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제60차 정기총회가 오는 9월 27일(월) 오후 3시부터 10월 1일(금)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된다. 금번 고신총회(총회장 윤희구 목사) 임원선거는 목사부총회장 후보들의 치열한 경합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고신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옥치인 목사)에 등록된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황삼수 목사(마산, 서마산교회), 박정원 목사(동부산, 대연중앙교회), 정근두 목사(울산, 울산교회)등 세 후보가 등록했고, 이밖에 부회록서기에 전영한 목사(거창, 거창중앙교회)와 조태환 목사(울산, 큰빛교회)가 복수 등록해 경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나머지 임원후보의 경우 단독후보로 등록했다.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인 윤현주 목사(남부산, 동래제일교회), 장로부총회장에 김태열 장로(경북, 대구명덕교회), 서기 박래영 목사(서부산, 성도교회), 부서기 김상석 목사(남부산, 대양교회), 회록서기 오병욱 목사(충청, 하나교회), 회계 김수관 장로(서울, 서울영천교회), 부회계 박영효 장로(김해, 김해중앙교회)가 각각 단독 입후보했다.
⊙계파안배 깨어질까(?)
고신총회 내부에는 보수파와 개혁파 등 두 계파가 존재한다. 각 계파는 총회때마다 자신들의 후보를 배출하는데 금년에도 세 후보중 황삼수 목사가 보수쪽, 정근두, 박정원 목사가 개혁파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고신총회 총대들은 보수-개혁-보수-개혁 순으로 총회장이 보수파 인물이면 부총회장은 개혁파 인물로, 총회장이 개혁파 인물이면, 부총회장이 보수파 인물로 선출해 균형과 안배를 유지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금번 60차 총회는 개혁파 차례라는 것이 총회내 정서라고 말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파로 분류되는 정근두, 박정원 목사 두 후보의 출마로 금년 계파안배의 균형이 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낳고 있다. 개혁파 내부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해 왔지만, 두 후보의 강력한 출마의지로 인해 사실상 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는게 개혁파 내부의 시각이다. 반면 개혁파 내부에서는 “황삼수 목사가 어부지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하면서 “작년 김철봉 목사의 후보사퇴로 윤현주 목사가 단독후보로 추대되었기 때문에 금번 보수측의 양보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그만큼 두 후보의 출마는 개혁파 내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혁파 내부 모 인사는 “솔직히 단일화를 거부한 박정원 목사는 개혁파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부총회장 선거시 개혁파 지지인사는 정근두 목사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박 목사 스스로도 계파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세 후보 “금년이 마지막 기회“
세 후보중 가장 선배인 황삼수 목사(신대원 27회)는 나이(1942년생) 상으로 금년이 마지막 기회다. 황 목사는 서마산교회에서 34년간 목회하면서 “총회 총대로 20여년 동안 총회에 봉사해 왔다. 이제 마지막으로 과거의 경험을 잘 살려 교단 총회장으로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 “2년전 이러한 꿈을 가졌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두 번을 양보했는데 금년에는 하나님께서 출마하도록 허락해 주셨다“고 전했다. 1944년생인 박정원 목사도 금년이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하고 있다. 박정원 목사는 “나이 상으로는 기회가 있지만 이미 당회 앞에 70세 마지막 해는 안식년을 가지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금년이 마지막 기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나이상으로 기회가 많은 정근두 목사(1949년생)도 교단내 흐름과 정서를 따르기 위해 금년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근두 목사는 “교단 내 신학교 졸업생 및 동기회등 40기를 전후한 후배들이 기수별 출마제한을 제기하고 있어 신대원 28기인 윤현주 목사가 총회장으로 나섰기 때문에 29회인 내가 후보로 나설 순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근두 목사는 “후배들의 주장을 지지하기 때문에 안된다면 절대 재수는 없다. 이번에 총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절대 내년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각 후보의 장점
황삼수 목사의 경우 다양한 총회 경험이 자랑이다. 총회은급재단 이사장과 총회세계선교위원회 위원장,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총회전도선교부 부장, 행정법규부 부장등을 역임했고, 마산기독교연합회 회장, 경남 CBS운영위원장(현)을 역임하는등 교단 안팎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자랑한다.
박정원 목사는 고신신앙의 뿌리를 이어받아온 정통 고신맨이다. 아버지 박유생 목사도 고신총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만약 부총회장에 당선될 경우 한국교회 역사상 부자가 총회장을 역임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금년 통합측 부총회장에 출마하는 이성희 목사의 경우도 (당선될 경우)부자 총회장에 기록될 전망이지만, 증경 총회장인 박유생 목사의 경우 살아있기 때문에 (당선될 경우)국내최초 살아있는 부자총회장에 기록된다.
정근두 목사는 교회의 강력한 지원이 장점이다. 울산지역 최대교회이며, 교단내 3위 안에 드는 교세를 자랑하는 울산교회의 강력한 지원과 후원이 기대되며, 정근두 목사 스스로도 “울산교회의 위상이나, 신학교를 졸업한 기수를 생각할 때 (부총회장직은)피해갈 수 없는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교단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울산교회 당회도 23년 전 박두욱 목사가 교단장으로 섬겼던 뒤를 따라 담임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각 후보의 정책들
황삼수 목사는 부총회장에 당선될 경우 영적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주일학교 부흥과 3000교회 운동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또 은퇴하는 어려운 교역자들의 생활비 해결을 위한 총회차원의 제도화도 약속했다. 또 선교회관 건립과 고신의 영적유산을 한국교회에 나누며 교단 위상을 높이는데 힘쏟겠다는 정책들을 발표했다.
정근두 목사는 교단의 화합과 복음 진보를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또 상회비 부담 경감과 신학적으로 입장이 같은 교단과의 교류와 연합운동도 강조했다. 특히 선교에 관심이 많은 정근두 목사는 “선교하는 곳에 복이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당선될 경우 선교에 대한 새로운 비전들을 제시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현재 울산교회는 108명의 선교사와 12개 선교단체, 22명의 해외유학생을 지원하고 있을 정도로 선교에 관심이 많다. 연간 52억원의 예산과 교세 5천명이 말을 해주듯 교단에 대한 교회 차원의 헌신을 약속하고 있다. 정근두 목사 스스로도 ‘교단에 대한 봉사’를 하나의 의무처럼 생각하고 있다.
박정원 목사는 ‘영적인 부흥‘을 경험하는 교단, 교회성장과 3,000교회 확장운동에 박차, 교단 선교확장과 통일한국시대 준비, 21세기 크리스찬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각종 변수들
금번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각종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1차 투표에서는 황삼수 목사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들이 높다. 하지만 비록 단일화를 이룩하지 못했지만 정근두 목사와 박정원 목사가 같은 계파라는 점 때문에 2차 투표에서 표가 많은 후보를 밀어줄 것이라는 연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럴 경우 황삼수 목사가 1차 투표에서 당선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에서 정근두-박정원 목사 단일화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또 막판 계파의 적극적인 중재에 의해 정근두 목사-박정원 목사의 후보단일화의 성사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중도층의 관심이 막판 어느쪽으로 쏠리느냐가 당락의 우열을 판가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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