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올 7월부터 주5일제 수업 시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놀토를 겨냥한 다양한 컨텐츠 마련이 시급
■교회학교, 토요학교 운영을 해야 미래를 잡을 수 있어
주5일제 수업 7월부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는 ‘주5일제 수업 7월부터 반드시 시행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총은 학교의 주5일제 수업의 도입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상황으로, 올 7월 즉각 도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올해 7월이면 전체 임금 근로자의 대다수가 주5일 근무를 시행하게 된다. 공무원의 경우도 2005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 7월 1일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 사업장으로 완전한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있으나, 유독 학교만 월2회 주5일 수업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을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학교 주5일 근무제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데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면서 “사실 한국교총은 지난 2000년 이래 총7차례에 걸쳐 교과부와의 교섭을 통해서 주5일제 수업 도입과 그에 따른 대책 및 수업일수 조정, 교육과정 개선을 촉구해 왔다. 10년이 지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주5일 수업 인프라 구축, 교육적·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등 준비에 대해서는 심각할 만큼 외면으로 일관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지난해 9월 교과부에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를 교섭과제 1번으로 다시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 관련 입법청원 서명을 실시해 21만명 교원들의 참여를 끌어낸 바 있다. 또한 수차례 회장 기자회견을 통해 주5일제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 대통령 업무보고시에 주5일 수업제 시행계획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교총은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는 주5일 근무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적·사회적 경험을 가정에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비지적 교과활동의 교육적 가치가 높다. 물론 ‘나홀로 학생’ 보호 등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30여만 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200여만명의 근로자가 주5일 근무를 새롭게 적용받게 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정부와 지자체가 돌봄교실을 확대하는 등 학생보호 대책에 대안도 준비되어 있고, 의지만 있다만 추가적인 재원 마련 등으로 일각의 우려마저 불식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총은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 전국교육자 결의’ 등 교육자 선언 등을 통해 주5일제 시행을 교육자 스스로 강제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교회, 토요학교 운영에 나서야할 때
예장고신 부산권주일학교연합협의회는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삼일교회와 사직동교회에서 동시에 2011년 제23회 신년교사전문강습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습회에서 최옥주 사모(미션드림선교회 대표)는 ‘놀토! 문화컨텐츠를 통한 전도’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최옥주 사모는 강의에서 한국교총의 이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주5일제 수업이 시행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교회들이 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격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토요휴업일, 일명 놀토에 맞춰 이미 많은 교회들이 토요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만약 교총을 비롯한 교원들의 주장이 수렴돼 전면 주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면 교회들이 이에 맞춰 토요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강의를 들은 주일학교 교사 김정미 집사(부암제일교회)는 “학교의 주5일제 수업이 올 7월이 아니더라도 곧 시행될 것 같다. 교회가 관심을 갖고 미리 계획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주5일제가 처음 도입될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은 여가의 확대와 레저문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주일성수와 교회출석에 상당한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나는 시간동안 주5일제는 한국사회에 정착했고 교회들도 각 형편에 맞춰 프로그램들을 실시해 왔다.
교회들은 놀토에 맞춰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회의 재정 및 인력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교회와 중형교회는 3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작은 교회들도 교회 형편에 따라 1, 2가지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곳이 많다. 그러나 아직 형편이 여의치 못해 토요학교 운영을 하지 못하는 교회도 다수이다.
주5일제 수업이 도입될 경우 교회학교들은 토요학교 운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는 이미 교회가 당면한 과제이며, 주5일제 수업 시행과 함께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된다.
경제위기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혼자있는 아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아동을 돌봐주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오는 3월부터 운영한다. 지원 대상 학생은 저소득층 자녀, 한부모 가정 및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우선으로 하되, 일반 희망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같은 정부의 시행은 사회가 당면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교회도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운영
현재 교회들이 운영 중인 토요학교를 살펴보면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영어회화, 독서학교, 컴퓨터교실, 논술교실, 한문 등 학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포츠댄스, 축구교실, 야구교실 등 운동과 관련된 활동적인 프로그램, 종이접기, 바둑, 구슬공예, 풍선아트, 영화감상 등 취미 프로그램, 바이올린, 플롯, 기타, 드럼 등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교회가 재정을 부담해 무료로 수업이 진행된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샘터감리교회(담임 안중덕 목사)는 교회 규모가 작지만 독서교육으로 전도효과와 사회봉사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회 1층 공간을 어린이전문도서관으로 만들어, 안중덕 목사가 보유한 책과 두 아들의 그림책 7백권, 또한 주위에서 수집해준 책, 폐지수집소, 폐점하는 서점 등을 다니며 책꽂이와 책을 모아 2천여권의 책으로 2001년 7월 7일 어린이전문 도서관 ‘샘터꿈의도서관’을 개관했다. 인근 학교와 동네를 다니며 교회를 내세우기보다 도서관에 아이들이 부담없이 올 수 있도록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현재 어린이도서 8,000여권, 부모를 위한 교육 및 교양도서 1,500여권, 우수문학도서 500여권과 각종 미디어자료, 간행물 등을 소장하고 있다.
도서관은 독서교육, 독서문화, 독서복지, 독서선교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서교육 중 샘터독서학교는 매 학기 중 매주 1회, 90분 총16주간을 독서전문지도교사와 함께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있다. 또한 방학 중 실시하는 독서캠프는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해 매번 조기마감 되고 있다.
샘터꿈의도서관의 교육효과가 점차 커지자 인근 초등학교에서 독서교육을 의뢰했다. 초등학교 지역연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토요휴업일 체험학습교실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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