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준비하는 기독정당 국회 진출 미지수
·영적 기반 위에 정치권 복음화 실현해야
·부산시 총선 출마 기독교인 10명 훨씬 넘어
지난 12월 대통령 선거는 이승만 장로, 김영삼 장로에 이어 또 한 명의 이명박 장로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이념 갈등으로 인한 국론분열, 교육제도의 불완전한 정책 시행, 부정부패로 인한 정치의 신용 하락 등 총체적 위기 속에서 장로 대통령 당선은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큰 설렘을 안겨 주었다. 곧 이명박 장로의 당선은 영적 기반 위에 하나의 정체성으로 국민들을 통일시켜 비민주적인 정치 참여를 청산할 수 시킬 수 있으며, 정치권 복음화를 꿈꾸며 그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어느 정권 때보다 기독교인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더욱이 4월 9일 총선에 발맞춰 신당 창당 혹은 선관위 예비 등록을 하면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칭 ‘사랑실천당’ 총선 100석 목표?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지원했던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 전광훈 목사와 장학일 목사 등 11인의 발기인이 4월 총선에서 100명 당선을 목표로 (가칭)사랑실천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발기인은 지난 1월 27일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창당 설명회를 갖고 그 배경을 전했다. 사랑실천당은 “대한민국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이혼율 2위, 교통사고 1위, 청소년 흡연율 2위, 저출산율 1위 등으로 한국사회가 몰락하고 있다”며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생명, 사랑, 평화의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한 사랑실천당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당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고돔과 고모라의 성으로 변하고 있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과 정책이 있는 기독정당이 절실하다”며 창당의 필요성을 제시한 뒤 “목사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창당까지만 도와주고 창당 이후 모든 권한을 평신도로 구성된 12명의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할 계획”라고 차별화된 당 운영을 밝혔다.
▲한국기독당의 참패, 그리고 기민당으로 재창당
1.1%, 약 22만 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국기독당이 받은 성적표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예상했지만 기독당 인사들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참패였다. 개신교의 보수적 목회자 모임인 ‘정치권 복음화 후원회’가 정치권 복음화의 당위성을 외쳐대며 창당 당시 민주노동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자신이 있다며 출발한 기독당은 기독교인들의 철저한 외면으로 아예 정당 등록 자체가 취소되는 일도 겪었다. 전국구 9명과 비례대표 12명의 후보를 내었지만 국회 진출은 실패했다.
당시 기독당 창당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와 한국대학생선교연합회(CCC)의 김준곤 목사가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기독당은 한국 사회에 바른 정치와 신앙을 바란 자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2006년 한국기독당은 ‘기독민주복지당‘이란 이름으로 당의 명칭을 바꾸고 올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에 전당대회를 가진다고 한다. 기민당 대표 최수환 장로는 “오늘 정국은 국가사회적 통합의 구심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정치체제에선 신앙정치행위를 할 정당도 없다”며 현 사회 실태를 비판한 뒤 “새로운 정치의 대장정에 협력하여 꿈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나라 건설이 먼저”라며 당 운영 각오를 밝혔다.
신생 정당으로서 한계를 절실히 경험한 정근모 장로의 참주인연합은 내부 재정비에 들어갔다.
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한 한국미래포럼을 중심으로 (가칭)기독시민사회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뛰고 있다. 모두 나름대로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교계로부터 지지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보수 우파 정당의 가장 큰 명분이었던 좌파 정권 종식이 한나라당 집권과 함께 사라진 상황에서 기독교계의 분열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 출마 부산지역 기독교인 10명 훨씬 웃돌아
현재 부산지역 18개 지역구에 약 100명의 후보자들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지난 해 12월 11일부터 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기독교인은 10명이 훨씬 웃돌고 있으며, 아직 공천이 완료되지 않은 구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3월 25, 26일 양일간 있을 정식입후보 결과 후에 알 수 있다.
특히 대부분 30, 40대 정치신인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어 부산지역 정치지형의 세대교체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부산지역 표심의 성향을 따라 대부분 한나라당의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은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질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벌써 전력을 쏟고 있는 후보자도 많다는 후문이다. 3선의 권철현(61) 의원 지역인 사상구에 장제원(41) 경남정보대학장의 도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강치영(45) 사랑의장기기증운동부울경본부장이 부산진구갑에 출사표를 던져 정근(48) 부산YMCA이사장, 부산시의회 최연소 의원인 김청룡(36) 시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 국회의원인 정의화(60) 의원, 김형오(61) 의원을 비롯해 하형주(47) 동아대교수가 한나라당 공천 준비 중이며, 최낙정(55)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당원협의회별 여론조사가 곧 실시되고 공직자 사퇴시한이 끝날 경우 총선 출마자들의 윤곽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오늘 날 우리 사회 총체적 위기의 핵심은 정치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복음화는 간절히 요구된다.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정치권 또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리이기에 기독교인이 정치에 참여해서 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당선에 기독교가 전면에 나섰던 점을 내세우며 정부 권력에 편승한 기독교인의 정치나 자신의 몫을 챙기려는 교회나 교계 단체들의 모임은 절대로 안 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교인정치인보다 기독정치인을 필요로 한다. 단지 교회에 소속된 정치인이 아닌 기독교 정체성을 확립하며 그에 따라 정치하는 기독정치인이 시급하다”며 기독정치인의 양성을 강조했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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