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계 연합운동을 진단한다


■ (사)크리스천21세기포럼(이사장 장성만 목사)은 8월 20일 낮 12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오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부산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교계 연합운동은 진단한다’는 주제로 열렸다. 임현모 상임위원의 사회로 조예연 목사(부기총 대표회장)가 기도, 장성만 이사장의 인사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강사/장차남 목사
패널/이성구 목사, 신이건 장로, 하선규 집사


임현모 : 저희 포럼이 이 같은 포럼을 하게 된 것은 최근 수 년 동안의 부산교계 연합운동이 너무 무질서 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계인사들이 막상 화두로 삼지는 못 했습니다. 이에 우리 포럼에서 한번은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부산교계를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제 장차남 목사님께서 주제 발표를 해주시겠습니다.
장차남 : 먼저 교회연합운동의 당위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연합운동을 해도 신학과 원칙이 분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기를 교회의 속성으로 통일성과 거룩성과 보편성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연합운동을 하려고 해도 목적이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선교, 봉사, 사업의 목적으로 연합을 하되 대의적으로 볼 때, 광의적으로 볼 때 복음 선교가 목적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부산교계의 연합운동에 대해서 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의 연합운동은 대단히 미약했습니다. 최근에 연합운동은 어떤 면에서 성시화운동본부가 부산의 중견목회자들과 그들이 담임하는 교회들 중심으로 대규모 연합 집회를 통하여 결집력과 가시적 성과를 내외에 과시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성 문제와 이것이 빈번할 때에는 성도들이 피곤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지속성 문제와 부산교계의 대표성 및 포괄성 문제가 따릅니다. 여기에 뜻이 있는 주요한 분들이 많이 참여해서 지금 새바람을 일으킨 것은 틀림이 없지만 연합운동의 다원성이 결여됐습니다. 결국은 어디까지나 부산의 복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포괄적인 면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나오면서 부산에 이름으로 보나 여러 면으로 볼 때 대표적인 연합기구가 부기총인데, 부기총의 경우 관심있는 소수가 참여하되 증경회장단에서 몇 해 전까지 실질적으로 주도해왔습니다. 일년 사업이라야 부활절 연합예배와 간혹 시장과 만나는게 전부였습니다. 최근에는 성시화본부, 교시협의회 등 다양화 되면서 부산 교회들을 포괄하는 대표적 연합단체가 어디인지 여기게끔 되었습니다.
그럼 끝으로 부산교계 연합 운동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제가 보는 관점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부기총에는 제가 젊을 때 한두번 참석해봤고 실질적으로 참여를 안했습니다. 그래서 내막을 깊이 모르는 것도 있겠지만 제일 첫 번째 아무래도 부산의 대표적인 연합기구가 부기총이니 이를 중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부기총이 부산교계를 포괄하려면 대표성을 확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각 교단의 노회, 지방회, 연회별로 적정수의 대의원을 받되 회비는 파송교단에서 부담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합동, 통합, 고신 등 부산의 대표적 교단들과 기성, 기감, 기침, 기하성, 합정, 합신 등 중견 교단과 국제적 연계 교단 및 한국에서의 역사성을 참작해서 대교단, 중교단, 소교단으로 구분하여 구심력과 원심력의 교호작용을 통해 유엔 상임이사국처럼 중심축을 두면서 군소교단을 포괄하는 균형과 조화를 살려야 된다고 봅니다. 세 번째로 연합단체는 협의체이지 상위기관이나 사업체가 아닙니다. 그럼으로 교단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중첩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네번째로 너무 많이 나서므로 교회의 권위를 실추하지 말고 꼭 필요할 때 부산교계의 의사를 결집하여 발언하고 교섭해야 된다고 봅니다. 중요한 문제일 때 부산교계의 존경받는 원로들의 자문이 필요할 것이고 실무적인 것은 정보와 경험이 많은 부산교계 언론, 기독NGO의 연계와 조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다음 부산 교계의 공익을 위해야지 사익을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증경회장들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증경회장들의 수고와 경험은 존중되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 임원들이 자문도 구할 수 있지만은 그것이 실질적 권력을 행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기총 증경회장이 다른 조직의 장이 되었다 하여 행정부처인 시나 대외관계에서 부산 교계를 대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칫 혼선이 벌어지고 부산교회의 신뢰와 위상이 추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부연할 것은 부기총의 경우 한기총의 하부조직이 아님을 유념하여서 협력할 수 있으되 자율성과 자존감을 잃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임현모 : 이제 주제강의를 토대로 세 분의 패널분들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이성구 : 우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21세기 포럼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장 목사님이 지적하신 것 중에서 제가 두 가지를 지적하고 질문하면서 제안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부기총의 공교회성의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 부기총이 공교회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각 교단들의 대표들이 나오지 아니하고 개별적으로, 개인들이 나온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답은 옛날부터 그렇게 해왔다라는 말이였습니다. 이것은 목사님이 지적하신대로 속히 개선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저는 대표성이 안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교회가 대단히 보수적이고 배타적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고신, 합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적교단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공교회성을 갖고 교파를 초월하는 일을 고신 합동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교회적으로는 논의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포럼이 이번 가을노회 이후 각 노회, 지방회 장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시고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한 공교회성의 문제를 논의하는 장을 열어서 이야기 하면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장 목사님께서 증경회장들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 부기총의 증경회장이 다른 조직의 장이 됐다 해서 행정부처나 대외관계에서 부산교계를 대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이런 발언을 하셨습니다. 이것도 또 하나의 부산교계 기독교연합운동에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와 시와의 관계, 교시협의회도 만들고 구군협의회도 생겨나고 부기총 회장을 지내신 분들이 또 다른 단체를 만들고 부산을 대표하는 기관을 만드니까 중복이 되고 문제가 되는거 아니냐는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볼 때 어떤 면에서 인력활용에 문제가 없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여기에는 또 대형교회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부산의 연합운동이 주로 큰 교회 중심으로 되어버리다 보니 부기총회장은 정필도 목사님이고 성시화 운동은 최홍준 목사님이고 양 대형교회 두 개가 두 기구를 장악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당장 느껴지는 것이 대형교회 중심으로 하는 거구나 생각을 하면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피해의식을 느끼게 되고 결국 연합운동, 성시화운동, 전도운동 전부가 큰 교회를 크게 만드는 일이 아니냐 그런 위기를 갖게 됩니다. 그것을 없애려면 큰 교회 목사님들이 부산교계의 하나를 위해서 여러가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헌신을 해서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들게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부족하고 아마 이런 일이 섞여 서 연합운동에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이건 : 부산 기독교계의 연합운동체의 현 상황을 보면 1500여교회 70만명에 달하는 교회 성도들을 대표한다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과연 부산교계를 대표하는 기관인가에 의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그 원인은 첫째로 부기총이 대표성이 없고 몇몇 원로들의 정치 수완에 따라 좌지우지하는 소규모 공동체에 지나지 않다는 점이고, 두번째로 부활절행사와 조직에는 순서안배에 불만을 품고 따로 조직을 하는 실정입니다. 목사님들은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것이 연합운동의 저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부기총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대외적으로 사무실이나 회관이 없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부산시가 연락을 할 경우, 대표회장이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연락 사무실이 해마다 바뀌어 대외적인 공문 수납에 차질을 빚어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고, 그래서 기독교의 약세라는 오명을 받고 있습니다. 네번째로 부산시 한 중진 간부는 부산 교계를 다루기는 참 쉽다고 하는데, 해마다 문화행사비용 청구를 하거나 로비도 없이 부활절 행사나 신년하례회에 한번 시장이 참석하면 족하다는 것을 실토한 적이 있습니다. 불교는 대단하다며 연간 24억원의 부산시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부산시 의원들을 통해 한다는 것입니다.
부기총은 먼저 교단별 노회, 지방회로 대표성이 있는 분을 파송받아 조직해야 합니다. 두번째, 교계 현안들을 모아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공동대처해야 합니다. 이럴 때 재정 요청도 쉽게 이뤄집니다. 세번째 한 곳에 모이는 회관(사무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외적인 신뢰도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네번째 부산시를 상대로 기독교문화운동을 위해 계획성 있는 예산을 요청해야 합니다. 적어도 5억원 가량. 부활절 행사, 크리스마스 문화축제 등 명분있는 교계연합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산시의회 기독인 의원들에게 적극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부기총, 성시화운동본부, 기독기관장회, 홀리클럽, 미목연 그리고 교계언론, PNCC 등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다양성 있는 일치를 모색하는 부산교계연합운동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제안합니다.
하선규 :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부산에 있는 기독교의 연합운동이라는게 과연 있느냐 하는 것이 부산시 직원들의 질문이고, 의원들의 질문이고, 제가 아는 언론인들의 질문입니다. 연합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결상이지 사실은 연합을 통해서 내가 어떤 그 자리를 영위하겠다든지 힘을 과시하겠다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교회가 1557여개라고 하지만 부산의 사찰도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불교를 볼 것 같으면 불교는 분명히 대표성이 있습니다. 부산시 각종행사에 불교의 대표자는 정말 뽑지 않아도 저절로 모시게 되어있습니다. 이제는 종교행사가 아닌 각종행사에 불교대표자는 다 오십니다. 기독교 대표자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천주교 대표자는 간혹 오십니다. 부산시 위치에 있어서도 불교지도자 거의 다 시장님이나 의장님이 바뀌면 찾아가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창구가 너무 많아서 누가 기독교의 대표인지를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사업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사업과 기독기관사업 이런 것들이 분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에 있는 교회는 부산의 특수성을 아셔야 되고 부산 시정의 정책이 무엇인지도 아셔야 합니다. 부산의 예산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데서 다 찾아갑니다. 그리고 우리 기독교계 지도자님들이 부산의 기관장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례적인 모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정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교회의 사업도 맞춰가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연대를 통해서 저희들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속에서 오늘의 이 토론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 오혜진 기자

20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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