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연장 제의 줄이어, 긍정적 분위기
■기독교 색체 배제…약인가? 독인가?, 반대여론도 있어
지난 12월 부산지역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로 낭만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부산시민 뿐만이 아니라 타지에서도 트리페스티발을 구경하기 위해 친구, 가족, 연인들이 찾아와 성황리에 페스티발을 마쳤다.
부산지역 기독교는 올해 첫 시비편성으로 기독교문화컨텐츠 개발을 위해 크리마스트리페스티발을 시행했다. 이에 한달간 전구로 세상을 밝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을 되돌아본다.
△트리페스티발의 원조, 고신대학교
국내 최초 캠퍼스 전체를 트리전구로 장식해 트리페스티발의 서막을 연 고신대학교가 제4회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을 지난 3일(주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천8백만개 이상의 전구에 불을 밝히며 테마존, 참여존 등 지난 3년간의 노하우를 토대로 트리페스티발의 원조다운 실력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올해는 광복동과 송도에도 트리페스티발이 조성돼 과거와 달리 교통의 불편함까지 무릅쓰고 영도 고신대까지 찾아오는 방문객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다. 주최측 역시 방문객 분산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의 감소를 예상했으나 예상과 달리 2009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에 약5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신대 트리페스티발은 2006년 5만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20만명, 2008년 36만명 방문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55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서울, 울진 등 타지에서 찾아 온 방문객이 많았다.
고신대를 찾은 방문객들은 광복동을 들렸다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고신대도 함께 들린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고신대를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광복동에는 상가의 간판, 네온사인 등으로 트리전구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반면, 고신대학교는 주변의 밝은 건물 없이 캄캄한 겨울바다와 산 사이에 위치해 전구가 더욱 환하게 보여 멋지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 겨울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제 멋을 느낄 수 있고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다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31일 저녁에는 고신대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현상까지 초래됐다. 또한 전구뿐만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인형과 영상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아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고신대가 2010년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을 개최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학교측에 확인한 결과 관계자들은 금시초문이라며 루머로 밝혀졌다. 오히려 2010년 시무식에서 안민 총장대행은 “고신대 트리페스티발은 이제, 우리 학교만의 것이 아닌 시민들의 것”이라 말하며 쉽게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또한 고신대는 부산시 관광지 선정을 두고 부산시와 좋은 만남을 진행 중이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만나 해운대와 광안리가 부산의 여름철 관광명소라면, 이제 부산의 겨울철 관광명소로 고신대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이 자리 잡기 위해 진행 중이다. 현재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 비해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 2008년 3회를 넘기면서 매년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정된 캠퍼스에, 트리를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매년 같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겠냐고 이해할 수 있으나 몇몇 장식 외에 큰 틀은 변경되지 않아 “작년과 비슷하네”라는 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교통문제다. 인근 학교 주차장과 여객터미널 등을 확보하면서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추운 겨울 가파른 고신대를 걸어가려는 시민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더욱 차량을 고신대 내에 주차하려다보니 고신대 앞 2차선 도로가 꽉 막혀 버렸다. 평일 저녁에는 그나마 차량이 오갈 수 있으나 주말이나 크리스마스이브, 31일 저녁에는 교통혼잡이 극심해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제1회 광복동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
올해 부산시로부터 첫 시비 편성을 받은 부산지역 기독교가 기독교문화컨텐츠 개발을 위해 광복동 차없는 거리에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을 개최했다. 부산지역 기독교가 연합, 기독교단체와 교회들이 하나돼 일궈낸 성과다. 3년간 기독교 이미지를 겉으로 부각시키지 않은 채 기독교의 대표적 절기인 성탄절을 알리고 기쁨의 소식을 전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이에 개막식에서도 목사의 호칭을 생략하고 ‘준비위원장’, ‘대표회장’ 등의 직함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부산지역 교계 내 의견이 분분했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는 등 비판여론도 있었으나 모처럼 부산지역 교계가 연합사업을 펼치는 것이라, 비판보다 응원과 지지의 여론이 상당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해 1월 3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이 주변 상인들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2주간 연장, 1월 17일(주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주최측은 이번 페스티발에 약3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광복동 트리페스티발은 무엇보다 평지의 잘 가꿔진 거리와 교통이 편리하고 시내와 근접해 있어 시민들이 오가며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2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개장하면서 수많은 인파가 광복동에 집중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주변 상가들은 전년대비 매출액이 급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2~3배 가량의 매출이 상승했다.
주최측은 아직 평가회를 마치지 않아 정확한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방문객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진촬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매일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로 즐거웠다며 이번 페스티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광복동 트리페스티발은 매일 야외특설무대에서 상설공연과 특별공연을 실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였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주변 상가들의 간판과 네온사인으로 축제의 핵심인 트리전구가 제 몫을 못했다는 평이다.
△송도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
서구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서구 송도해변 성탄트리축제는 서구청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서구청에서 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서구기독교연합회가 트리 조성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12월을 한달가량 앞둔 갑작스런 제안이었지만 서구기독교연합회 역시 이를 흔쾌히 승낙, 서구지역 교회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한달만에 송도해변에 트리조성을 성공시켰다.
송도 트리페스티발 개막식에 부산지역 교계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특히 광복동 트리페스티발을 준비 중인 관계자들도 이날 참석했는데 짧은 시간과 저렴한 비용으로 송도해변을 잘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송도 트리페스티발은 앞의 두 곳과 달리 기독교 색체를 눈에 띄게 부각시켰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축 성탄’이라는 문구를 제작해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뜻을 정확히 전달시켜 기독교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곳 역시 주변 상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송도 해변 주변 상인들 역시 트리페스티발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제안했으나 서구기독교연합회에서 예정대로 1월 2일 페스티발을 폐막했다.
송도 트리페스티발은 겨울 바다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 때문에 위치적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화려하면서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을 트리전구가 다른 두 곳에 비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모 언론에서 송도 트리페스티발을 두고 ‘트리축제 방조 구청 - 선관위 한심’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자일기’라는 코너를 통해 “이번 축제의 실체를 두고 주민들은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리축제‘라는 간판과 달리 특정 종교단체의 문화행사로 변질돼버렸기 때문이다. 구청 측도 사전에 이를 우려한 듯 보인다. 해수욕장 점용 허가를 내주면서 ‘지나친 종교적 내용이 있는 사항은 가급적 자제 요망’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고,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주민들의 반발, 의문 등을 체감으로 느끼긴 어려웠으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은 사실이다.
2009년 12월 부산시를 아름답게 수놓은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두고 유의신 목사(늘노래문화전도연구소 대표)의 문화 칼럼 전문을 게재한다. 이를 통해 문화사역자들은 이번 트리페스티발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오혜진 기자
⊙전문가 견해
유의신 목사
ㆍ동서대 교목
ㆍ늘노래문화전도연구소 대표
2009 부산의 3대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의 3색을 통한 기독교문화를 가늠 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비교적 소외된 섬인 영도를 볼거리 있는 겨울 풍경으로 부산 시민을 끌어 드리는데 성공한 2009크리스마스트리 페스티발이다. 지난 2006년 시작되어 단시일 내에 지난해만 37만 명이 동원되는 대학 단일 규모 축제로서 대단한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테마로 꾸며진 테마존, 참여존, 포토존과 다채로운 공연 등의 26개의 테마로 부산의 밤을 빛으로 밝혔다. 특이한 것은 교단 산하의 교회들과 기업체들이 구역들을 분양(?) 받아서 자신의 교회도 소개하는 광고 효과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학을 알리려는 내심을 읽을 수도 있어서 아기 예수 탄생 소식을 알리려는 순수성에는 다소 손상이 간 것은 아닌지 꼬집게 된다.
다른 하나는 개항 이래 최초로 부산시로부터 지원받고 차 없는 거리 광복로를 중심으로 열린 제1회 부산 트리문화 축제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계에서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나서고 부산광복동 문화포럼(상인회 중심)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하였다. 광복동 입구로 들어서면 대형 트리가 먼저 반기고 약 500m 구간이 20여개의 테마로 디지털 트리와 화려한 불빛으로 예전에 보기 드문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상가들 마다 50년 만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광복동이 되었다고 환호하면서 새로운 부산의 거리문화로 부상할 조짐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시와 문화포럼에서 상당한 지원금을 받아서인지 타이틀 자체가 트리문화 축제라고 함으로서 크리스마스 본래의 의미를 다소 약화시킨 듯한 인상이 든다. 특히 소망 트리 앞에서는 소원을 비는 카드들이 예수님 탄생과는 관계없는 무속적 문화가 스며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나마 대형 자선냄비 옆으로 예수 탄생 장면을 형상화한 전시물로 체면을 살렸다고나 할까! 깊이 있게 토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 왜냐하면 세속문화를 기독교문화로 변혁시킨 가장 큰 사건은 바로 크리스마스이고 보면 모처럼 태양신을 기념하는 날을 인류구원을 위하여 이 땅에 찾아오신 아기예수 탄생의 주제로 바꾸어 놓은 것을 다시 희석시킨다면 먼 훗날 후손들에게 지금 살아 있는 기독인들이 무엇이라고 답해야 할지 고민 해 봐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서구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서구 송도 해변 성탄트리축제이다. 서구기독교연합회 회원들이 예산을 내고 서구청에서 공간 점유와 전기를 무료로 허락함으로서 추진된 축제였다. 규모는 작지만 진입로에서부터 크게 눈에 띠는 메시지가 있어서 좋았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와 ‘축 성탄’이라는 싸인 보드가 트리축제의 주제를 확실히 해 준다. 그런데 부산일보 모 기자는 행사를 구청장의 선거법위반으로 도마에 올려놓고 다시 그 축제에 대한 전체 동민들의 생각인 것처럼 성토하는 듯한 내용으로 글을 썼다. 그 이유를 “트리축제라는 간판과 달리 특정 종교단체의 문화행사로 변질돼버렸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면 트리축제는 어디서 기인하는 문화인가? 크리스마스가 없이 트리축제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연등제를 하면서 특정종교의 행사라고 반대 할 것인가?
우리는 위에 열거한 3개 지역 트리 축제를 심각하게 평가하여야 하며 앞으로 어떤 문화로 이 땅의 죽임 문화를 살리는 문화로 변혁 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을 구하시려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신을 축하하는 문화를 알맹이가 없는 트리문화로 타협하면서 한 두 사람의 생각을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매도하면서 정면으로 기독교 폄하하는 세력에 눌려서 꼬리를 감추는 기독교여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는 금권력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 나라 돈을 쓰고 공짜로 제공 받으면서 큰 행사를 치르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돈을 어디서 누구에게 받느냐에 따라 그 행사와 의미가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교회가 돈을 내어 놓고도 교회 이름을 내기를 원하는데 이 세상에 누가 돈을 공짜로 주는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 이름으로 돈을 내어 놓을 줄 알아야 하고 예수님이름으로 돈을 쓸 줄 알아야 한다. 필자가 20년 전에 25일간 브라질 선교 여행을 늘노래단원들과 다녀온 적이 있었다.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로 중간 정도에 있는 고이아니아라는 도시에 진입하면서 놀라운 것을 발견하였다. 고속도로 진입로 마다 대형 빌보드에 예수님 구름에 나타난 초상화가 흑백으로 그려져 있으면서 그 하단에 “Jesus Loves You”라고 써 있는 것이 아닌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에서 이런 복음 메시지가 공공시설에 광고가 가능할까? 그 의문은 금방 풀렸다. 양산과 같은 규모의 도시에 개신교 평신도연합회에서 헌금을 하여 빌보드 경비를 비싸게 지불하고 있다고 하였다.
아무도 엄두도 못내는 비싼 빌보드가 오래 비어 있는 것을 알고 기독신자들이 대단한 결단을 하고 실현해 냄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크리스마스에 모든 스토리와 소품들은 아기 예수 탄생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만약 아무런 관련 없는 것이라면 철저히 배제 하여야 한다. 모든 불빛은 (촛불이든, 전등이든, 디지털이든)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상록수의 트리는 변함 없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나버림의 사랑을 뜻하는 것이다. 종(bell)은 그 탄생의 소식을 알리기 위하여 울리는 소리이며, 반짝이는 별은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고 그 탄생지를 알리는 네비게이션 역을 담당 한 것으로, 길 잃은 우리에게 네비게이션이 되는 별과 같으신 예수님을 상징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캐롤송은 그 탄생소식을 천상의 소리처럼 아름다운 음악으로 널리널리 전하는 크리스마스에만 있는 이벤트인 것이다.
우리는 이 역사적인 놀라운 날을 보내면서 새해의 희망을 가지게 된다. 내일 일을 모르지만 임마누엘 약속을 지키시는 말씀이신 하나님을 믿고 어두운 세상의 빛으로 오셔서 죽임을 살림으로 바꾸시기 위하여 자신의 몸과 살을 제공하신 위대한 선물중의 선물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님의 정신으로 우리역시 나버림의 사랑으로 이웃을 살리는 복에 겨운 한 해를 살수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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