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 군국주의 건재함 과시
지난 8·15 광복절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참배해 일본 뿐 아니라 한ㆍ중ㆍ일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온 것이고 일본내 우익단체들은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적극찬성하고 있다.
이에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국내의 정치·외교·교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동향과 일본내의 여론마저 악화되는 상황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무엇을 의미하며,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바라보는 일본의 기독교와 국내 교계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A급전범 14명 합사해 신격화
야스쿠니 신사란, 특별한 종교시설로 일본 국가를 위해서 전쟁에서 죽은 자만을 제사하는 신사이다. 하지만, 일본의 신사는 예로부터 죽은 자를 신으로 제사하는 교리를 본래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국가를 위해서 전쟁에서 죽은 자만을 신으로 제사하는데,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까지 합사해 신격화 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국가신도종교, ‘천황-일본군대-야스쿠니 신사’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천황을 위해 죽은 자들의 영혼을 신격화하여 미화시키고, 차별화함으로서 국민전체가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도록 하는 촉매 역할로 정신적 통일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야스쿠니 신사를 국가중심의 이데올로기적 종교화로 발전시키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작금의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전범들의 합사, 그들의 망언과 폭언등은 일본국이 여전히 천황을 중심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군국주의적 이데올로기의 국가종교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21세기의 일본(제국)은 그 외면상의 변화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국가의 내면은 여전히 황실과 신도를 중심으로한 ‘국가신도종교‘가 그대로 유지되는, ‘천황-일본군(정치)-야스쿠니신사 체제 국가‘ 로 굳혀져 있다.
한 개인의 생명을 통해서 국가를 생각하기보다,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가 소유물로서 한 개인의 생명을 정의해 놓은 야스쿠니 신사는 천황과 일본군대와의 밀접한 관계를 일본을 대표하는 국가적 정치-사상종교 체계라고 볼 수 있다.
일본군국주의 체계가 건재함 과시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 과거 침략전쟁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아시아 국가에 대한 완전한 보상과 명예회복을 해야한다면, 천황-일본군-야스쿠니신사의 체계를 부정하는 결과가 되고, 결국 천황을 전범으로 만드는 결과가 된다.
그러므로 과거 침략전쟁을 침략전쟁으로 정의하기 보다, 자신들의 원폭피해를 앞세움으로서, 황국화 하려는 선의의 전쟁이 결국 실패하고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많은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과거 침략전쟁을 유발했다는 사실과 그것으로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죽음과 재앙을 입혔다는 사실보다 그 전쟁으로 인해 많은 자국민이 심한 상처와 피해를 입었다고만 생각한다.
이러한 국가 교육적 현실은, 여전히 천황-일본군-야스쿠니신사의 일본 군국주의적 체계가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일기독의원 연맹, 신사참배 중단 공동선언문 발표
이에대해 한일기독의원연맹(대표회장 김영진)이 8·15 광복절을 맞아 지난 14일 국회 기자회견실에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영진 전 의원과 도이 류이찌 의원은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의 신사참배를 강행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큰 분노를 느낀다”며 신사참배 중단을 요청했다. 또 이날 한일기독의원연맹측은 황우여 의원을 중심으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 합사 동포 유해 송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김산덕 목사 “예수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 일본후쿠로이키타교회 김산덕 목사(루더포드신학 연구소장)는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를 강요당했을 당시 한국 장로교회의 주기철 목사는‘일사각오‘라는 설교를 통해서 교회의 신앙을 고백한 것처럼, 한국 교회가 야스쿠니 문제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과거 역사의 연속성 문제이고, 교회의 공회적(Catholicity)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은 여전히 ‘천황-일본군-야스쿠니신사 체제‘를 그대로 연속하고 있고, 그 결과 한국교회나 일본교회 역시 그러한 체제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나 일본교회는 신사참배강요에 대하여 무릎을 꿇은 교회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는 일본 기독교회만이 짊어지고 갈 십자가가 아니라, 아시아 국가,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전체적(Catholicity)으로 기도하고 해결해야 할 신앙적 과제”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일본 동경고백교회 와다나베노부호 목사는 “지난 60년대부터 일본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반대하는 운동에 참가해 왔지만, 일본의 기독교가 계속해서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지속하기에는 큰 무리가 따르고 있어 이 운동을 계승할 인재를 찾기에 시급한 실정”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평화공동체 운동본부,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촛불집회
광복절을 맞아 평화공동체운동본부(공동대표 윤길수 목사)가 야스쿠니 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와 함께 동경에서 한국인, 대만인 피해자들의 위패가 신사 내에 태평양전쟁 전범들과 함께 있는 것을 취하할 것을 요청하는 촛불집회 및 추모행진, 전시이벤트등으로 진행되었다.
‘평화통신사로 떠나는 일본역사기행’은 일본 교토, 동경, 오사카, 나라, 후쿠오카등을 둘러보며 동북아 근대사를 확인하며, 일본 현지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었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계속 진행되면 주변국 뿐 아니라 일본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점차 커져가길 바라며, 한국교계에서는 주기철 목사의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근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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