한국 대표 기독교 대학, 세계 명품 기독교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전광식 총장을 지난 10일(월) 총장실에서 만났다.


일시_ 2014년 2월 10일(월) 오후 2시

장소_ 고신대학교 총장실

대담_ 전광식 총장(고신대학교), 신이건 장로(본보 사장)



Q. 신이건 : 고신대학교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광식 : 사람을 세우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사님들을 통해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임명한 직으로 생각하고 중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세우셨을까 생각했을 때 제가 유능하다거나 똑똑하고 갖췄다기보다는 저를 사랑하셔서 세워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해 열심히 하되 가능한 기쁨으로 하려고 합니다. 제가 총장으로 있는 동안 저와 교직원들은 가능한 행복하고 기쁘게 봉사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에 영광을 돌리며, 이사님들과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 학교를 위해 열심히 나서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신이건 : 총장이 되신 것을 축하하고 격려하시는 몇몇 분들 중에는 아까운 학자 한명을 놓쳤다는 우려와 기대가 섞인 목소리를 내십니다. 총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A. 전광식 : 이번 취임식에는 학교를 위해 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각 분야에서 활약하시는 분들이 오셨는데 형식적인 인사가 아닌 저와 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해주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제가 학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는 근본적으로 훌륭한 학자여야 하고 훌륭한 교육자여야 합니다. 학자와 교육자가 아니고 또 불성실하다면 교수로서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학자스타일이 강해 행정에 대한 염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분법적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3대 칼빈주의 학자인 아브라함 카이퍼는 신학자이자 정치인이었으며 대학 교수, 잡지사 편집자로 활동했습니다. 학문과 학교 행정은 병행이 가능합니다. 학문은 시간이 많아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정을 하는 시간 외에 본인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학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총장이 되고 학생들로부터 수업을 들을 수 없어 안타깝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저는 1학기 1강좌와 영어 M. Div 강의를 맡고, 계속 강의를 할 생각입니다. 학문을 손에서 놓지 않고도 행정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신이건 : 대안학교인 독수리 중, 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섬기고 계신데, 학교의 목적과 설립과정이 궁금합니다.

A. 전광식 : 2004년도에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사실 여자 교장 선생님이 학교를 처음 시작하셨습니다. 그분께서 기도하는 가운데 학교를 세우게 됐고, 2002년도에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세워진 학교에 제가 기독교학교 정신에 관한 특강을 하러 갔습니다. 강의를 들으신 교장 선생님이 저를 만나기 위해 부산까지 오셨습니다. 그때 제가 부총장을 마치는 시기로 학교의 행정을 해봤던 사람이었고, 신학자로 기독교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독수리학교는 개인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누구의 소유가 아닌 공동체입니다.
분당에 있는 독수리학교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학교라고 자부합니다. 기독교대안학교로 신앙과 인격교육과 함께 지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리더십의 갈등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명문대를 진학하는 등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특별히 학교 공고나 PR은 하지 않고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부의 평가에서 대학과 중·고등학교의 교류가 중요합니다. 고신대학교와 교류를 하고 있는데 고신대학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안학교 특별전형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Q. 신이건 : Kosin 3.0 미래비전 전략을 7대 분야로 제시해 기획처, 교목실, 교무처, 학생회, 대외협력처, 입시처, 부총장실 등 다양한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신지요? 한편으로는 이것이 소기의 성과 위주로 보직교수들을 2년간 테스트하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느낌인데 경쟁을 유도하신 것은 아니신지요.

A. 전광식 : 경쟁을 유도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모든 일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기쁨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을 하면 일이 조금 더 좋아질지는 모르지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총장으로 있는 동안 모든 교무위원이나 보직자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기쁨으로 감당하길 바랍니다. 특별한 사항이 아니고는 각처의 업무 결정을 처장에게 맡기고 수용하려고 합니다. 총장이 혼자 판단하고 지시할 때는 오류에 빠질 수 있고 자칫하면 총장에게만 집중될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각처의 역할분담으로 고유성을 가지고 책임감으로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는 독려의 의미가 있습니다.

Q. 신이건 : 최근 병원 관리과장, 의과대학 학장, 보건대학원 원장 등이 특정 교회(총회장)의 항존직에 있는 인사를 세웠다는 이미지 때문에 출세하려면 힘 있는 교회에 출석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A. 전광식 : 총장은 인사 제청권자입니다. 제청권자로서 저의 기본적인 생각은 철저히 신앙을 우선으로 합니다. 어떤 배경이나 연줄 같은 것은 저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저의 과거 행적을 보시면 반교권적인 스타일입니다. 이번 의과대학의 경우는 오비이락입니다. 첫째로 신앙적이고, 두 번째로 소탈하고 순수한, 세 번째로 일을 안 해본 사람을 찾았습니다. 일을 안 해본 사람은 경험이 좀 부족하나 능력 있는 교수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을 해주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일 해오던 분들이 안정적이겠지만 하나님 나라 일은 다양하게 쓰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준비가 되고 깨어있는가 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찾다보니 말씀하신 일이 일어났지만 사전에 알고 있다거나 친분에 의한 것은 없습니다. 고신의대 학장은 고신의대출신으로 자타가 인정한 분이며, 보건대학원 원장은 임상교수 중에서 찾았습니다. 병원의 관리과장은 병원장이 이사회에 제청한 것 같습니다. 신대원도 마찬가지지만 병원의 보직은 원장의 권한입니다.

Q. 신이건 : 고신대학교 특성화 방안과 모금 등의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전광식 : 먼저, ACEⅡ사업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는가 입니다. 본부의 교무위원들이 다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ACEⅡ사업의 핵심 실행 위원들로 학교의 오랜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을 세우려고 합니다. 과거의 학교를 이끌었던 교계에 알려진 중진교수들을 분야별로 세워 일을 하려고 합니다. 또 그 아래 각 분야별 위원회를 세워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금은 결과적으로는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의 모금액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그 이상이 목표입니다. 목사 교수를 중심으로 제가 앞장을 설 생각입니다. 고신 후원의 밤을 부산과 서울에서 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교회를 찾아가는 것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며,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소액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연결 시켜주시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셔야 가능합니다.

Q. 신이건 : 기독교대학 총장으로서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A. 전광식 : 저희는 교회와 세상의 중간에서 교량역할을 하는 기독교 대학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기독교가 세상으로 가는 다리가 끊겼다고 봅니다. 타종교에서는 세상에 영향을 주는데 한국교회와 대학의 지도자들이 세상과의 관계가 거의 끊겨 세상에 주는 영향력이 너무 미약합니다. 빛 안의 빛, 소금 안의 소금으로는 소용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한국교회 전체가 세상을 향해 타종교에서도 할 수 있는 윤리운동을 뛰어넘어 복음의 가치와 능력으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시키고, 그러면서 구원을 제시하는 역할을 교회가 잘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도 그 역할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학교는 고신교단만의 학교이기 보다는 한국기독교, 부산기독교 전체의 학교입니다. 전 교단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인재양성에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 록 : 최혜진 기자
사 진 : 오혜진 기자

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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