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성문화, 교회와 목회자가 직접 나서야


■ 교회안 성문제 자체적 해결, 표면에 드러나지 않아…
■ 기독교의 가부장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
■ 이제는 교회와 목회자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성문제를 언급하거나 공개적으로 연구하는 작업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그렇다고 교회 안에 성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성직자가 성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오히려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보수적인 제도로 보고 있다. 즉 목회자에 대한 절대적 신뢰, 교회의 남성 중심의 집행부, 그리고 피해자들의 자신의 부주의함 대문이라는 생각, 목회자에게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신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성문제들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목회자와 교인들 사이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전도사와 학생, 남자 목회자와 여자 전도사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수많은 성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편집자주>

한국교회의 성문제 사각지대와 사례

지난 2007년 10월에 한 교회에서 성폭력에 관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것은 교회의 남자선생님이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다가 한 여자전도사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던 일이 있었다. 그 당시에 화장실에 있다가 몰래카메라에 촬영된 여자전도사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었다. 이 문제는 담임목사님에게 보고되었고 담임목사님은 문제를 조용히 덮고 싶다며 여자전도사에게 참고 인내하며 덮으라고 지시하였다.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부서 선생님은 교회를 떠나므로 일이 마무리 되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당장 소문이 나면은 교회 이미지가 안 좋아 진다며 그 문제를 상처받은 여전도사에게 맡긴 목사님의 태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또, 부산의 한교회에서 고등부 교사가 여학생을 데리고 단기선교여행을 가서 추행한 사건이 있어 뒷날에 부모로부터 보고를 받은 교회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도 있다. 특히 교회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성적인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굉장히 처리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사역의 현장에서 성적인 문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함이 필요하다. 이러한 견해를 갖지 않을 경우 위의 경우의 목사님처럼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혹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상담자로서 목회자로서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제2의 간접성폭행자가 될 수 도 있다.

기독교의 가부장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

성서해석, 신학적 재구성 등의 작업을 통해 기독교의 가부장적인 사고를 버리는 일이 시급하다. 이런 내적 갱신 없이는 교회가 성차별주의로 성폭력을 죄로 규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성차별적 통념이 기존 교회의 교리와 윤리적 덕목과 교묘하게 조화되어서 그 경계선이 불분명하다. 그러나 왜곡된 성서해석이나 남성편향적인 신학의 비판적 재구성이 선행되지 않는 한 교회 내에서 성폭력이란 문제를 만났을 경우 굉장히 힘들 것이다. 성폭력의 근절을 교회 선교의 중심과제로 위치시키고 이를 위한 신학적 입장표명과 구체적 행동강령을 반포하며 상담소, 피신처 운영과 같은 대안활동에 착수하는 일이다. 기독교와 교회 영역 안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실태를 밝혀내는 일이다. 교회, 학교, 기독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사건은 은폐가 용이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즉, 교회가 성폭력의 실상을 바로 알 때에만 교회가 그 심각성을 인식할수 있고 그러한 인식이 있어야만 실천의 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와 교회영역 안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의 실태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당히 복잡하고 심각한 상태이다.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교회차원의 대책

교회는 성폭력 피해 성도들을 위한 효과적인 상담 장소일 뿐만이 아니라 성폭력을 추방하는 일에서도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것은 교회가 대중과 밀접한 관계와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성폭력근절을 위해서는 예방, 피해자 보호, 가해자 교정, 방지의 네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개인적 차원과 사회공동체차원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첫번째 예방을 위한 실천과제로는 교회 내 청소년을 위한 특별강좌, 프로그램 운영과 성폭력의 실태와 문제의 본질, 관련 기관에 대한 정보 제공, 연령별, 유형별 성폭력 예방법 교육, 지역사회를 위한 성폭력 관련 상담소, 교육프로그램 운영,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설교나 교육을 통하여 바로 잡는 일등이다.
두 번째, 피해자 보호를 위한 과제로는 성폭력피해여성을 위한 피난처운영 혹은 후원과 성폭력상담기관과의 연계와 협조, 교역자의 성폭력 상담훈련을 통한 전문적인 피해자와의 상담등이다.
세번째, 가해자의 교정을 위한 과제로는 가해자에 대한 연구와 가해자를 치료자와 연결해 주는 것과 상담을 통해서 가해자의 고민과 신앙 문제 상담(근본적 해결점 모색)등이 있다.
네번째, 근절을 위한 과제로는 잘못된 성문화 바로잡기와 남녀 평등한 사고와 역할 교육, 성폭력 이슈와 관련된 사회활동 참여, 교회 내 성폭력 교육확실과 교회 내 올바른 성문화 정착 유도등이 있다.

교회와 목회자가 바뀌어야 한다

성폭력에 대해서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폭력은 실제로 내 주변에서 그리고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목회를 하는 목회자에게는 항상 성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교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여자성도들의 문제이고 내 아내, 내 남편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또한 유교적인 가부장적인 사고로 인하여서 성적인 피해자가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아 육체적, 정신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폭력 피해후 주의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행동, 말로 인하여서 가해자보다 더한 수치심에 더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더욱 큰 문제는 상처받은 영혼들의 안식처가 될 교회 내에서 성에 대한 문제만큼은 보수적이고 배타적이여서 그들이 교회 내, 외에서 발생한 성폭행으로 인한 상처를 제대로 말하고 위로받으며 치료받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교회의 목사님, 사역자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상처를 치유해야 할 목회자가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이에 관해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이제는 교회가 바뀌어야하고 목회자가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성폭행에 대해서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피해자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올바로 판단하여 성폭행으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자를 잘 위로하며 감싸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상담자, 치유자가 될 것이고 필요로 한다. 이것이 단순히 감정적인 이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피해자를 감정적인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여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의 과정이 병행될 수 있도록 준비된 목회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사)부산성폭력상담소 지영경 사무국장은 “목회의 길에서 성폭행으로 상처받은 자를 또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누구에게 열린 마음으로 편안히 상담하며 치유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기자

200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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