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기간 거친 한국적인 우리 찬송가
말 많았던 21세기 찬송가가 한국교회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에서 논란을 제기하고 있지만 한국찬송가공회(공동회장 임태득, 엄문용)가 10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어 만든 우리찬송가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없다. 본보는 21세기 찬송가를 분석해보고 기존 통일찬송가의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철저한 준비기간
한국찬송가공회는 1986년 5월7일 제14차 정기총회에서 가칭 ‘21세기 찬송가’를 개발하기로 결의하고 한명수 목사를 개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96년 8월29일 부산에서 ‘한국찬송가의 방향 설정’이란 제목으로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후 6차례의 국내세미나와 뉴욕, LA, 토론토에서 해외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21세기 찬송가의 방향설정을 하였다.
또 6개 분과위원회와 3개 특별분과위원회로 세분하여 작품공모를 실시했고, 2001년 11월 첫 시제품을 편찬하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공청회를 실시했다.
이때 공청회에서 지적된 많은 부분에 대해 공회가 보안작업에 다시 착수했으며, 2004년 7월 2차 시제품을 발간하여 서울에서 공청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예배찬송, 청년찬송, 절기찬송가등을 보완하여 2006년 7월3일 교단장과 총무단을 초청하여 최종 설명회를 가졌다.
찬송가 공회는 준비기간만 10년이란 시간을 가지면서 그동안 전문가 200여명이 총 400여회의 작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개편찬송가’, ‘새찬송가’, ‘합동찬송가’등이 1-2년 정도 준비기간만을 가지고 발행한 것에 비하면 21세기 찬송가가 타 찬송가에 비해 완성도 높은 찬송가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인 작사, 작곡 대폭 보강
21세기 찬송가는 현재 사용중인 통일 찬송가에서 총 481곡을 선택했다. 또 외국 찬송 2만여 곡을 심사하여 53곡을 선택했고, 눈에 띄는 것은 한국 찬송 1만 여곡을 심사하여 111곡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통일 찬송가에 비해 한국인 작사, 작곡한 곡이 대폭 보강된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인 곡은 서울장신대 문성모 총장(거룩하신 주 하나님(48장) 기쁠 때나 슬플 때나(418장)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는(556장))과 고신대 김정일 교수(오늘 주신 말씀에(57장) 창조주 아버지께(76장) 땅 끝까지 복음을(506장))가 작곡한 곡이 각각 3곡으로 가장 많다.
또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작사하고 부인 김성혜 총장(한세대)이 작곡한 노래 2곡(내 평생 살아온 길(308장) 얼마나 아프셨나(614장))이 실렸으며, 총신대 주성희 교수가 작곡한 노래(꽃이 피고 새가 우는(476장) 나 같은 죄인까지도(547장))도 2곡 포함되어 있다.
또 충현교회 원로 김창인 목사(306장 죽을 죄인 살려주신 작사), 예장합동 전 총회장 최기채 목사(396장 우리 주님 밤새워 작사), 예장통합 전 총회장 김순권 목사(506장 땅 끝까지 복음을 작사), 기장 전 총무이자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박종화 목사(613장 사랑의 주 하나님 작사), 감리교 전 감독 김지길 목사(609장 이 세상 살 때에, 612장 이 땅에서 주를 위해 작사),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52장 거룩하신 나의 하나님),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155장 십자가 지고), 창신교회 원로 신세원 목사(468장 큰 사랑의 새 계명) 예장합동 전 서기 이병선 목사(474장 의원 되신 예수님의)등 각 교단 대표적인 인물들의 곡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 한국교회사를 빛낸 길선주·손양원·문익환·한상동·박형룡의 곡도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21세기 찬송가는 한국인이 지은 찬송가를 대폭 보강하고 있다. 기존 통일찬송가에 비해(17곡)에 대폭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 찬송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어떤곡이 빠졌나
21세기 찬송가는 기존 통일찬송가의 곡을 481곡 선택해 사용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77곡은 사용을 배제시켰다.
21세기 찬송가에서 배제된 곡들은 크게 ‘같은 곡조에 두 가지 가사로 불리는 곡’(81장 ‘귀하신 주의 이름은’과 83장 ‘구주를 생각만 해도’등)과, ‘같은 가사에 두가지 곡’(‘지금까지 지내온 것’은 459장과 460장으로 나란히 실려 있다)으로 불리는 곡, ‘작곡된지 너무 오래된 곡’(18장 ‘내영혼아 이제 깨어서’, 51장 ‘존귀와 영광 권능과 구원’등)‘짧은 송영곡’(551장 한 번 아멘, 55장 두 번 아멘), ‘사용빈도수가 너무 적은 곡’(166장 주예수 믿는 자여, 92장 어둠의 권세에서)들이 배제됐다.
내용속 특징은?
21세기 찬송가는 기존 통일 찬송가 가사들을 현대어법으로 많이 바꾼것도 눈에 띈다. 예수님에 대해서는 경어 표현을 사용했는데 ‘당신’을 ‘주님’으로, ‘예수여’도 ‘예수님’으로, ‘합소서’는 ‘하소서’, ‘옵소서’는 ‘오소서’, ‘축복’은 ‘복’, ‘고마와라’는 ‘고마워라’등으로 바꿔 표기하고 있다. 또 내용적으로 살펴보면 예배찬송과 절기찬송을 대폭보강하고 있고, 항목별 찬송을 청년, 절기행사, 자연환경, 추모등으로 다양하게 보강하고 있다.
또 교독문이 100% 증가된 풍성한 예배자료를 수록한 점등이 특징이다. 신상준 부장
인터뷰
21세기 찬송가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총무로써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오랜시간 준비하여(10년) 한국교회에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교계 언론에 여러차례 설명했지만 200여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400회가 넘은 모임을 갖고 21세기 찬송가를 준비해 왔습니다.
과거 어느 찬송가보다 완성도 높은 찬송가임을 자부하며, 한국실정에 맞는 찬송가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찬송가공회 위원이 지은 찬송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해명 부탁드립니다.
-찬송가공회 위원들이 지은 찬송가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위원들의 곡을 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은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요?
-처음 찬송가공회는 위원들의 곡을 배제한채 찬송곡을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1000곡당 2곡정도의 곡만 선정되는등 턱없이 한국인 찬송가가 부족했습니다. 이럴 경우 결국 기존 통일찬송가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찬송가공회에는 약 200여명의 위원들이 참여하여 21세기 찬송가를 심사했는데 사실 그분들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그들 모두가 21세기 찬송가 작업 심사에만 몰두했는데 그분들의 우수한 곡을 배제한다는 자체도 사실 한국교회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심사하는 과정도 위원들의 곡은 반드시 외부인이 심사하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심지어 실무 책임자인 나도 누가 어떤 곡을 지었는지 몰랐을 정도 입니다.
그렇다보니 실력있는 문성모 총장(서울장신대), 김정일 교수(고신대), 이문승 교수(서울신대)등의 곡이 다수 선정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찬송가 판권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21세기 찬송가 판권은 찬송가공회 결의대로 예장출판사와 찬송가 공회만 계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반 출판사와 판권문제도 모두 매듭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