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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협의회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다룬 광고 포스터 |
> 한국-2050년 노인인구비율이 37.3%에 이를 것으로 전망,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
> 교회 내에도 노인사역 넓혀야, 노인 교육 및 섬김의 장 마련이 필수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심각하다.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각종 지원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에 반해 고령화 문제는 해결 방안이 미흡한 실정이다. 사회환경 변화로 전 세계가 고령화를 겪고 있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이에 따른 노인 요양문제, 노인 취업, 의료비 지원 등 정부의 대책이 잇따르고 있으나 고령사회로의 진입은 막을 수 없다.
‘노인’은 UN에서 정한 기준으로 볼 때 65세 이상을 말한다. UN의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은 고령화사회(Ageing Society),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은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은 후기고령사회(post-aged society) 혹은 초고령사회라고 칭한다.
한국은 1980년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3.8%, 1990년 5.1%, 2000년에 7%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은 2018년 14.3%가 될 것으로 예상해 2020년경에는 노인인구비율이 14% 이상에 달해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경엔 20%를 넘어 2030년에는 24.3%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대다수의 국가들이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속도가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다는 것이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기간이 19년,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는 불과 7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프랑스가 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115년,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41년, 미국은 72년, 15년이 각각 소요, 일본은 24년, 12년으로 각각 소요될 전망이어서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초고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협의회가 만든 ‘이런 모습, 상상은 해보셨나요?’라는 제목의 공익광고를 보면 2050년 되면 지하철에 경로석이 증폭되는 반면 어린이는 반도 안 될 것이라는 모습을 한 컷의 사진으로 표현했다. 한국은 2004년 OECD 국가 중 최저 출산율의 나라,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 중인 나라이다. 2050년 노인인구비율이 37.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보고인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50년 고령인구 비율이 38.2%에 달하면서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이 직장인 566명을 대상으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노후의 생활에서 가장 갖추고 싶은 것은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 ‘경제적 독립’이 60.7%를 차지했다. 이어 ‘정신적·신체적 건강(30.8%) ‘사회적 지위’(8.4%) 순으로 나타났다.
65세가 넘으면서 노인이라고 하지만 과거와 같이 힘없이 무능한 노인이 아니다. 최근에는 노인이지만 건강한 이들이 많아 오히려 재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 독립도 이유겠지만 건강을 위해 적당한 노동이 도움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활동을 하다보면 집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것보다 정서적, 사회적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정년 이후 재취업하는 노인들을 이른바 ‘실버사원’, ‘시니어사원’이라 부른다. 아직 일터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지만 재취업을 하기 위해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노인도 많고, 또한 창업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5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 2년 동안 매년 50만명 안팎으로 증가했지만 취업에 성공한 고령자는 겨우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고령취업자는 495만여명으로 2007년보다 17% 증가했으나 전문가들은 “고령인구 자체의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교회는 사회복지에 관심을 쏟으며 과거 선교원을 통해 아동을 보살폈다면, 지금은 노인대학을 통해 실버층을 보살피고 있다. 한국교회 대다수가 교회 내 노인대학을 개설해 노인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대형교회를 제외하면 도시에 위치한 교회들도 점차 노인 성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주일날 교회에 예배하러 나온 성도들의 다수가 노인들이며 이들의 상대적인 증가는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인 것은 이미 5년이 넘어섰다. 그런데 최근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안게 된 이유 중 노인의 자살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20대의 자살률보다 7배가 높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인구 1만명당 60대 54.6명, 70대 80.2명, 80세 이상 127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자살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의 자살문제는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천국과 심판을 말하며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가 인생의 마지막을 견디지 못하고 허망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80년을 살며 평생 동안 힘든 고비를 숱하게 넘겨왔을 노인들이지만, 인생의 마지막에 찾아오는 외로움과 허탈함으로 자살을 선택하게 해서는 안된다.
한국교회는 노인대학을 비롯해 다양한 노인복지를 실시하고 있다. 요양보호를 통해 성도들은 직업을 갖고,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에게 복지를 제공한다. 또한 노인들에게 그저 휴식과 흥미만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의 과제를 통해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특히 교회 내 노인인 권사, 집사들에게 예배시간에 유아를 돌보게 하는 교회도 있다. 아이를 출산 후 양육하느라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다보니 은혜를 갈급해하는 젊은 20, 30대 여성 주부들이 많다. 이들은 아이 걱정없이 예배에 집중해 은혜를 받을 수 있어 좋고, 할머니들은 자신의 손자 손녀를 돌보는 마음으로 유아를 돌볼 수 있어 섬김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교회 내에도 노인사역의 장을 넓혀야 한다. 노인들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섬길 수 있도록 활동의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는 이를 고민하고 노인사역의 다양한 형태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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