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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인의 선거와 정치,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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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역에서 여러 가지 대안 제시
>>선거 참여는 필수, 하지만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투표하는 것은 금물
>>교인들 정치에 냉소적, 기독교인보다는 기독교적 가치가 기준이 되야
부산기윤실은 지난 3월 12일(월) 부산중앙교회(담임 최현범 목사)에서 ‘그리스도인, 어떻게 선거와 정치에 참여할 것인가?’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 구약적 관점 : 선지자 역할 회복 필요
구약의 관점에서 교회와 정치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현대사회의 입장에서 다소 모순적일 수 있다. 왜냐면 구약의 ‘이스라엘’이란 국가는 요즘 용어로 치면 신정국가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즉, 종교와 정치가 유착되다 못해 거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 형태적 독특성에도 불구하고 이성구 목사(전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현 시온성교회 담임)는 몇 가지 부분에서 현대사회에서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공의와 정의’라는 사회윤리적 가치를 강조하셨다는 점이다.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개인윤리적 가치보다는 ‘공의와 정의’라는 사회윤리적 가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밖에도 사사제도에서 세습을 금지한 점, 엘리사가 군사적 쿠데타를 준비하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은 점 등은 오늘날 교회와 정치의 관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시사점이 있을 수 있음을 전했다.
이 목사는 “교회지도자는 정치적 주제에 대해 설교할 수 있다. 되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교회지도자는 권력자들의 허물에 대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의 역할이 오늘날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 신학적 관점 : 루터보다는 칼빈이 바람직!
최현범 목사(부산중앙교회 담임)는 선거의 해를 앞두고 한국의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첫 번째는 정치공동체에서의 책임의식에 관한 지속적인 교육, 두 번째는 정치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사실접근,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정치적 방향성을 찾아내는 것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최 목사는 종교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서 루터와 칼빈의 사상이 다름을 지적하면서 “루터는 교회(영적정부)와 국가(세상정부)를 엄격히 분리시켰다. 하지만 칼빈은 두 영역을 하나님의 섭리의 통일된 연관성 속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개혁주의인 장로교회는 정교분리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루터의 사상과 유사한 경향을 갖게 됐다. 한국의 장로교는 칼빈 신학의 진정한 사회운동의 원리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결론에서 최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은 후보자가 기독교인이냐 아니냐를 갖고 선택하기 보다는 기독교적 가치에 얼마나 가까운 정책과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정치적 관점 : 정치적 세력화 필요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진영 교수는 D.이스턴의 정치체제모형(투입-정책결정-산출-피드백)을 제시하면서 그리스도인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투입과정과 피드백 과정에서의 참여가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투입과정에서 정치참여의 바람직한 예로서 ‘Jubilee 2000’이라는 NGO 연합체가 있다. 구약의 희년을 뜻하는 ‘Jubilee’는 NGO들이 연합하여 아프리카 최빈국들의 부채탕감을 주장하고 주도하여 G8 정상회의에서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개인적 참여는 한계가 있다. 구조를 바꾸려면 개인이 모여 세력화(Political force)가 필요하다. 단순히 단체나 조직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적 정치관을 가진 세력화를 말한다”고 전했다.
▲ 현장의 관점 : 적극적 참여 필요
하선규 전 부산시의원(부산 YWCA 이사 및 부회장)은 현장에서 볼 때 기독교인의 정치참여나 정치활동에 대한 관심은 다른 종교에 비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 이사는 “시의회 활동을 할 때, 기독교계에서 방청을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불교청년회, 천주교 등은 방청을 온 적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을 초월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가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해야 되는 사람들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교회가 정치에 대하여 너무 냉소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치세력화를 위해 기독정당을 만드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이사는 “선거는 꼭 해야 한다. 반드시 정치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인물을 평가할 때는 정당·종교·학연·지연 등을 떠나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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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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