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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선교를 실시하는 많은 교회와 기관들의 선교팀 모집 광고 |
-단기선교의 올바른 목적과 방향성 수립해야
-철저한 준비는 기본, 안전을 위한 매뉴얼을 반드시 따를 필요
시원한 바다와 아이스크림 못지않게 여름을 기다리는 것이 있다. 바로 단기선교다. 빠질 수 없는 연례행사처럼 여름방학을 맞이해 실시하는 단기선교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꼭 한 번씩은 준비한다.
이렇듯 보편화 되어, 청소년과 대학생 중 교회를 다닌다는 학생들은 한번쯤은 가봤다는 단기선교. 이 단기선교가 여름 시즌 상품처럼 상품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단기 선교의 목적과 방향성은 제대로 잡혀 있는 것인지 단기선교의 실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단기선교란
선교의 기간을 기준으로 선교를 나누면 단기선교, 장기 선교로 크게 볼 수 있다. 이 중 단기선교는 현지에서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3년간 선교사역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1~4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타 문화권 선교지에 방문해 사역하는 프로그램을 단기선교라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단기선교라 할 때는 주로 후자에 속하기 때문에 단기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정립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관이나 교회에서는 단기선교라는 말 대신 비전 트립이나 선교여행, 봉사 활동 등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단기선교는 왜 필요한 것일까? 단기선교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선교에 대한 비전과 안목을 넓혀 주는 것이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단기선교를 경험하고 실제로 선교사가 되기를 희망하거나 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단기선교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는 뜻이다. 또한 선교의 열정을 직접 가지지는 않더라도 선교지에서 본 선교사들의 힘든 사역들을 보면서 선교사를 후원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둘째. 신앙의 성장을 도와준다. 예배의 기쁨과 열정이 없는 교인들에게 단기선교를 다녀오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이것은 선교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낮은 자세로 하나님만 의지하다보면 신앙의 성숙이 이뤄 질 수 있다. 선교지에서의 영적전쟁은 자신의 신앙을 더욱 굳게 만들어 주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도움을 준다.
셋째. 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세계를 품고 기도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먹고 자며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하나님을 모르는 현지인들을 통해 복음의 중요성을 깨닫고 하나님을 전해야 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와 내 가족, 내 나라만을 위한 기도에서 세계와 열방을 향해 기도의 지경을 넓혀 나갈 수 있다.
•단기선교=관광 여행?
우리나라의 단기선교의 경우 동남아시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적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많아 단기선교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단기선교가 마치 우리나라 보다 못사는 나라에 가서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을 나눠주며 자기만족에 빠진 채 돌아오는 경우와 일정 중 절반은 사역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서 남은 절반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는 경우가 있어 지적을 받기도 한다. 물론 모든 단기선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단기선교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단기선교에 대한 지적은 7년 전부터 있었다. 2006년 있었던 제1회 인도선교대회에서 추에녹 선교사는 ‘여행뿐인 단기선교여행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교회에서 행해지는 단기선교의 각종 폐해를 지적했다.
추 선교사는 “배낭여행을 오는 젊은 학생들과 비교 해봐도 단기선교 팀은 사전 준비부터 철저하게 준비되어있지 못하고 현지에 와서도 현지 문화를 체험하려는 적극성도 형편없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단기선교에 대한 본질적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표했다. 또한 “단기선교여행이 한국에 정착될 무렵 많은 선교계 인사들이 단기선교가 보편화 되면 선교로의 얕은 헌신과 함께 장기적인 헌신이 힘들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며 선교로 접근하는 한국교회의 자세가 지나치게 심각성이 잃은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선교사의 지적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비판들이다. 단기선교는 점점 증가하는데 비해 그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올바른 단기선교를 위한 수칙 7가지
그렇다면 본래의 목적을 위한 올바른 단기선교를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크게 7 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단기선교의 목적을 바르게 수립하자. 단기선교는 현지 선교사의 사역을 돕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이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선교기간이 짧더라도 준비기간은 길어야 한다. 기도는 기본, 사역과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 그리고 선교지에 대한 공부를 반드시 철저히 해야 한다.
3. 도움을 주려는 태도는 버리자. 무엇을 주러간다는 마음가짐 대신 배우고 채워온다는 생각으로 단기선교에 임해야 한다.
4. 안전사고에 유의하자.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했던 샘물교회 단기선교 팀의 피랍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생각 이상의 위험요소 들이 많다. 이러한 사고로 인해 선교의 사명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5.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자. 단기선교는 팀으로 이뤄진다. 결코 혼자서 감당 할 수 없다. 자신보다는 팀, 단체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6. 철저한 현지조사를 통해 선교지의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때로 선교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과 차림새로 현지인들에게 불편함을 줘서는 안 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가면서 반바지와 민소매를 입는 등 과 같은 행동은 현지인들을 모욕하는 행동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 단기선교 후 선교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자.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간증과 사역보고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 꾸준히 기도하고 후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선교의 일정이 짧다고 적당히 생각하고 참여한다면 그것은 현지 선교사들에게 짐이 될 뿐이다. 이를 “선교 방해”라고 부른다. 단기선교 팀은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처럼 나서지 말고 정해진 일정동안 묵묵히 선교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서 끊임없이 기도로 나아갈 때, 제대로 된 단기선교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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