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기독기자협회가 꼽은 2007 한국교계 10대 뉴스


1.전국서 펼쳐진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사업 올해는 1907년 평양에서 대부흥이 일어난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한국교회는 평양에서의 부흥이 다시금 일어나기를 바라며 전국적으로 교단별, 단체별, 지역별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는 ‘JACB 2007’이라는 이름으로 네 번의 대형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부산에 새로운 영적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전국을 달군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다시금 부흥에 대한 소망을 품는 계기가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평양대부흥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과정에 대한 고찰 없이 외형적인 행사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2.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한국교회가 부흥을 외치고 있던 7월 즈음 교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일어났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봉사활동을 떠났던 샘물교회 성도 23명이 탈레반에 피랍된 것. 결국 2명의 안타까운 희생을 뒤로 하고 40여일 만에 피랍자 전원이 무사 귀환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한국교회를 향해 성장주의, 배타적 전도방식 등을 비난하는 화살이 쏟아졌고, 안티 기독교가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 교회 안에서도 해외 선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외 선교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거나 해외 선교 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3. 한국교회 신천지 주의보 발령

올 한해 한국교회에 ‘신천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이 추수꾼이라는 이름으로 기성교회에 침투, 교회를 와해시키고 교인들을 미혹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신천지의 14만 4천 명을 채우기 위한 포교 활동과 그로 인한 피해 사례가 MBC PD수첩을 통해 방송되면서 한국교회는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각 교단과 교회별로 신천지를 바로 알고 대처하기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했고, 신천지 색출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 교계 신문사가 신천지에 의해 설립,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천지 전 교육장에 의해 폭로되면서 신천지의 활동 범위에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해당 신문사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4. 마부노호 선원 구출, 부산 교계 나서

소말리아에서 해적에 피랍돼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던 마부노호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부산교계가 나섰다. 크리스천21세기포럼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부산 교계 연합 기관은 선원 구출을 위해 기독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성만 목사)를 구성하고, 한국 교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기독교비대위는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펼쳐 3억 8천 8백여만 원을 모금했으며, 이를 선원 석방 협상금과 선원가족생활 보조비 등으로 사용했다. 마침내 마부노호 선원 24명은 피랍 174일만 인 지난 11월 4일 풀려났으며, 기독교비대위도 이들에게 격려금과 위로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치고 해산했다. 이러한 부산 교계의 선원 구출 활동은 대사회적으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실추된 교회의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5.‘부산대부흥 2007’ 해운대백사장 20만 운집

5월 27일, 해운대 백사장이 피서 인파가 아닌 기독교인으로 가득 찼다. 부산의 회복과 부흥을 갈망하는 성도 20만 명이 운집한 것. 부산대부흥 2007 준비위원회는 당초 10만 명을 예상했고, 상당수가 10만 명도 모일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예상을 훌쩍 넘는 20만 명이 모였고, 부산 교계 뿐 아니라 전국이 놀랐다. 부산 교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부산대부흥 2007은 복음의 불모지라는 타이틀에 항상 위축돼 있었던 부산 교계에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부산 부흥이라는 목표로 하나 되게 했다.

6.부산을 전도의 열기로… BFGF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며 부산에서 이루어진 JACB 2007, 그 대미를 장식한 것이 바로 부산그래함페스티벌(BFGF)이다. 부산에서 처음 이루어진 초대형 전도 집회(50만 운집, 5만 결신 목표)인만큼 성도들의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아쉬운 33만여 명 운집에 8천여 명 결신.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숫자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숫자만 두고 평가하기에 BFGF는 부산에 많은 가능성을 남겼고, 그 수많은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앞으로 부산 교계가 해 나가야 할 일이다.

7.CM2007 세계 젊은이가 한자리에

세계 129개국 1만 6천여 명의 학생이 모인 세계청년대학생지도자수련회(CM2007)가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젊은이들의 기도 함성이 부산에 울려 퍼졌다. 이들은 CM2007 나흘간의 일정을 통해 미전도 종족과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선교전략을 나누고 비전을 공유했으며, 6,000여 미전도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국제CCC 스티븐 더글라스 총재가 “세계대학생선교에 한 획을 긋는 수련회”라고 평가했을 만큼 뜨거웠던 CM2007은 부흥의 열기로 가득한 부산에 더욱 도전을 주었다.

8.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여 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대회는 한기총, NCCK, 교단장협을 주축으로 보수와 진보, 교단의 벽을 넘어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으며, 특히 옥한흠 목사의 설교가 주목을 받았다. 옥한흠 목사는 “한국교회의 부흥은 죄업을 놓고 가슴 치는 목회자의 회개로부터 시작돼야한다”고 말씀을 전하면서, 스스로 “입만 살고 행위는 죽은 교회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고백했다.

9.사학법 재개정안 국회 통과

2005년 12월 개정 직후 재개정 논란이 있어왔던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이 1년반 만인 지난 7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일단 사학법은 재개정됐지만,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작년부터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연합집회, 성명서 발표, 삭발 등 강경한 투쟁을 벌여왔던 한기총, 예장통합을 비롯한 보수교계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개방형이사제가 완전 폐지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족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진보교계는 이번 사학법 재개정으로 사학들의 비리방지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항들이 무효가 됐다며 반발했다.

10.감리교 영남선교대회 감리교 교세가 가장 약하다는 부산에 전국 8만여 명의 감리교인의 발길이 닿았다. 지난 8월 폭염 속에서도 198개 지방 8만여 명의 감리교인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감리교 영남선교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선교대회에 앞서 부산 지역 곳곳에 흩어져 감리교를 알리며, 전도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감리교 영남선교대회는 BFGF 집회에 앞서 부산에 거룩한 영적 영향력을 미침과 동시에 감리교의 저력을 확인하고, 영남지역 선교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지역기독기자협회 방담 뒷 이야기>

2007 부산교계 뉴스 1위는?

올 한해 부산 교계 뉴스 1위를 두고 기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1위 물망에 오른 사건은 20만 명이 운집한 부산대부흥 2007과 마부노호 피랍선원 구출이었다. 120년간 복음의 불모지로 인식됐던 부산에서 20만이 모인 집회, 이는 120년 만에 부산 성도들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한 것과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만큼 1위 자리는 당연하다는 것. 한편에서는 마부노호 피랍선원 구출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로 실추됐던 기독교의 이미지에 반전을 가져다주었으며, 이를 주도한 것이 부산 교계라며 1위 자리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부산교계가 연합해 마부노호 피랍선원을 구출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부산대부흥 2007을 통해 이루어진 연합의 흐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와 기독교가 지금까지 선한 일을 도모해 왔고 피랍선원 구출도 그 일환이었으나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크게 부각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두 사건 모두 2007년, 아니 앞으로도 부산 교계에 길이 남을 사건이라 1위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1위 자리는 마부노호 피랍 선원 구출이 차지했다.

JACB로 분주했던 한해

2007년을 되돌아보는 기자 방담 자리에서 ‘기자’라는 이름으로 은혜와 감동의 현장을 기록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이야기도 나왔다. 먼저 ‘JACB 2007‘에 대해 올해 전국에서 다양한 대부흥 10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지만 부산이 JACB 2007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치러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부산대부흥 2007’을 취재하면서 20만이라는 인파와 부산의 잠재돼 있던 가능성에 놀라웠다는 반응. 그래서 부산대부흥을 높이 평가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그리고 1년간 각 위원회별로 관련 행사가 이어지면서 기자들을 바쁘게 만들었던 BFGF에 대해서는 아쉬움 섞인 이야기가 많았다. 부산대부흥 2007에서 20만이라는 숫자가 운집한 후 BFGF측은 목표치를 크게 잡았고, 결과적으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부산에서 33만 운집에 8천명의 결신이 적지 않은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는 언론의 잘못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사실상 행사를 취재하는 가운데 정확한 인원 집계가 힘들다는 이유로 주최측의 인원 집계에 의존해 부풀려진 숫자를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사를 접하는 성도들의 기대치도 높아졌고, 그만큼 실망도 컸다는 것이다. 또, 기자들이 BFGF가 남긴 숫자에 의존하기보다 교계가 하나로 뭉쳤다는 사실과 부흥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실 부흥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BFGF 이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BFGF 이후 많은 가능성을 발견한 부산, 교계 기자들은 앞으로 부산이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200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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