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새해 희망 덕담 - 정판술 목사

부산교계 원로에게 길을 묻다
정판술 목사 사직동교회(고신) 원로
제목: 기독교의 정체성, 이것만은…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교계의 앞날을 내다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은 한국교회가 무엇보다도 기독교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절대로 변해선 안 될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그게 뭔가. 기독교의 정체성이다. 기독교의 정체성, 이것만은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본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그러면 기독교는 본래부터 어떤 종교인가. 기독교는 홀로 독특한 종교이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단 하나 밖에 없는 구원의 종교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기독교 이외의 종교는 말이 종교이지 구원이 없기 때문에 엄정히 말하면 종교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가 한국교계에 종교다원주의 사상이 퍼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기독교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종교다원주의가 뭔가. 모두가 아는 대로 세상 모든 종교는 다 동일하며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과 동일한 구원이 있다는 사상이 아닌가. 예를 들면 석가나 공자나 마호메트를 믿어도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예수도 구주이긴하나 유일한 구주는 아니라고 한다. 그 때문에 그들은 타종교 신도들에겐 전도하지 말고 이미 믿고 있는 종교를 잘 믿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같은 주장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뿌리채 흔드는 주장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이같이 말씀하지 않았는가. 원뜻으로 말하면 ‘나는 하나밖에 없는 그 길이요 하나밖에 없는 그 진리요 하나밖에 없는 그 생명이니…’ 이런 뜻 아닌가.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임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금 한국교계의 현실은 어떤가. 목사가 불교 등 타종교 인사들과 회동하여 “종교마다 신의 이름이 달라도 실은 같은 신이다”, “종교마다 경전이 달라도 실은 같은 진리이다” 이 같은 합의를 하지 않나. 목사가 불교 승려들 앞에서 강의하면서 ‘불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강의를 하지 않나. 불교 승려가 교회 강단에서 설법을 하지 않나. 이같은 얘기를 다하려면 끝이 없다. 이 같은 충격적인 일들이 많은데도 이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없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런 종교다원주의 사상이 은연중 이미 많은 이들에게 감염되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한다. 생각해 볼수록 이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용인하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한국 부산에서 개최된다. WCC 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그 이후엔 종교다원주의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만의 하나 기독교의 정체성이 붕괴되면 그날부터 기독교는 타종교의 차원으로 전락되고 기독교의 복음은 다른 복음으로 변질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은 목숨보다도 소중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201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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