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10년 3월 25일 낮 12시
장 소 롯데호텔 42층 도림(중국관)
참석자 장성만 목사(21세기포럼 이사장)
조예연 목사(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안용운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사 회 신이건 장로(본지사장)
주제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교회의 지역사회 역할’
신이건: 먼저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에 간단한 부활절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장성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십자가를 부활 신앙 안에서 이해해야합니다. 예수의 부활이 있고서야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단 말이지요. 그리스도적 생명이 그 곳에 있는 것입니다. 부활은 생명이 죽음을 흡수해 버리는 것이요. 빛이 어두움을 삼켜버리는 것입니다. 부활이 사망을 흡수하고 소망이 절망을 흡수해 버립니다. 부활신앙을 가진 자에게 하나님 나라가 열리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안용운: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는 지금도 살아 계신 주님이십니다. 부활절에 다시 한 번 부활의 주님을 새롭게 만나게 되심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두려움이 담대함으로 의심이 확신으로 좌절이 희망으로 변화되는 역사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조예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지낸바 되심으로 보이지 않을 때 제자들과 여인들은 두려움과 절망감 때문에 울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온 인류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희망과 평화를 되찾고 활짝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이건: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의 ‘베풂’과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습니다. 그만큼 천주교와 불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가지만, 개신교는 그렇지 못합니다. 한국교회가 과거 같은 국민적 호응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예연: 물론 그분들은 훌륭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개신교에는 그분들 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더 많이 계셨으며 지금도 살아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개신교회에 훌륭한 인물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교회가 교파교회이다 보니까 자기 교단에서만 훌륭하다고 하지 온 교계가 한 목소리로 인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참으로 훌륭한 분이 빛을 잃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인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모든 교파가 서로의 신앙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 연합하고 일치를 이루는데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안용운: 기독교 안에도 그분들 못지않은, 오히려 더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체로 기독교는 겸손을 미덕으로 삼으므로 언론에 널리 알리는 일에 있어서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한 개인을 지나치게 영웅으로 만드는 일에 부정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은 기독교가 연합하여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아이티 지진 참사에 기독교가 각 교단이 참여하여 후원금을 모은 것이 약 85억원, 국민일보와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이름으로 모금한 것이 약 25억원, 그리고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컴패션 등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수십억 모금 등, 어느 나라 어느 단체보다 더 빠르게 단합하여 고통 받는 나라를 위해 구호활동에 나선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2007년 12월에 서해안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여 태안반도 일대 바다가 오염되고 어민들의 생활 터전이 망가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을 때 전 국민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단시간 안에 자연을 복구하는 쾌거를 이룬 일이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그때 약 122만 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자원봉사로 참가한 수가 약 70여만 명으로 거의 60%에 해당되는 엄청난 참여가 있었습니다. 한국사회는 특별한 한 인물을 주목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하는 선행에도 주목하고 널리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성만: ‘말과 삶’이 일치해야지요. 그분들은 말 뿐 아니고 삶이 말과 같았다는데 위대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중과 소통한 점이 돋보입니다. 산중에 있었지만 글로서 대중과 교류하고 있었지요. 한국교회도 말씀과 삶이 일치해야하겠고 문호를 개방하여 말씀이 민중에게 좀 더 가까이 가야하겠습니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신이건: 본보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잘 섬겨야 한다고 믿습니다. 부산YMCA도 본보와 함께 지역사회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교회가 지역사회를 어떻게 섬겨야 한다고 보십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십시오.
안용운: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있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지역에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구체적인 돌봄을 베푸는 일입니다. 성시화운동본부는 (사)나눔과 기쁨과 함께 반찬나누기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규모가 큰 교회가 재정을 후원하거나 직접 반찬을 만들어서, 작은 교회 즉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 목회자 혹은 사모들을 통해 작은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들에게 반찬을 전달하는 운동입니다. 큰 교회의 재정과 봉사로 만들어진 반찬을,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나누미가 되어, 작은 교회 근처의 독거노인, 지체장애자, 극빈계층에게 매주 한 번씩 전달하는 구제활동인데요, 2009년 5월부터 시범 시행을 한 후 9월에 발대식을 부산시청에서 가진 바 있고, 현재 참여하는 후원교회가 29개이고 반찬 나누미로 참여하는 작은 교회가 108교회이며, 수혜가정이 1145가정으로, 매월 전달되는 도시락이 약 5,400개 정도 됩니다.
이 운동은 부산지역교회가 연합하여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을 정성껏 만들어 매주 나누는 사랑실천운동으로, 지역의 목회자들이 소외된 이웃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돌아보는 가운데 전도의 접촉점을 자연스레 마련할 수 있고,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위상이 높아지므로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 전도할 수 있게 되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아울러 규모가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품고 상생하며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탁월한 연합사역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 많은 규모 있는 교회와 작은 교회가 이 반찬나누기 운동에 참여하여 2010년 안에, 매주 수혜가정 5,000가정, 매월 2만 개 도시락이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장성만: 첫째는 빈부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시킬 수 있는 사회 안정망 구축을 교회가 솔선수범해야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본인이 제창한 바 있는 1·3운동, 즉 한사람의 교인이 3사람의 이웃을 돌보기 운동 같은 것을 교회가 실천해야합니다. 1천만 기독교인이 세사람만 돌보면 4천만 국민이 행복해집니다. 둘째, 교회가 환경개선운동에 앞장서야합니다. 그린운동이지요. 우리 자손들에게 푸른 산, 맑은 물을 물려줘야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조예연: 각 지역마다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해운대구라도 센텀시티 지역과 반여동, 서동 지역은 환경이 너무 다릅니다. 같은 반여 1동이라도 장산초등학교와 반석초등학교의 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따라서 각 지영 특성에 알맞은 지역 섬김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이건: 부활절은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하지만 불신자에 눈에 비친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초라합니다. 지금보다 부활절을 국민들에게 좀 더 어필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이 없겠습니까?
장성만: 우리끼리만 모여서 예배 보는 것도 좋지만 국민적 축제의 날로 정하여 모두가 부활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축제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조예연: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으로 상업화가 되어서 홍보가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조금 의미 있는 일만 하면 성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절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부활은 새로운 생명운동입니다. 그러므로 생명과 관련된 일들을 집중적으로 펼치면 좋겠습니다. 연합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연합해서 생명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안용운: 한국교회가 부활절에 지역별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는 일은 좋은 전통으로 정착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 속에는 부활절이 의미 있는 명절로 파고들지는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부활절을 전후하여 교회가 연합하여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구제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일,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문화 집회를 가지는 일 등 이 일은 교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신이건: 끝으로 각 기관의 금년 한해 사업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조예연: 저는 임기가 끝나갑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책임을 맡고 중압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미진하거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해량해 주시기를 요망합니다. 이제 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치고 나면 총회준비를 해야 합니다. 차기 대표회장이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안용운: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금년에 주요 사업으로 일터사역단체들, 다시 말하면 직장선교회, 직장신우회를 네트워킹하여 성도들이 일터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도록 지원하므로 실질적인 성시화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미 초중고 학교에는 교사신우회가 있고, 대학교에는 교수신우회가 있으며, 기업에는 직장선교회 혹은 직장신우회가 있으며, 공공기관에는 공무원신우회가 있고, 병원에는 병원 신우회가 있습니다. 택시기사신우회, 미용사신우회 등 전문 직종 신우회도 있고, 시장 혹은 상가에는 상인신우회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터사역단체들을 연결하고 연합하도록 하여 금년 10월 가칭 ‘일터사역자 사명 축제’를 개최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5월에는 직장신우회 혹은 직장선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일터사역지도자 대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일터사역 지도자들 가운데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선임하여 10월의 일터사역자 사명 축제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함께 가을 집회를 준비해서 성시화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부기총과 21세기포럼에서 많이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성만: 우리 21세기 포럼은 교계내외의 이슈를 개발하여 세미나와 토론의 광장을 열어나갈 것이고 기독교 문화예술분야의 진흥을 위하여 가칭 기독교예총같은 단체를 창립하는 데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상 제도를 개편하여 알찬 문화상이 되도록 금년에 애쓰겠습니다.
기록/사진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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