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주년을 맞이한 부산YMCA 역대사무총장과 특별좌담


▲ 왼쪽부터 임동규(9대), 임신영(7대), 김봉배(6대), 김정광(5대), 김길구(현 사무총장)
<편집자주>
부산YMCA는 지난 10월28일 강당에서 창립 제66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역대 총무(현, 사무총장)들을 모시고 ‘오랜만입니다’라는 홈커밍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8대 이성헌 사무총장을 제외한 4분이 참석하여 이들의 회고담을 엮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Q. 우선 창립66주년을 축하드린다. 현 김길구 사무총장이 10대이니, 부산Y는 아홉분의 사무총장을 배출했다. 초대 노진현 목사, 2대 옥문석 목사, 3대 우덕준 장로, 4대 최성묵 목사는 소천하고, 생존한 분이 1977년 김정광 목사부터이니 부산YMCA의 역사의 절반이 오늘 오신 분들이다. 부산YMCA 창립66주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김정광 : 예전에 비해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 시대도 변하고 그럴 때일수록 변화를 준비하고 인식하여 잘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Y도 규모가 많이 커지고 달라진 만큼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자부심이 든다.
김봉배 : 금정구 구서동 산 밑 골짜기에 살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많이 변해 어리둥절하다. 모처럼 창립행사를 맞아 초청을 받아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고 뿌듯하다. Y의 청년성을 찾으며 새롭게 시작하는 도약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임신영 : 1985년에 부산을 떠나 25년 이상을 타지에 있었다. 부산Y의 공식 홈커밍 행사에 초청이 되어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행사를 마치고도 참 흡족하다. 부산YMCA에서 처음으로 이런 홈커밍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 깊다고 생각하며 많은 발전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임동규 : Y를 떠난 지 3년 6개월이 되었지만 항상 Y와 함께 한다는 생각을 버린 적은 없었다. 60주년 기념사업과 선언문을 발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6주년이라니 세월의 빠름과 함께 축하를 드리며, 새로운 100년을 기대해 본다.

Q. 사무총장(당시 총무) 재임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추억될 만한 일들이 있거나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광 : 박영수 부산시장 재임시절, 부산Y의 위상이 높았다. 특히 당시에는 단체들이 많지 않아 시민을 대표하며 바른 소리를 하는 Y가 많은 역할을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건물을 신축하고 Y 뒤편에 필요한 체육관을 지어야 하는데 행정기관의 협조가 없어 시장을 만나 담판을 지으며 임시 체육관을 지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던 일과 건축으로 인한 건축비 상환을 위해 전국을 돌며 기금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김봉배 : 제가 재임하던 당시는 유신의 어려웠던 시대였다. 많은 청년들이 시대와 사회를 고민하며 Y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Y의 청년성을 지키며 활동하던 시대였던 것 같다. 그때의 청년들이 지금은 다양한 모습(이사, 위원, 회원 등)으로 Y와 사회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감회와 세월의 변화를 느끼고 Y의 역할이 자랑스럽다.
임신영 : 특별한 기억보다는 당시의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동하여 부산Y에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젊은 청년 간사들의 도움으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아기스포츠단, 청소년Y등의 소그룹을 만들고 활성화하여 세대간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던 부분이 6년간의 재직시절 동안에 남아있는 기억이다.
임동규 : 에피소드라면 역시 건물 건축과 관련한 사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건물을 지어놓고 공사대금 상환을 위해 노력하던 일이다. 대금 상환을 못해 회관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처해 있어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지인과 이사님, 직원 등이 합심하여 노력했던 일. 하지만 워낙 덩치가 커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하고는 무작정 밤차를 타고 서울로 상경하여 금호회장 집 앞에서 출근하는 금회회장을 기다리다가 만나서 부산Y의 노력을 얘기하던 일. 진심이 통했는지 그때의 면담이후 건물 문제가 조금씩 풀려지다 해결된 일은 크게 감사하며 맘 졸이는 에피소드이다.

Q. 앞으로 부산YMCA에 미래에 바라는 말씀(고언)이 있다면요?
김정광 : 지금 교계에는 좋은 소문이 돌고 있다. Y가 교계와 함께 하고자 하는 일련의 사업들이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교회와 함께하는 지역가꾸기 운동”과 “부산진교회와 함께하는 집수리봉사 활동”,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다시 교계로 하여금 Y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사회운동체로서 교계의 지원과 관심, 협력이 필요하다.
김봉배 : Y회원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은 역사적 활동을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3·1운동이나 민주화 운동, 청소년 활동과 운동 등을 통해 Y 운동이 나타나듯이 앞으로도 많은 분야와 현안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Y가 지금처럼 시대의 등대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와이즈멘 클럽도 Y와 함께 지도력을 개발하고 함께 활동해 나가길 부탁한다.
임신영 : 현재 부산YMCA는 회관 건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고, 현재도 재정이 좋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 미래를 위한 자생의 노력으로 지분이나 회관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 동안 보여왔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여 전국 Y 운동에 큰 보탬이 되고 이정표를 제시하는 중심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임동규 : 다양화 된 사회에서 모든 분야를 감당하기에는 지도력의 육성이 필요하다. 전문가들과 함께 실무력을 통해 집중해야 할 때이다. Y의 정체성을 세우고 사회의 민감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면 훨씬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노력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자 노력해 주기 바란다. 많은 이들이 새로움에 목말라 하는 것 같다.

Q. 끝으로 퇴임이후 현재는 무슨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근황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정광 : 목사로서 초읍교회를 일찍 퇴임하고, 부산국제선교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특히 중국과 미얀마 등 해외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중국에 19개, 미안마 34개째 교회를 건축하며 해외 선교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Y 사역인 사회봉사에 적극 힘쓰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김봉배 : 현재 거동이 불편하여 크개 활동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청년으로 시대와 사회에 역할을 하고 싶은 맘이다. 우리 Y의 활동을 열심히 지켜보며 지지하고 후원하겠다. 모두 힘들 내시고 청년처럼 당당하게 파이팅!하자.
임신영 : 대구YMCA의 사회적기업 ‘심천 에스파스’(불어로 공간을 뜻함)에서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심천 에스파스는 청소년 생태학습장, 시민의 휴식공간으로서 운영중이며 대구의 사회적기업이다. 또한 현재 영남YMCA 운동의 중심이었던 교남YMCA 건물 찾기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동규 : 현재는 필리핀장로회신학대학 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필리핀의 현지인에게 기독교 선교와 신학을 가르치며 현지인이 중심이 되어 필리핀 등 선교활동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가 직접 선교하는 것보다 현지인들을 잘 교육하여 선교한다면 많은 현지 적응 문제가 해결되며 현지와의 다양한 협력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해외 단기 선교나 어학연수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지 신학생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오만원의 멘토’를 모으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사회 : 신이건 사장
정리·사진 : 김상섭 기자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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