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검증된 인사시스템 도입 필요

신학교에서부터 윤리교육 강화, 도덕적 청렴성을 길러야
최근 교회에서 일어난 일들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많아 복음을 전하는 손길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어 목회자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독여성상담소에서는 지난 1988년부터 지난 2006년 말까지 접수된 교회 안 성폭행 사건의 경우 93%가 목회자가 주범이라는 통계가 나와 목회자의 윤리의식의 필요성을 실감케 했다. 또한, 교회세습과 관련해 목회자는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것을 정당화 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헌금을 개인의 돈으로 착복하고 물 쓰듯이 쓰는 행태는 날로 갈수록 그 수준이 심각하다. 그리고, 교회에서 정한 정년은퇴를 놓고 교회 분쟁을 야기시키는 목회자가 있는가하면, 임시목사로 파송됐다가 위임 투표에서 부결되면 자신을 반대한 성도들을 강제로 사직시키고 교회에서 내 쫓는 행동들이 각 교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목회자와 관련한 사건 사고로 인해 성도들의 마음에는 씻지 못할 상처로 남게 되어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각 총회에서 연합으로 준비하는 행사에 차질을 빚어 ‘부흥’이라는 단어를 무색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목회자들의 윤리의식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검증절차가 이뤄져야하는지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 목회자의 성폭력은 현재진행형 목회자의 성폭행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다. 일명 ‘불륜 6걸’이라고 불리는 김홍도 목사(한기총 고문, 감리회), 곽선희 목사(한기총 원로), 이복렬(성결교회), 석원태 목사,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장효희(합동정통 증경총회장)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김성국 선교사가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하는등 사회에 크게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목회자가 성폭행을 일삼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 지난 2월 13일 방송에서 특수강도 강간으로 15년 형을 복역후 신학원 1학년에 재학하면서 서울의 영등포 모 교회 전도사로 시무해오던 문 모씨가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12명을 성폭행 하고 현금 350만원을 빼앗은 사건이 벌어져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목회자들이 ‘성 윤리의식’이 약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본 결과 개 교회에는 남자 성도보다 여자 성도들이 배로 많아 목회자들이 여 성도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환경에 놓여있고 무엇보다 각 총회법상에 목회자 성윤리 치리 목록이 마땅히 없으며, 총회내 목회자들에 의해 쉬쉬되며 없던 일로 치부되어 사건이 흐지부지 되기 일쑤라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성폭력 피해 여성들만 지속적으로 양산하며, 문제의 해결보다는 음지화로 이끌고 있다. 성폭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성직자에 의해 사회적으로 공공연히 사건화 되어 왔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을 법한 현재진행형의 사건이다. 기독교여성상담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교회내 목회자 관련 성폭력은 75건이며, 강간 41건, 성추행 20건으로 밝혔다. 교회내 성폭력 유형에 대해 상담소 관계자는 “대부분 목회자가 여신도와 청소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폭력으로 특히 강간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 목회자에 의해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1~2년, 3~6년, 심지어 20년을 넘는 경우도 있었으며, 지속적 강간 후유증으로 낙태를 한 경우도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목회자 성폭력은 개인 상담이나 심방·안수등의 치유행위 또는 종교체험을 빙자해 벌어지는 특징이 두드러졌다”면서 “목회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로 인해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해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도 지적했다. 목회자의 성폭력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신학교에서부터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목회사역을 할 경우에도 목회자 재교육을 통해 청렴성과 도덕성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고, 교회내 성 교육이 교회학교나 각 여전도회, 남전도회에 실시돼 교인들의 의식을 깨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임해식 목사(부산신학교 학장)는 “성적인 문제는 목회자에 있어서 절대 금물사항으로 교역자들이 성 윤리를 위배했다면 기본자질이 없는 것”이라며 “성경적인 징벌을 엄히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교회헌금을 사유재산으로 생각해 목회자들의 윤리문제에 있어서 가장 넘어지기 쉬운 것이 성문제와 더불어 ‘물질문제’이다. 최근 목회자들 중에는 교회를 사역하면서 교회를 자신의 기업처럼 운영하는 목회자들이 있어 교회 및 목회자의 부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목회자들은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흐리며 성도들이 교회 헌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전혀 알지 못하게 함으로 교회헌금을 사유재산처럼 사용하게 된다. 사례비외 도서구입비, 차량유지비, 사택유지비등 여러 가지 판공비가 많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얼마든지 교회헌금을 유용할 수 있는 공백이 있으며, 교회 내 견제기구가 따로 없고, 담임목회자의 권한이 강한 경우는 교회헌금의 유용을 막을 방패가 허술하다. 그래서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교회헌금을 빼돌려 초호화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하고, 선교여행을 빌미로 한 외국여행등을 주로하고 있어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목회자가 은퇴할 때가 다가오면 교회 분열시켜 은퇴비 및 교회개척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챙기는 목회자들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산소망교회 윤종곤 목사(애틀란타바울신학교 교수)는 “교회 헌금은 개인의 사유재산이 아니다”고 못 박으며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교회 내 견제기구가 필요하고, 목회자의 땅에 떨어진 윤리를 회복하고 올바른 청지기 의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돈을 사랑하기보다 하나님 말씀을 자신의 바탕으로 하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며 고 강조했다. △ 교회세습 “교회는 아들에게 꼭 물려줘야...”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임을 자랑하던 광림교회는 김선도 목사의 장남 김정석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넘겨 세습논란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비슷한 시기에 곽선희 목사도 은퇴한 소망교회 역시 때 아닌 논란에 휘말렸다. 소망교회는 바로 옆에 위치한 광림교회와 달리 내부의 적법한 논의를 거쳐 신학대 교수 가운데 후임자를 선정했으나, 곽 목사의 아들 곽요셉 목사가 분당에 백억원대의 건물을 신축해 ‘대형 개척교회’를 세우고 여기에 소망교회와 곽선희 목사의 재정이 지원되면서 ‘변칙세습’논란을 야기했다. 이뿐 아니라 국내의 많은 교회들이 담임목사직 세습을 통해 기득권 세력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기독교윤리 실천운동은 최근 교회 세습문제와 관련해 “기독시민단체들과 연계, 교회법 상 ‘세습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세습을 추진중이거나 세습문제로 분란이 있는 교회에는 세습계획 자체의 철회를 촉구하고 시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교회법 상 진정과 제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임해식 목사(부산신학교 학장)는 “교회세습문제를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한다”며 “세습이라는 것은 교인들은 원치 않는데 목사가 의도적으로 교회를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은 명백한 세습행위이고, 교회 성도들이 목회자의 아들이라도 신앙이라든지 치리적인 면에서 훌륭하다고 판단되어 좋아서 청빙하고 공동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하면 세습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총회법으로 성 윤리문제를 일으킨 목회자를 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고, 목회자들에게는 윤리의식과 도덕성 문제를 강조하며 동시에 성도들에게는 의식을 높이고 목회자의 자질을 충분히 검토해 올바른 목회자를 세워야 한국교회가 바로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근태 기자

200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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