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전체계획과 각 사역과 예산공급이 잘 조정되고 계획되도록.
- 교회의 중·장기 계획이 잘 반영되고 진행되도록.
- 우리교회 목회자들과 Networking에 참여하는 목회자들에 기름부음이 있기를.
- 우리교회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전도/선교적인 비젼을 나누고 공유하도록.
- [일천 교회, 십만 제자] 운동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느 교회 사이트의 ‘기도합시다’ 란에 게재된 기도제목이다. 2012년을 두 달 남짓 앞두고 있는 이 때, 교회는 지나가는 한해를 잘 보내고 새로 오는 해를 맞이하기에 분주하다. 일 년 목회의 방향을 설정하고 아울러 예산 편성을 이맘 때 하기 때문이다. 한 해를 준비하는 기초 공사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야 됨이 마땅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세미나에서 황호찬 교수(세종대)는 교회예산은 형식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체 공동의회를 통과 하기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산을 작성하는 교회도 전년대비 일정비율의 증가 혹은 감액으로 수립할 뿐 왜 그 예산이 적정한 지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해당 사역부서와의 소통이 없다보니 전 교회 차원에서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예산과 결산의 차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교인들 역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 목회계획의 중요성
목회계획은 목회자가 앞으로 일년간 자기교회를 이끌어 가는 준비이며 자기교회가 해야 할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며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목회자가 예산 편성을 할 때 고려하는 부분이 비교적 교육, 선교, 구제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그 해 목회 방향이 결정되며 예산 비중 또한 달라지게 된다. <논단>에서 박위근 목사는 예산작업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문제점이 목회자의 목회차원의 계획이 그 해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를 지적하며, 교회가 예산을 편성함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것으로 목회자의 목회계획이라고 했다. 물론 목회자가 제시한 목회계획이 당회나 그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관에서 충분히 토의되고 확장되어져야 하겠지만 목회자는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가 수행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사람임을 강조했다. 반대로 목회자의 지나친 간섭도 금물이며 다만, 목회자는 예산 편성의 방향을 설정해주고 예산에 반영되어야 할 사업을 설명하는 의무를 가짐으로 목회계획과 예산편성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목회의 규모에 따라서도 각 목회계획이 달라진다. 규모가 큰 교회는 예산위원회가 구성되어 편성하기 때문에 목회자는 대개 예산편성에 필요한 기본지침이나 가이드 라인정도만 제시하면 되지만 소규모 교회의 경우 예산 편성에 있어서 목회자의 역할이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 선교 및 구제비 환원
선교비와 구제비는 예산안에 들어가는 항목이긴 하지만 사회경제가 어려워지면 언제든지 생략되거나 축소 가능한 항목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몸됨을 생각해 볼 때 결코 촉소되거나 생략될 항목이 아니다. 하지만 소형 교회(50인 이하)나 농어촌 교회에서는 구제나 선교 어느 곳에 비중을 두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목회자 사례비도 제대로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대형교회에 재정을 의존하고 있는 경우 혹시라도, 국가적으로 경제 위기로 인해 중·대형 교회에서 지원해 주는 재정지원이 중단 되기라도 한다면 교회가 문을 닫는 지경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 있는 중·대형교회에서 별 생각없이 쓰는 작은 경비하나가 개척 교회나 농어촌 교회의 한 달 경상비와 맞먹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선교비와 구제비는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다. 교회재정의 10%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몇몇 교회에서는 예산의 60~70%를 선교와 복지에 쓴다고 한다.
「교회제정 사용에 관한 실천신학적 고찰」에서 김승호 목사(한성교회)는 최근 새로운 유형의 교회들 가운데는 ‘교회통장 무잔고 원칙’을 시행하는 교회들이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최소한의 비용을 제외하고는 매월 들어오는 교회의 재정을 그 달 모두 사용한다는 원칙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교회들이 교회통장에 축적된 헌금에 대한 이권문제로 다툼이 일어나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교회통장 무잔고 원칙’이 대두된 것이라 여겨지지만 한시적일 뿐 지속인 대안은 아니라고 한다.
세계로 교회(손현보 목사)는 연중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 예산의 대부분을 이웃에게 나누고 베풀어 주는데 쓰인다. 처음엔 어촌마을에 있는 20명 남짓한 교회였지만, 지금은 불신자였던 사람들 1000명의 세례식을 거행할 만큼 큰 교회로 성장했다. 또한 매년 교인수가 28%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성장의 비결에는 밖으로는 이웃주민을 향한 섬김이 있었다.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개안 수술을 지원해주고 있고 몸이 불편한 노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 목요일 목욕 및 관광지원, 어려운 이웃의 집 무료로 수리해주기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구제에 적극적이다. 또한 교회 내에서는 연중 수차례 모이는 요식적인 회의와 모임들을 간소화시키고 모든 부서들이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와 선교에 치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당회구성 또한 소수의 닫힌 공간이 아닌 장로, 집사, 구역장 부부, 평신도가 모여 현장 속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참여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현수 목사(온누리초대교회)를 비롯한 개척교회모임인 (사)나눔과 기쁨 수영연합회는 개척교회이면서도 한달 이나 매주 마다 주위 어려운 독거노인들과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등을 직접 찾아가 반찬나눔운동에 동참하거나 재정적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비영리 법인 행복한 마을 대표 조현수 목사는 교회 개척하기 이전부터 섬김통장을 만들어서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봉사해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넉넉하진 않지만 매주 손에 무언가를 들고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조 목사는 섬기고 있는 이들을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했다.
▲ 청지기의 본분으로
헌금은 교회 안에서 드려지지만 목회자, 교인들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우린 다만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청지기일 따름이다. 예산 편성할 때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 달란트를 고스란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다.
황 교수는 “교회는 이중적 책임의 당사자다. 하나는 지상교회에 일을 맡기신 하나님께 청지기적 책임을 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 물적으로 교회에 그 운영을 위탁을 한 교인들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책임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정직하고 투명하고 지혜로운 재정운영은 교회로서는 당연히 지켜야 할 청지기의 임무다”라고 말했다.
송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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