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뒤흔드는 잦은 교역자 교체 빈번, 담임목사와 장로들 갈등도 무시 못해
정들자 떠나는 철새형 교역자 급증
한 교회에서 1년 정도 머물다가 훌쩍 떠나는 교역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성도들은 새해가 되면 해마다 반복되는 새로운 교역자들의 얼굴 외우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들자 이별이라고 하나의 프로그램이 채 끝나기도 전에 훌쩍 떠나는 교역자들도 있다고 하니, 3~4년 정도의 장기적 교회프로그램은 엄두도 못 낼 지경이라고 한 교회 관계자는 말한다.
지방교회는 교역자 찾아 삼만리
수도권 지역은 교역자들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신청자가 넘쳐나는 반면 지방의 경우 해마다 교역자들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신문등 각종 언론에는 하루에도 수십건 씩 교역자 청빙 광고가 넘쳐나지만, 지방의 경우 대형교회가 아닌 이상 문의 전화 조차 뜸하다고 한다. 특히, 현재의 목회자 수급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 대부분의 교단과 신학교들은 목회자 과잉 또는 부족으로 인한 해결책 마련에 고민 중에 있으며, 시골에서의 사역을 기피하는 신학생들의 인식변화 역시 자방의 교역자 부족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한 요소로 드러났다.
수도권교회는 신청자 많아도 골머리
아무리 신청자가 넘쳐나도 전문분야에 맞는 교역자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신청하는 사람은 많지만 교육, 복지, 찬양 등 전문분야에서 활동 할 적임자를 찾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 측도 어쩔 수 없어… 이왕이면 다홍치마
어느 한 시골의 교회에서 교역자를 청빙했다. 그 중 40대의 한 목사가 교회를 방문 한후, 부임 의사를 내비쳤지만 교회 측에서 거절했다. 이유인 즉 요즘같은 세상에 운전을 못하는 목사가 영 미덥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은 아니더라도 교회 입맛에 맞는 만능 교역자가 와주었으면 하는 것이 교회의 솔직한 입장이다. 교역자에 대한 교회 측의 부당한(?) 대우 역시 이들을 보다 좋은 여건의 교회를 찾아 떠나게 만드는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부목사의 경우 담임목사가 사임했을 때 현재의 교회를 떠나야 하는 것이 관례이며, 구역장 모임, 새벽기도 때로는 담임목사의 운전기사 몫까지 해내는 등 교회가 부목사에게 짊어지게하는 짐이 너무나 크다는 것도 좀더 여유있는 교회를 옮기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육전도사의 경우 파트사역을 하고 있기에, 말 그대로 있는 동안 잘 활용하다가 교회를 떠날 경우 다른 교육전도사를 채용하면 된다는 교회의 잘못된 인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담임목사나 다른 교역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교회를 옮기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교회마다 천차만별인 교역자 월급도 문제(?)
현재보다 좀 더 대우 좋은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래서 일까 교계에서도 좀더 나은 환경과 근무조건을 찾아 교회를 이동하는 교역자들도 상당수다. 어느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목사의 월급은 150~200만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으며, 교회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합 할 경우 200~250만원 정도라고 한다. 물론 이것은 평균적 수치이며, 대형교회에서는 이것보다 더 많은 월급을, 개척교회의 경우 에는 여기에 반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비슷한 성도수에 비슷한 성장속도의 교회라면 월급을 한푼이라도 더 주는 곳으로 마음이 동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한편, 부목사의 자리에 있는 교역자를 담임목사로 청빙했을 때, 부목사가 이를 거절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돈이나 지위를 떠나 목회 스타일이 맞는 현재의 담임목사 밑에서 조금더 배우고 성장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에서이다. 반면, 자신의 순조로운 미래 목회 성장을 위해 유명한 담임목사가 있는 대형교회를 찾아 옮기는 교역자의 경우도 있다. 이렇듯 교역자들은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대부분이 알고있는 이름 난 대형교회에서의 사역을 선호하거나 한편으로는 좀더 나은 조건의 임지를 찾는 교역자들의 경우 해외유학이나 상급과정을 진학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메꾸기 위한 모습도 엿보인다. 정확한 파악은 힘들지만 이미 교단별로 무임 목회자들의 수가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장통합 부산노회의 경우 무임 목사의 수가 12명에 달하며, 이중 4명은 유학, 8명은 임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약 1000명의 목회자 후보생 가운데 300명은 임지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유학을 하고 돌아왔어도 입맛에 맞는 임지가 없어 무임으로 지내는 목회자도 늘고 있다고 해,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성도들도 철새형... 옮겨다니는 이유는 ?
반면, 임지를 기다리는 교역자들이 줄을 서고, 목회자들은 늘고 있지만, 정작 성도들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발생 하고 있다. 교회성장연구소의 ‘2003년 한국교회 교인 수평이동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회신자들은 평균 2.4번 교회를 옮기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교회를 수평이동한 경험이 있는 신자는 76.5%(평균 2.4번)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교회안 수평이동이 매우 빈번한 현상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성도들이 교회를 옮기는 이유에는 성도간의 갈등과 이사와 직장등 거리상의 문제와 더불어, 목회자와의 갈등, 준비 없고 반복적인 목사의 설교 등 교역자로 인한 교회 이동 역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형교회에서 대형교회로 옮겨 다니기 보다는 교회의 크기에 상관없이, 한 교회에 정착하여 올바른 신앙을 키워가는 성도, 그러한 성도들을 책임지고 성장시키는 교역자들이 한국교회에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김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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