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으로 청년 대학생 관심 끌어, 아이디어로 살아나는 교회 내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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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에 위치한 학봉교회 |
한국 기독교의 경우, 초기시대는 성전이라고 할 수 없는, 단지 예배처소로의 ‘초가’에 불가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소위 천막교회라고 불리 우며 다리 밑, 도로변에 말 그대로 천막 하나를 설치한 형태의 교회도 허다했으며, 기도를 드리고 찬양을 하는 정도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던 시대가 있었다. 물론 21C인 현재에는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교회역시 그 대열에 합류하여 빠른 속도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형태와 같은 교회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어렵게 사역하고 있는 개척교회들이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예전 거리 곳곳에 천막교회가 즐비하던 때의 천막형태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틀에 맞혀 짜여진 듯한 일반적이고 획일화된 형태의 교회건물을 넘어서, 진·선·미를 두루 갖춘 디자인적 21C형 교회건축의 형태를 띈 교회가 속속 건립되어지고 있으며 그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한 시스템 또한 다양하다. 21C형 교회가 어떠한 건물 외관적 모습으로 도심속에 어울러져 자리 잡고 있는지, 지역주민에게 쉼터제공의 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알아보도록 하자.
*다양하게 변화하는 교회, 도심속 디자인적 요소로 자리매김
교회 건축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Emmanuel, God with us, 마 1:23)는 사상의 공간적 상징의 표현이다. 가장 오래된 황해도의 송촌교회도 농촌의 모습인 농가 그대로였다. 그 후 점점 발전하여 흙담집으로, 목조건물로, 기와집의 형태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으며 한 때는 남녀를 구분하여 좌석을 정하기 위하여 기역(ㄱ)자 형태를 유지했으며, 그 후 건축문화가 발전하여 서구식인 주로 고딕식의 건축양식으로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르러, 교회가 대형화되었고, 이제는 몸집만 큰 공룡 형 교회가 아닌 교회 외관과 내관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교회가 주목받게 되었다. 도시 중심의 어떤 교회는 예배실을 지하로 하여 옛날 로마의 카타콤을 연상케 하기도 하며, 따라서 도시공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교회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교회의 안과 밖은 아름답게, 도시와 자연에 친화적인 건물의 형태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교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충남의 학봉교회는 돌로 외관을 장식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디자인적 건축물로 지역에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튀는 외관과 청년대학생의 상관관계
딱딱한 벽돌로 지어진 일반적인 교회건물과 비교했을 때 세련된 이미지를 주는 교회건물은 과연 청년대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까?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청년대학생들이 튀는 이름을 가진 튀는 형태의 건축물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회로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니다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교회의 외형적 아름다움만을 보고 교회를 옮길 것 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의 외형적 모습이 무시 못 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은 사실이다. 이제 교회는 단지 예배만을 드리는 곳이 아닌 도심속에 하나의 디자인적 요소로 주민들에게 긍정적 요소로 거듭나고 있다.
*교회의 내·외적 공간, 쉼터의 공간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교회의 외부적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부공간역시 무시 못 할 중요한 요소이다. 내부공간은 사용하기에도 편리해야 하지만 기동성·융통성 등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왜냐 하면 교회 내부공간은 하나의 방을 하나의 용도로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부공간은 예배 홀 위주로 꾸며져 있으므로 예배 이외의 기능에 대해서는 매우 취약하다. 중·고등부 실은 필요에 따라 세미나 실이나 방과 후 공부방, 또는 문화교실로 사용돼야 하는 것처럼 다기능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교회내부의 공간들을 교육공간이나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이 요즘 교회의 추세이다. 비 기독교인들은 예쁜 교회의 외관을 보고 기독교에 대해 자연스런 긍정적 이미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대연동에 위치한 대연성결교회의 경우 1층에 카페를 만들어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또 다른 교회는 온돌을 이용한 친교실을 만들어 지역 노인들에게 친교의 장소로 개방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에 위치한 수유리 교회는 건물 지하2층에 카페 ‘제리코’와 13~15층 예배당과 세미나실까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농아인 협회의 수화교실, 수요일은 구립합창단 연습, 삼선화재 신우회, 목요일에는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 금요일은 장애인자립센터 세미나와 기독청년아카데미 강좌도 매주 이뤄진다. 10여개의 다양한 단체들이 찾아와 교회 카페와 예배당 등 교회 곳곳에서 세미나와 행사를 연다. 해운대제일교회의 본당은 오르간파이프와 같은 형태의 관들로 특이하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거나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이 인지될 수도 있을 만큼 특이함을 자랑하고 있으며, 일본의 한 교회는 교회 벽에 십자가 모양으로 홈을 내어 빛이 그대로 예배실로 들어오게 하는 디자인으로 일명 빛의 교회라 불리며 그 아름다움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학생들에겐 안전한 놀이공간·학습공간 제공
최근 굳이 독서실과 도서관을 찾아 가지 않아도 주위 교회안의 공부방에서 시험공부나 각종 악기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학생들이 교회를 공부의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조용한 공간을 마련하고, 추운 겨울날이나 무더운 여름철을 위하여 냉난방 시설은 필수인 것이다. 학부모나 교육담당자가 수시로 찾아볼 수도 있고 전화연락이 가능하도록 해, 교회라는 공간은 우리아이들을 지켜주고 도움 주는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도 자연스레 심을 수 있다. 이것은 더 나아가 부산의 교회, 대한민국의 교회에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한몫을 할 것이다. 외형적 아름다움과 내형적 실속을 자랑하는 이러한 교회들은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을뿐더러 지역에 디자인적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교회는 신앙을 밑바탕으로 공부나 독서로 지적 향상을 도모하고 건전한 놀이문화까지 정착되어 명실 공히 21C형 교회로 거듭, 발전해 나가는 추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고 예쁜 외관의 교회를 꿈꾸지 않는 성도들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가 아름다운 외관으로 다른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면 어깨가 으쓱해질 만큼 기분 좋을 일 일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보이는 겉모습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그 교회의 내적성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끊임없는 기도와 찬양, 그 안에서 빛나는 놀라운 부흥이야 말로 아름다움 중에 아름다움이 아닐까? 지역주민들과 함께 발맞추어 나가는 한국교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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