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다른 이들을 섬기는 이들이 많이 있다. 새로운 해를 맞아 본지는 섬기는 자들의 작은 소망이 무엇인지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11년 나눔이 통하는 행복한 세상을 소망하며…
박 계 두 (사회복지법인 청학농예원 대표이사)
침체된 경제, 전쟁의 위협, 사회?정치적 갈등, 험악한 사건?사고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만, 그래도 내년엔 조금 더 성장하리라 조금 더 안정되리라 믿고 간구하며 새해를 기다리고 희망을 노래해봅니다.
반세기 가까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며 만났던 사랑과 섬김, 나눔의 손길이 얼어붙고 메말라가고 있음을 확연히 체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부끄러움도 있습니다. 제 작은 주머니를 열어 이웃을 돌아보고 섬기던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돌아서게 만든 모금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도 있었기에 더불어 오해도 받고 비난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역지사지 심정으로 조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받는 것을 당연시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닌지… 나누고 섬기는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2010년 우리 사회는 ‘소통’이라는 화두가 있었습니다. ‘통(通)한다’는 것! 그것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적인 관계에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나눔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통해야 하는 시대라 생각합니다. 나눔을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나눔의 기쁨과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이를 알리고 일깨우는 작업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그래서 나눔의 재생산과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받아서 감사하고 줄 수 있어 행복한 세상이 계속 이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복지현장에서는 새해에도 선한 이웃들의 손길과 정성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올곧게 세워가는 일에 계속 힘쓰며, 묵묵히 나눔의 통로로 섬기는 일에 기쁨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2011년은 나눔이 통하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요보호 아동(고아)에게 관심과 사랑을…
황수섭목사 (고신의대교목, 호산나교회 입양목사)
입양운동을 한지 13년이다. 그동안 감사하고 신나는 때도 많았지만 안타깝고 아쉬운 일도 있다. 입양에 대한 인식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입양이 일반화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기도 하다. 저출산 문제로 이런 저런 정책을 쏟아 내고 있고 2만달러 시대 운운 경제대국이라고 하면서도 우리의 아이들을 아직도 해외로 입양 보내는 현실, 사랑을 외치는 교회마저도 입양은 마치 먼 나라의 일이거나 또는 특별한 그리스도인 또는 난임 부부들의 전용물처럼 여기는 현실은 참으로 아쉽다.
금년에는 입양에 대해서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더 넓은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 고고의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났지만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키워 줄 부모가 없어져 버린 고아(요보호아동)는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아끼시는 생명이다.(약 1:27) 믿음의 가정이 입양을 하여 믿음으로 키우면 한 영혼을 살리는 일이기에 민족의 복음화 또는 성시화 운동에 효과적이기도 하며 생명을 사랑하는 일이기에 선진국으로 가는 지표임을 인식하게 되면 좋겠다. 입양 실천이 힘들더라도 입양에 대한 설교, 간증, 또는 입양가정과의 만남을 통해서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입양가정이 교회에서라도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아울러 입양 대상 아동의 95%를 차지하는 미혼모들에 대해서도 따뜻한 관심을 주길 바란다. 또한 입양되지 못하여 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요보호 아동들과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지도 못하고 입양도 되지 못한 장애시설의 요보호아동들에 대해서도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정기적인 관심과 후원을 기대한다.
2011년에 바라는 나의 소망
지형식원장 (소양무지개동산)
2011년을 맞이하며 간절히 바라는 몇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사람은 두 가지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육의 생명이고 다른 하나는 영의 생명입니다. 육의 생명은 흙에서 왔기에 흙에서 자라 제공되는 각종 음식을 먹어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지요. 반면 영의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먹어야 영의 생명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소양무지개동산 자녀들이 몸도 건강하고 영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10년 후, 20년 후 그리고 30년 후 가정을 이루고 살 때 십자가의 사랑이 넘치는 복된 가정을 이루고, 장차 남편이 될 아이들은 아내를 귀히 여기고 존중히 여기며, 장차 아내가 될 아이들은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믿음의 부부관계에서 서로 돕는 배필로 살도록 준비가 되어 지고, 부모는 자녀를 아끼고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존경하고 자랑하는, 기쁨의 복된 가정을 이루어 살도록 말씀에 순종하는 인격자로 준비되어지는 2011년이길 바랍니다.
우리 소양무지개동산에는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것은 악기를 전공하라는 의미가 아니기에 아이들이 모두 악기 하나씩 배워 악기를 친구삼아 아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어둠의 세력을 잘 이기고 극복하여 살아가는 2011년이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어른이 되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삶을 살도록 준비되는 2011년이기를 소원합니다.
소양무지개동산 아이들을 돕는 후원자님들이 많아지고 기도해 주시는 후원자님들을 많이 만나는 2011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밥 먹을 때 눈감고 기도할 정도만 된다면…
최금련원장 (새빛기독보육원)
새빛기독보육원은 시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 기독교정신에 입각해서 아동을 보호 양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아동들을 보호 양육함에도 불구하고 권사인 원장과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불신자이고 특히나 직접적으로 아동들의 생활을 보조 해주는 생활지도원들은 전원이 불신자고 시설에 입사한 후에 아동들 인솔을 위해 아이들과 교회에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독교인을 생활지도원으로 채용하고 싶어도 한 달에 두 번이상은 교대근무 때문에 본인의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인근의 교회에 가야되는 것 때문에 교회에서 맡은 것이 있어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채용을 거부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시설평가나 관청의 설문조사에 종교에 자유가 없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은 많지만 시설 아이들을 위해서 일하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현실입니다.
예전에 한 교회에서 아이들 신앙교육을 위해서 특별히 시설에서 원하는 것이 있냐는 물음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밥 먹을 때 눈감고 기도할 정도만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새빛기독보육원에 ‘기독’이 들어가 있는 것에 종교의 자유를 침해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 빼는 것이 어떻겠냐는 주변의 권유에 시설을 안했으면 안했지 ‘기독’을 빼지는 않겠다는 故 박희랑 前 원장님의 신념이 아직 살아 있는 새빛기독보육원의 아이들이 2011년도에는 “나는 기독교인입니다” 라는 고백을 하고 밥 먹을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감사기도 드릴 수 있는 축복받은 하나님의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의 후원자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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