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한계 넘어선 행동으로 지적
안티기독교 발생
대부분의 안티세력들과 마찬가지로 안티기독교도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발전했다. 1990년도 당시만 해도 ‘안티기독교‘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2000년 들어 몇몇 굵직한 사건과 더불어 안티기독교가 급속히 늘어났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월드컵 응원단 ‘붉은 악마‘를 교계가 반대하자 수많은 안티세력들이 늘어났고, 단군상과 불상 파괴같은 사건과 아프칸 피랍사태도 기독교 안티세력 발생에 한몫을 차지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안티기독교는 인터넷 발전의 결과물이다. 사회학적에서 보는 서브컬처(하위문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소년 문화, 흑인문화 등이 순기능을 가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하위문화들이 반사회 경향을 띠기도 한다. 내가 볼 때 안티기독교문화는 정크문화 아닌가 생각한다. 안 좋은 쪽으로 발달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티기독교‘를 외치는 사람들은 개신교가 한국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친것에는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기독교의 배타성 교리 때문에 젊은 청년들의 사랑이 종교가 틀리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강요받고, 강요된 채플로 인해 기독교 계통 학교에 대한 불신이 증대되고, 단군상, 불상이 기독교의 폭력 행위로 인해 파괴가 되고 있으며, 목사들의 성추행 행위등 반인륜적 범죄 행위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정당까지 만들어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모습에 불신이 증대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독교 안티세력은 개신교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활동
문제는 이러한 안티세력들이 기존 온라인상에서 뿐만아니라 최근 발생한 버스 광고 사건처럼 오프라인 상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 버스에 게재된 아인슈타인 말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반기련의 광고는 오프라인 활동의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이들은 버스뿐만아니라 지하철, 신문, 현수막, 각종집회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활동을 강화할 경우 교계와의 마찰도 불가피하다. 그럴 경우 교계에 대한 국민의 시각은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예상과 달리 기독교 안티세력들의 활동은 상상 이상이다. 이번 버스광고로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오래전부터 조용하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번 버스광고를 게재한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측은 정기적으로 오프행사(기독교비판 게시물을 거리에 전시하는 행사)를 갖고 있으며, 국제마라톤 대회에 반기독교 홍보 게시물을 달고 뛰기, 반기독교 공연까지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상의 활동도 무시할 수 없다. 반기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현기독교의 판세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10월9일 오후 2시 현재 7477명이 설문에 참석하여 59.2%(4411명)이 ‘기독교가 몰락하고 있다‘고 답하고, ‘정체‘는 17%(1269표)라고 답했다. 반면 ‘부흥하고 있다‘는 23.7%(1768표)에 그치고 있다.
또 이들은 바이블 19금 지정 촉구를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10월9일(오후 2시) 현재 8811명이 서명을 하고 있다.
반기독교 세력 연대(?)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반기독교 정서를 가진 단월드 같은 단체가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측과 손을 잡을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금력을 갖고 있는 단월드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반기독교 시민단체가 손을 잡을 경우 사회전반적으로 반 기독교 정서가 확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 반기련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단군상 파괴 사진, 불상훼손사진을 현수막, 피켓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내용등이 마치 단월드와 연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버스광고가 특정 단체에서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측이 비록 시민단체이지만 회원수가 1만5천명에 불과하고 단시일 내에 처음 목표보다 초과(처음 버스 4대 목표, 이후 8대로 변경)한 것에 대해 배후에 특정 단체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반성도 필요하다
안티기독교 세력의 발생은 결국 기독교 내부의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들과 타협할 대상이 아닌 신학적인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위와 교회의 몸짓 불리기 등은 기독교 스스로가 안티세력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계 인사는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반성하고 회개해야 된다. 안티세력과 싸우기보다 이들도 전도대상이라는 마음을 갖고 대화하며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싸우기보다 반성을 먼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계의 대응은...?
2007년 11월, 한국교회언론회가 안티기독교와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교계와 이들 안티세력간의 시각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고,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는 성과만 얻었다. 2003년 출범한 반기독교시민연대는 그들의 창립 취지문에서 ‘기독교 박멸‘을 자신들의 존재 이유로 내세웠다. 때문에 교계내에서는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들로 인식되어 왔을 뿐이다. 전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였던 이성구 목사(구포제일교회)는 “이러한 현상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리고 이들이 주장하는 것도 기독교내부에서 나온 소리“라며 “적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을 그대로 지켜보면 안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기독교적 행위를 일삼을 경우 결국 기독교 선교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운태 총무는 “명예훼손등 법적 조치와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분쟁을 낳고 기독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때문에 한쪽에서는 그들이 잘못알고 있는 신학과 사상에 대해 대화를 계속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법적인 강력한 대응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감리교신대 이원규 교수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판과 반대의 자유는 있겠지만 특정 종교를 비방, 조롱하는 의견을 공공연하게 표현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한계를 넘어선 태도“라고 지적했다.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기독교가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펼쳐야 하지만,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불법적인 조롱과 비방을 일삼을 경우 강력한 대응도 요구된다.
신상준 부장
2007년 11월 23일 한국교회언론회 주최 ‘안티기독교와의 토론회‘ 전문
(이 토론회는 2007년 11월 23일 한국교회언론회가 주최한 안티기독교와의 토론회 내용이다. 이 토론회는 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의 사회로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 지성수 목사(호주 시드니사랑방교회), 정강길 실장(세계와기독교변혁연대), 이찬경 회장(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등이 참석했다. 이찬경 회장이 소속된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은 이번 버스 광고를 실은 단체다. 이 내용은 뉴스파워가 보도한 내용을 간추려 발췌했음을 밝혀둔다.)
>> 다음은 토론회 내용이다.
조성돈 교수 : 안티기독교는 인터넷 발전의 결과물이다. 사회학적에서 보는 서브컬처(하위문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 문화, 흑인문화 등이 순기능을 가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하위문화들이 반사회 경향을 띠기도 한다. 내가 볼 때 안티기독교문화는 정크문화 아닌가 생각한다. 안 좋은 쪽으로 발달되었다고 본다.
유언비어도 근거다. 있지도 않은 말을 많이 만들어낸다. 아프간 피랍 때 난 실무적인 일을 담당했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 있었다. 시간이 없어 길게 얘기는 못하겠다. 예를 들어 9.11은 자작극이다, KAL기 사건도 자작극이라는 말이 있었다.
내가 만일 지금 교회를 향해서 발언하는 것이라면 자성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안티 기독교 쪽에 하고 싶은 얘기는 순화 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점점 개신교를 닮아가는 것 같다. 집단성, 배타성 등을 볼 때 유사종교의 성격을 띠는 것 같다. 사회적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 참여 문화를 만들어놓은 것은 감사한데, 좀 더 열린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찬경 회장 : 기독교를 반대하는 것이 마치 기독교를 미워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 같다. 반기독교 운동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백번을 양보해서 우리가 기독교를 공격하고 고유 가치를 공격하는 게 그렇게 잘못되었다면 기독교는 기독교 이외의 가치에 대해 저주하고 악담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우리가 기독교 안티에 국한된다면 기독교는 기독교 외에 모든 집단을 안티하는 집단 아닌가. 기독교가 원래 지혜와 사유의 종교지만 현재의 치사스런 모습으로 근자에 변질된 것처럼 호도한다. 히브리인들의 소산물일 뿐이다. 하나의 사실을 역사적 사실로 내세우는 게 구약 아닌가. 역지사지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기독교 외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신도들에게 들려주라. 기독교 외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기독교 외의 종교에 멸시와 폄하를 일삼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약소국을 식민지로 삼는 데는 늘 기독교가 있었다. 박해받았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상을 부수고, 단군상을 훼손하고, 사찰이 무너지라고 기도한다.
아프가니스탄 사망사건이 순교로 비화되는 것은 이런 모순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다.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먼저 존중하라. 기독교인 1천만은 어마어마한 숫자다. 기독교가 내세우는 가치가 우리가 내세우는 가치와 호응한다고? 아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지만 뒤로는 물질에 혈안이 되어 있다. 결국 물질적 축복과 기복을 파는 종교업자들이 허구의 천당과 지옥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교회는 실로 기업처럼 돌아간다. 수백억 건물을 짓고, 헌금을 거둔다. 목사들의 각종 부패상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나비부인 목사, 전광훈 목사 등 사례가 끝이 없다. 종교엘리트들의 부패가 기독교교육을 받지 못한 신도들의 죄보다 더 치졸하다. 기독교는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사회에 환원하는 헌금은 3~4퍼센트에 불과하다. 이해 관계에 따라 성경의 해석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교회를 개혁하면 더 나아진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통일교가 개혁하고 개선하고, JMS가 개혁하고 개선하면 기독교는 인정하겠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기독교가 개혁하고 개편한다는 것은 회피에 불과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
정강길 목사 : 안티기독교의 성장은 기존 기독교의 오류와 병폐와 맞물려 있다. 제 주변에도 안티기독교인이 있다. 이들은 기독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기존의 보수기독교는 기존 교리에 대해 무조건 믿으라는 입장이다. 성서무오설이나 전통 교리 등에 대해 일단 교회에 들어가면 믿어야 된다. 안 그러면 쫓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안티기독교가 되는 걸 봤다.
성경이 오류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목사님한테 질문을 하면 이상하게 보거나 교회 밖으로 추방한다. 하지만, 안티기독교도 반성해야 할 점이 결국 기독교 반대, 즉 기독교 박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멸이라기보다 기독교 사상 등 기독교 해체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안티기독교의 도그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기독교는 사회악, 멸망해야 한다는 입장이기에 기독교와 대화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지성수 목사 : 안티에 대한 제 개인적 소감은 누가복음 19장 3절이다. ‘저희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는 것이다. 죽고 나서 천당 가면 저를 포함해 한국 교회 목사들 중 천국 문 앞에 무릎꿇고 손들고 있을 사람 많을 것이다. 그래서 안티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안티를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 이 점에서 안티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본다. 안티진영의 기독교 비판은 성급한 일반화(hasting generalization)이라고 본다. 아울러 기독교 쪽은 ‘과오가 소수’라고 하는데, 의미없다.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기독교의 공과 과를 말할 때 기독교가 민주화에 공헌했다고 하는데, 0.1퍼센트도 안된다. 불교도 그 정도는 된다. 우리는 민주화에 무관심했다. 그것은 무임승차와 똑같다.
안티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다. 뜻은 이해하지만 오버가 심하다. 원색적이다. 19세 이하 접근 금지는 성경이 아닌 안티사이트다. 정신 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이다. 교회를 공격하려면 점잖게 해야 한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감정으로는 안된다. 효과가 없다.
기독교 박멸? 네로도 못했다. 기독교는 외부 공격을 받으면 더 강해지게 되어 있다. 파룬궁도 중국 정부가 핍박하니까 얼마나 발전하나. 기독교 박멸은 결국 기독교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난 20년간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이다. 욕설과 저주로 하는 시민운동 봤나. 그건 아니다. 말로 하자. 한국 교회를 채찍질 하는 대승적 견지의 안티운동 되길 바란다.
이찬경 회장 : (조성돈 교수에게)안티쪽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했다. 9.11이 조작이라고 하는데, 이거야말로 유언비어 아닌가?
조성돈 교수 : 내가 말한 것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이다. 정부에서 30여 차례 경고문을 보냈다. 전용기를 보냈는데, 거부했다고? 당사자 중에 알아보니 그런 일은 없었다.
이찬경 회장 : 아프간 피랍사태가 발생했을 때 반기련에서는 공지사항으로 피랍자 풀려날 때까지 글 올리지 말자고 자제까지 했다. 오히려 인터넷에 올라온 네티즌의 반응에 놀랐다. 그만큼 반기독교 정서가 네티즌 사이에 퍼져 있는 것이다.
조성돈 교수 : 그런 문화가 인터넷에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찬경 회장에게) 모든 종교가 이래야 한다고 하는데, 너무 종교를 보편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
이찬경 회장 : 우리가 기독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인류보편주의다. 최소한 이런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단군상을 우상숭배라고 해서 때려부수는데, 우리도 단군을 신앙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반대한다. 역사적인 사실선에서 봐야 한다. 우상숭배라고 해서 부수는 것은 사회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것이다.
정강길 목사 : 예수천당 불신지옥이 대표적라고 할 수 있다. 독선적이고 배타적 교리는 폐지되어야 한다. 조 교수는 어떤 입장인가?
조성돈 교수 : 제가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런 문제점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한국인의 심성인 것 같다. 독일에서 13년간 살다가 한국에 와보니까 그런 부분(고쳐야 할 부분) 있는 것 같다. 교리적으로는 고칠 게 없지만, 수용할 부분도 있다.
이찬경 회장 : 박멸이라는 용어가 과격하다는데, 기독교는 어떻게 했나. 목사들은 우리 나라 미신 타파에 기독교가 기여한 걸 자랑삼아 얘기하지 않나. 기독교는 미신을 몰아낼 때 양심적인 무당과 나쁜 무당을 가려서 박멸했나. 기독교는 커다란 미신으로 자리잡았다. 양복 입은 무당과 다를 바 없다. 헌금 주면 축복받고 병고침 받고 하지 않나. 기독교가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다 차단하지 않았나 하는데, 대안 기독교라는 게 기독교에서조차 인정을 받는지 모르겠다.
정강길 목사 : 대안기독교가 언제 주류였냐고 하는데, 2천년 기독교 역사상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웃과 함께 하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안기독교운동을 하는 것은 이 시대에 필요한 종교개혁운동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찬경 회장 : 신학교에서 본문비평 배우나? 목사들은 바이블이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는다는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데, 근본주의로 교인들을 몰아가는 이들이 바로 목사들이다. 바이블이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는 걸 아실 텐데, 왜 목회만 하면 틀린 게 없다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간다.
조성돈 교수 : 본문비평을 학자들이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보수주의 신학교에서는 그런 내용 안가르친다. 성경은 우리 믿음의 대상이고 상징이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저도 그렇게 교육을 받았지만 그런 교육에 대해 긍정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믿는 바에 대해 전하는 것이다.
정강길 목사 : 성서비평에 있어 수백 년간의 역사가 있다. 대학과 교회가 이분화되면서 교회는 성서근본주의로 돌아섰다. 진보신학교에서는 성서비평을 가르친다. 목사들이 학교에서 성서비평을 배웠는데, 왜 목회현자에서 안가르치나. 목사는 그렇게 하면 교인들이 안모이고, 교인들이 머리가 굵어지기에, 그러면 피곤해지기에 안가르친다고 한다. 자기 신념을 걸고 자기가 배운 대로 가르치고, 신앙양심을 걸고 해야 하는데, 보수든 진보든 자기 밥통 때문에 타협하는 것 아닌가.
(이어 청중들의 서면 질문이 이어졌다)
반기련 회원 : (지성수 목사에게) 성경의 간음사건은 원래 원본엔 없었는데, 나중에 누가 첨가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정당성은 부정되는 것 아닌가?
지성수 목사 : 간단하다. 문자주의를 공격하면서 공격을 문자주의로 한다. 이 회장이 잘 얘기했는데, 문자주의에 대해 공격하는 이들에게 다르게 공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참석자 : 진화론의 정확한 근거는 뭔가?
이찬경 회장 : 안티주의자 중엔 진화론자도 있고 불가지론자도 있다. 우리는 어떤 거라고 고집하진 않지만, 창조론은 다시 회귀한다는 것이다. 이 복잡한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야훼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나. 그렇게 되면 질문은 다시 원점으로 가는 것이다.
반기련 회원 : (정강길 목사에게) 구원의 길이 여기저기 있는데, 왜 예수님인가?
정강길 목사 : 다원주의 안에도 신 중심, 그리스도 중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모든 종교는 고유의 색깔이 있다. 난 공자나 석가를 다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님 한분으로 족하기에 굳지 먼 병원(다른 종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왔고, 예수님의 가르침이 많은 울림을 줬기에 나의 신앙고백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다른 종교를 접근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교회는 교회지만 화계사와도 같이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예수님에 대한 신성, 인성에 대해서도 난 신비주의적인 신성은 이해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오셔서 신임을 보여주셨다. 그게 나한테는 신비주의로 다가온다.
참석자 : (이찬경 회장에게)안티기독교의 기독교 공격이 기독교 지도자와 교리 두 가지 맞나?
이찬경 회장 : 맞다. 기독교가 좋은 종교라고 하는데, 난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서 지나치게 존중받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종교가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과거, 현재 혹은 교리가 아름다워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의 과거를 보면 악행으로 얼룩져 있다. 유럽에서 기독교가 흥행했던 때를 암흑시대라 부르지 않나. 현재 9개 주요 세계전쟁 지역 중 8곳이 기독교와 관련되어 있다. 차라리 기독교가 없었으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기독교의 과거, 교리, 현재도 다 암울한데, 어떻게 미래에 나아지겠나.
조성돈 교수 : 기독교만이라고 하는 데는 근거가 취약하다. 불교시대에도 문제가 있었다. 굳이 개신교라고 하는 것에 문제 제기하고 싶다. 다른 종교에 말을 안하려고 아꼈지만, 천주교도 문제가 있지만 관리가 되고, 개신교는 관리가 안된다. 다양한 취향이 있는 것이다.
이찬경 회장 : 기독교에 대해서만 그런다고 하는데, 다른 종교도 고려시대 등을 보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기독교처럼 다른 종교를 부수지 않았다. 어떤 무당이 이순신 장군을 모신다고 하면 부술 건가. 이런 배타성 가진 곳이 기독교밖에 없다. 다른 종교도 잘못이 없지 않다. 다만 기독교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참석자 : (조성돈 교수에게) 기존 교회 목회자의 설교 행태, 반성할 점이 있다고 보지 않나?
조성돈 교수 : 저도 밖에 나가서는 교회 개혁을 외치기에 곤혹스럽긴 하다. 교리적 문제? 문제점 없는 곳이야 있겠나. 2천년 동안 이어져 오다 보니까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찬경 회장 : 어떤 예를 말하는 건가?
조성돈 교수 : 여성문제다. 여성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는 데 있어 어떤 면에서는 서양문화에 섞인 것도 있다. 교리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 아니다. 개신교의 경우 교리라고 할 수 없다. 수백년 동안 논의를 해서 옳다고 결의를 한 것이다. 설교에 대해서도 목사가 그렇게 큰 힘은 없다. 왜냐하면 교인들의 정서를 반영하게 되어 있다. 한국, 미국, 독일 설교가 다르다는 것이다. 난 한국 설교가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긍정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걸 이해해야 한다.
이찬경 회장 :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 전쟁 중이어서 위험하니까 가지말라고 하는데 갔다. 이슬람 역시 12억이 믿는 보편적 종교다. 사람들은 이슬람으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데, 왜 거기 가서 개종을 시키려고 하느냐는 것이다. 이슬람 사람들의 마음을 모른 것, 그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성수 목사 : 이찬경 회장이 기독교의 역사적 악행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나 북한에 있는 봉수교회 갖고 가짜냐 진짜냐 하는데, 그건 사회주의체제하의 교회이다. 자본주의체제하에 일어나는 온갖 병폐가 교회에도 나타나는 것이다. 기독교가 주류종교이기에 욕을 도매급으로 먹고 있다.
이찬경 회장 : 오늘날 기독교가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핵심엔 돈이 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해 달라. 십일조가 교리에 맞나.
이억주 목사 : 전세계 19억의 기독교인이 바보인가. 없는 것(십일조가 교리에 없다는 것과 관련)을 하면 목회자는 교회에서 쫓겨난다.
이찬경 회장 : 헌금은 하지만, 십일조를 내는 건 미국의 일부 교회와 한국뿐이다. 십일조가 교리에 맞는 거라면 다음번에 십일조가 교리에 맞는지 아닌지를 갖고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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