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 모색 필요
-카페브릿지 : Cafe Church로서 교회와 세상의 다리 역할
-어울림 청소년 회복센터 : 청소년 사역의 새로운 방향
현재 한국교회의 문제로 꼽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문제로 ‘목회자의 과잉 생산’문제가 있다. 즉, 신학원을 졸업했지만 갈 곳, 자신의 사역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목회자 수는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며, 남한 인구 450명당 1명꼴인 셈이다.
△ 목회자의 과잉 문제, 왜 발생하고 있는가?
그럼 현재 목회자 과잉 생산의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는 ‘인간의 본성’이다. 목회자는 그 자체로 거룩하고 성스러운 직업이지만 인간의 권력욕은 이를 이용하려 한다. 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목사가 되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인간의 직위상승의 욕구가 반영되고 있다”며 인간 내면에 숨겨진 권력욕이 목회자 과잉 생산을 야기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둘째는 ‘무분별한 신학교 난립’이다. 장로교단인 예장 통합·합동·고신 및 감리교·성결교·침례교·기장교단 등 각 교단 신학대학원과 연세대, 안양대, 천안대 등 종합대학교에서 배출하는 신학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목회자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여기에 비인가 신학교만 현재 4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비인가 신학교 개설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셋째는 ‘성속(聖俗)의 잘못된 이원론적 구분’이다. 성직자의 길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는 길이며, 세상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속된 길이라는 잘못된 이원론적 가치관으로 인해 다수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목회자의 길만을 고집함으로서 현재의 목회자 과잉현상이 초래됐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교계의 무분별한 교단의 분열, 교단의 신학교에 대한 무관심, 목회자에 대한 불확실한 검증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그럼 목회자들에게 갈 교회는 정말 없는가? 그들이 주의 종으로서 섬길 수 있는 사역지는 정말 없는 것인가?
△ 1st 형태 : 카페브릿지
어쩌면 그 해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역지가 있다. 첫 번째는 부산 중구 대청동 중앙성당 맞은편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브릿지’라는 커피점이다. 카페브릿지의 겉모양만 본다면 그곳은 평범한 커피점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카페브릿지의 대표이자 바리스타인 정경룡 씨의 또 다른 직함은 땅끝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부목사이다. 정 목사는 지난해 5월 땅끝교회에서 ‘문화선교사’로 파송받아 현재 카페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브릿지는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보통 커피점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주일에는 12명 정도가 함께 모여 그곳에서 예배를 드린다. 모이는 사람들은 기존 교회를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 혹은 평일에 차 마시러 왔다가 예배에 초청받은 사람 등 다양하다. 함께 예배드리는 사람 중에는 차를 마시러 왔다가 얘기 중에 마음이 통하게 되어 예배를 참석하게 됐고, 예배에 참석한 첫 날 복음을 만나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도 있다.
정 목사는 “형태는 달라도 영혼 구원을 할 수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개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커피점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새 가족을 전도하기에는 정말 좋은 공간”이라며 “문지방이 높은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새로운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2nd 형태 : 어울림 청소년 회복센터
두 번째 형태는 청소년 쉼터 사역이다. 청소년 쉼터는 가출청소년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가출청소년 전문기관으로 일시·단기·장기보호기관이 있으며, 부산에는 3곳 경남에는 7곳이 있다.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는 3곳은 모두 남성 전용 쉼터이며, 여성 전용 쉼터는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3곳 중 2곳은 제7안식일교회와 불교계에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이 바로 ‘어울림 청소년 회복센터’(센터장 이경우 목사)이다. 현재 목사, 사모를 포함해 5명의 교사가 24시간 내내 쉼터 내의 청소년들을 돌보며 가정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이경우 목사는 “청소년 전도가 정말 안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쉼터 사역은 교회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기회를 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며 사역의 필요성을 전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밥도 주고 마음도 주면서 공동체를 형성해 가고 있다”며 “평균 10명 정도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데 그중에 한 명이라도 예수님을 만난다면 큰 성공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 현실적 상황은…
물론 ‘카페브릿지’도 ‘어울림 청소년 회복센터’도 현실적 측면, 즉 재정적 측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마치 개척교회와 같이 빠듯한 살림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브릿지 정경룡 목사(땅끝교회)는 “올 5월이면 카페브릿지가 생긴 지 1년이 된다. 아직 재정적 자립을 100%로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 사역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Cafe Church인 이곳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며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너무나 많다”며 웃음을 지었다.
어울림센터 이경우 목사(평화교회)도 “상담강의를 하면서 받은 사례비를 모두 센터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에는 쌀이 다 떨어져서 급하게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목사는 “남들이 안하는 것 하고, 남들이 포기하는 것 하고, 남들이 힘들어 하는 것 해보면 어떠냐”며 “젊은 목회자들이 조금만 의식을 전환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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