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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속주의에 빠져 안락하고 편함만을 추구하는 미지근한 신앙은 곧 차가워 질 것이다. |
-성경은 목회자를 존중하고 대접할 것을 권고
-목회자를 대접하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냐
-자신의 이득을 위해 대접받고자 하는 세속주의가 문제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교인들로부터 많은 대접을 받으며 산다고 말한다. 아침에는 돌잔치, 점심에는 심방, 저녁에는 상담으로 목회자를 대접하려는 교인들이 줄을 섰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형교회 담임목사와 한번 식사를 하려면 수백만 원이 든다는 말도 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교인들은 담임목사와 밥 한번 먹기도 어렵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 담임 목사를 만나는 것도 이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한국교회 목회자 대접이 줄섰다.’ 그 허와 실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목회자 대접의 근거
성경에는 목회자와 성도들 간의 관계에 대해서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예수님은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것은 곧 나를 영접하는 것(마 10:10; 요 13:20)”이며 “그리스도께 속한 자에게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결코 그 상을 잃지 않으리라(막 9:41)”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도 바울은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가장 귀히 여기고 너희끼리 화목하라(살전 5:12)”고 권했으며,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라(히 13:17)”고 말했다. 이처럼 성경은 목회자들을 존중하고, 그들을 대접하며, 그들과 화목하게 지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목회자들의 현실태 ① : 서울이 짭짤해(?)
그럼 목회자들의 현실 상황은 어떠한가? 그들은 정말로 대접받기를 원하는가?
몇 년 전 방지일목사기념사업회 창립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가 방 목사의 신앙과 선교정신을 강조하면서 “요즘 목회자들 중에는 섬기기보다 대접받으려 하고, 편하게 목회를 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꼬집었다.
김 목사는 “요즘 개척교회의 90% 정도가 서울에 몰리고 있으며, 지방교회에서 서울의 목회자들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부목사들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는 사례비와 생활여건 등이 서울이 짭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모 목회자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물어보고 움직여야 할 목회자들이 돈을 보고 움직인다”며 “현실을 인식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좀 과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대형교회 모 성도는 자신이 다니는 대형교회 담임목사를 예배 때가 아니면 만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역 담당자인 부교역자를 만날 수 있을 뿐이지, 담임 목사님을 만나 면담을 가지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담임 목사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장로 등의 직분자나 사업가 등 사회적으로 명성이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뿐이다. 즉, 특별한 성도가 아니라면 담임 목사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하지만 모든 목회자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목회자들의 현실태 ② : 가난과 질병, 빚
“개척교회 목회자에게 남는 것은 가난과 고난 그리고 질병입니다.” 수년 전 서울시 달동네로 유명한 시흥동에서 개척교회(민중교회)를 하다가 세상을 떠난 성낙형 목사의 고난과 죽음을 두고 동료 목회자가 한 말이다. 평생을 걸고 교회를 개척하면서 수억 원의 빚을 지지만 결국 남는 것은 빚과 병든 몸뚱이뿐이라는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의 개척교회 연구 자료에 의하면 개척교회의 약 50%가 담임 목회자의 자비로 충당돼 개척교회가 설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개척교회 중 재정적으로 자립한 교회는 약 25%에 불과하며, 교인들의 헌금으로 교회 재정의 50%도 충당하지 못하는 교회가 전체 개척교회 중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개척교회 목사들의 경우는 성도들에게 대접을 받기는커녕 사례비조차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개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A목사는 “대부분의 개척교회 성도들이 기존교회나 대형교회 속에서 정착하지 못하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에게 대접받기 보다는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그들을 대접하고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대접의 허와 실
한국교회 목회자 대접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틀린 얘기는 아니다. 작금의 자본주의와 물질주의는 이미 교회 안으로도 파고들어 와 있다. 그래서 목회자는 마치 경영자처럼 사역하고, 교회는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숫자와 금액으로 보는 세속적 마인드가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목회자를 대접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대접받고자 하는 목회자의 욕심, 세속적인 목회가 문제다. 또한 목회자를 통해 자신의 이득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성도의 욕심, 세속주의 그 자체가 문제다.
예수님은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고 말씀하시면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목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고 강조하셨다.
지난 120년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서 목회는 정말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자본주의와 물질주의의 교묘한 공격 앞에 한국교회가 목회의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지켜낼 수 있길 기대한다.
김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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