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한국교회의 키워드와 아젠드는?

·장로 대통령 당선, 한국교회 희망과 기대의 목소리 높아
2008년 한국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성도들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2007년, 한국교회는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들뜬 한 해를 보냈다. 이제 부흥을 열망하며 열린 다양한 100주년 기념행사들을 뒤로 한 채 우리는 2008년부터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게 된다. 이번 대선을 통해 선출된 신임 대통령이 장로라는 점에서 한국교회는 각별한 애정과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각 교단별로도 새로운 100년을 여는 2008년에 대한 포부도 남다르다.

△장로 대통령을 향한 기대
12월 19일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교계는 환영과 바람을 전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소망교회 장로라는 사실 때문이다.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국기독교총연합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 등 교계 기관은 이 당선자가 낮은 자세로 국정 수행에 임하면서 제시한 공약들을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논평을 발표했고, 교계 신문 사설란에는 이명박 당선자에게 바라는 글이 이어졌다. 숭실대 김영한 기독교학대학원장은 ‘장로 대통령 당선자에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명박 당선자에게 “국민을 잘 섬기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영도자가 되고 국가 경쟁력을 역동화시켜 선진국대열에 진입시켜 주며, 그동안의 잘못된 국가경영을 바로 잡아줄 것” 등을 당부하면서 “한국교회는 장로 대통력의 덕을 보고 기독교를 부흥,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장로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충언과 기도를 아끼지 말자”고 강조했다. 역으로 이 당선자가 공의로운 대통령이 되도록 기독교계가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교계 언론 사설에는 “장로 대통령 당선이 기독교계에 희소식임은 분명하지만 이 희소식이 진정한 기쁜 소식이 되도록 하는 책임은 기독교계에 있다”며 “이명박 당선자가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낼 수 있도록 기독교적 가치를 제시하고 주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실렸다.

△부흥을 향한 기대
2007년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한국교회가 분주했다. ‘부흥’이라는 비전 하나로 한 해를 달려왔던 한국교회, 하지만 우리가 기대한 만큼 가시적인 결과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진정한 부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하는 이들이 많다. 2007년 다양한 행사로 부흥에 대한 열정이 타올랐다면 이제 실천적 신앙을 통해 진정한 부흥을 이끌어가자는 것이다. 신길성결교회 이신웅 목사는 “부흥은 세월이 지난다고 사라지는 구호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목회자들이 새해에도 목회현장에서 부흥을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목회자들이 부흥을 외치기 전에 진정한 부흥이 어떤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는 “현장에서 나눔을 펼치는 사역에 집중할 때 부흥은 따라올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세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는 본질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한국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신앙의 선배들이 지녔던 순교 신앙과 재림 신앙을 회복하고, 성도들의 순결한 삶을 살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

△화합을 향한 기대, 3개 교단 총회 제주도에서
예장 통합, 합동, 기장이 2008년 새로운 화합의 역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세 교단이 모두 제주에서의 총회를 결정한 상태이고, 연합 예배나 기념행사 등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장 총회장 임명규 목사는 “3개 교단이 제주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예배나 문화 행사를 함께 하자는 말이 오고 가는데 조만간 합의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며 세 교단의 화합의 장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 ‘한국교회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태안 기름 유출 현장에 한국교회 연합 봉사단이 봉사활동에 나선 것처럼 한국교회 안에 교단과 교파, 보수와 진보를 떠난 화합과 일치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 어떠한 연합 운동이 전개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의 경우, 2007년 JACB를 통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을 이뤄 2008년, 그러한 연합을 통한 후속 사업이 기대되고 있다.

△각 교단의 2008년 주제는?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신), 온 생명을 살리는 예수그리스도(기장), 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다음 세대를 품는 교회(통합),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감리교)… 이는 교단마다 내세우고 있는 총회 주제로, 이를 통해 2008년 한 해 각 교단의 포부를 엿볼 수 있다. 먼저 ‘생명’을 강조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임명규 목사는 신년사를 통해 “예수께서는 ‘온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로 소외와 절망 속에 쓰러져가는 약자들을 살리고, 세속적 성공주의에 상처받은 연약한 영혼을 살리고,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죽어가는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살리기 위해 오셨다”며 “온 생명을 살리고자 고난의 현장으로 향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기장 총회가 되자”고 전했다. 또, 생명을 강조하는 교단답게 태안 기름 유출에도 총회차원에서 적극 나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통합 총회(총회장 김영태 목사)는 ‘다음 세대’를 강조하면서, 위기에 처한 교회 학교를 살려나가는 일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영태 목사는 “최근 교회가 침체 위기에 빠진 것은 한국교회가 교회학교의 중요성을 말로만 할 뿐 실질적인 지원에는 인색했던 결과”라며, “교회학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하는 시선을 교회의 미래, 교회의 일꾼이라는 시선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21세기목회연구소 소장 김두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변화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 총회는 이같이 다음 세대를 품기 위해 총회차원에서 전국교회 어린이 총동원 전도주일을 진행하고, 교회 학교 부흥 5개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교회 학교 부흥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경애 기자

20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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