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시리게 하는 추위, 사랑으로 녹인다!

연말 사랑의 실천 현장
지난해 구세군경남지방본영 시종식

- 12월 연말을 앞두고 교회들의 이웃사랑 실천 한창
- 각 교회마다 지역 복지관, 소외계층 찾아가 지원
- 구세군 자선냄비 시작, 부산성시화 사랑의쌀 나누기 캠페인

12월이 되면 추워진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한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일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손길이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다. 비단 기독교만의 일이 아니라 종교가 있든지 없든지 모두가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계절이다.

‘이 땅에 그리스도의 희망을’
기독교 교회이자 사회봉사단체인 구세군은 세계 112개국에서 활발한 사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08년부터 활동이 시작돼 선교와 사회봉사를 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사회사업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구세군의 이웃사랑운동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자선냄비’라 할 수 있는데, 이 운동은 2008년 80주년을 맞이하며 각 시대마다 사회의 필요에 따라 진행되는 구세군 사회사업을 뒷받침 해왔다.
한국구세군의 사회사업은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돼 현재는 실직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일과 HIV/AIDS 예방 및 복지사업, 암환자 호스피스 센터로 까지 확대 진행되고 있다.
구세군에 속한 기관은 전국 328개 교회, 275 병설사회복지시설, 67개 전문사회복지시설이며 그 외에도 각 교회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전국 각지에서 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시민들의 성금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모금으로 진행되는 자선냄비 외 인터넷으로 1년 12개월 동안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기부하며 톨게이트 모금을 통해 어린이 심장병 수술과 결식아동 지원사업을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848원67전을 시작으로 1963년 10만원, 1986년 1억7천만원, 1991년 5억5천만원, 2001년 22억5천만원, 2007년 30억9천7백만원을 모금하며 꾸준히 성장하다가 2008년 30억2천백8만5천원으로 감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인 2009년 세계적 경제위기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37억5천여만원을 모금하면서 자선냄비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했다. 이에 주최측은 “이웃사랑의 실천을 위해 큰 사랑을 베풀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참뜻을 알 수 있었다”며 지난 11월 26일 올 한해 동안 성금 사용내역을 보고했다.
구세군대한본영은 12월 1일(수) 오전 11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갖고, 본격적인 성금활동에 돌입했다. 12월 1일부터 오는 24일(금)까지 진행될 자선냄비 모금은 올해 전국 42억원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구세군경남지방본영은 12월 6일(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에서 시종식을 갖고 부산, 경남지역 24곳에 자선냄비가 설치된다. 부산경남본영은 지난해 2억9천만원의 모금에 이어 3억원을 목표로 모금한다.

“나눌수록 행복은 올라간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최홍준 목사)는 올해도 사랑의쌀나누기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 11월 7일(주일) 시작된 캠페인은 ‘나눌수록 행복은 올라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산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성금을 기다리고 있다. 1만포를 목표로, 오는 12월 26일(주일)까지 성금은 지속된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해 1억2천여만원을 모금해 사랑의 쌀 7만여kg(7,000여포의 쌀)을 전달했다. 이렇게 모아진 사랑의 쌀은 부산시내 110여 곳의 구호단체와 무료급식소,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장애인단체, 독거노인 등 생활보호대상자 뿐만 아니라 최근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인한 신빈곤층까지 확대해 전달한다. 문의는 051-759-7144로 연락하면 된다.

교회들의 지역섬김 한창
연말연시가 되면 성금을 기다리는 기관 및 단체, 개인들의 연락이 쇄도한다. 교계 전체적으로도 성금활동을 벌이지만 한국교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을 돌아보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수영로교회(담임 정필도 목사)는 ‘러브부산 2010’을 내걸고 지역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러브부산 캠페인의 하나로 러브상자를 만들어 지역별 구청, 동사무소나 50개 복지관과 연결해 상자를 나눠주기도 한다. 또한 교구별로 소외된 계층을 파악해서 러브상자 1만개를 전달하고 있다.
수영로교회는 지난 11월 20일 수영요트경기장에서 러브상자 1만개를 만들었다. 라면, 생필품 등 작년보다 더 풍성해진 내용물들을 정성스레 상자에 담았다. 또한 수영로교회 성도들 외 한화손해보험 직원들도 이에 동참하며, 성도들간에는 추위를 잊으며 봉사의 기쁨을 만끽하는 축제의 시간이 됐다. 이날 오후 완성된 러브상자는 복지관과 지역 아동센터, 장애인 협회, 노인협회 등에서 달려온 자동차에 실려 부산 전역에 전해졌다.
초량교회(담임 김대훈 목사)가 운영하는 빛과사랑의복지재단은 재정이 아닌 성실한 봉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추운 겨울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줄 목도리, 무릎덮개, 모자 등을 제작할 사랑의 뜨개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잇단 부정행위로 물의를 빚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보며, 이에 기부한 수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분노를 느꼈다. 비리사태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쇄신방안으로 비리 발견 즉시 퇴출제를 도입하는 등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한번 잃어버린 신뢰는 극복하기 힘들다. 그래서 12월 1일부터 시작한 ‘희망2011나눔캠페인’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2242억원이라는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2212억원의 목표를 초과한 2242억원을 모금해 관심을 모았으나, 올해는 그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기독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활동에 앞장서면서 관련 단체들의 주요직책을 맡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한국교회는 이러한 단체들을 거울삼아 더욱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투명한 재정운영과 올바른 신앙양심으로 참된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
12월 한국교회는 성탄절 축하행사, 트리축제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기독교의 달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12월, 축제를 맛보지 못하는 이웃을 돌아보는데 앞장서 그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실천해야한다. 또한 곳곳에서 섬김을 실천하는 교회들이 사회로부터 지탄받지 않도록 투명한 재정운영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오혜진 기자

20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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