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장기기증 교회가 희망입니다

장기기증은 진정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것 담임목사의 관심과 의지가 필요
국내 장기기증운동은 금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늘어가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부산본부(본부장 강치영 장로)만 살펴보더라도 지난 92년부터 작년까지 13년 동안 장기기증을 등록한 사람이 6,144명이지만 2005년도는 3,099명(10월31일 현재)으로 급속한 증가추세에 놓여 있다. 이것은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전반의 의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공영방송의 장기기증운동 프로그램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어 기증자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외국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을 기준으로 세계장기기증 현황을 살펴보았을때 100만명당 스페인이 23명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22.1명), 프랑스(17.8명), 이태리(17.3), 영국(10.9명)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1.4명으로 조사됐다. <표1 참조>
또 1999년 ‘장기기증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00년 2월 시행되었지만 오히려 장기기증자의 급감을 초래하게 됐다. 이 법률은 장기분배의 공정성과 신속성, 뇌사판정의 엄격화, 장기기증과 이식의 국가관리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엄격해 기증자에게 과중한 부담으로 다가와 99년 162명이 2000년 64명, 2001년 52명, 2002년 36명으로 급속히 감소했다.
때문에 정부가 대안을 마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2003년부터 뇌사장기기증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교회의 장기기증 관심도는
장기기증에 대한 교회의 관심도는 타 종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기증자의 종교별 분포도를 살펴보았을 때 기독교인이 61%(순수기증자, 가족기증자)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순수 기증자중 전도사, 목사등 목회 활동자가 94명(26%)이나 차지하고 있어 타 종교에 비해 장기기증운동에 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표2 참조>
특히 교계안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훈훈한 소식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신대 학생 597명이 장기기증에 동참했고, 한동대 학생들도 65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 축제때 장기기증운동에 서명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처럼 기독교대학의 장기기증운동은 활발한 실정이지만 개교회 차원의 장기기증운동은 극히 미비한 실정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부산본부 강치영 본부장은 “부산지역 대학은 장기기증이 활발한 실정이지만 교회는 전무한 실정이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된 이유로 담임목사의 관심 부족을 뽑고 있다.
강 본부장은 “사랑과 나눔을 성도들에게 강조하는 목사님들이 솔직히 장기기증운동에 관심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며 “담임목사 한사람의 의식에 따라 성도들의 관심과 동참이 결정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진정한 사랑실천은
사례1)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신내감리교회(김진화 목사)는 지난 6월19일 교회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장기기증서약행사를 개최했다. 예배에 참석한 250여명의 성도들 가운데 이중 112명이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했다.
사례2) 서울농아감리교회(남상석 목사) 성도들도 금년 3월13일 담임목사와 신도 150명이 장기기증서약서에 동참했다. 이중에는 사후 의대 시신기증에도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앞의 두 사례는 장기기증에 대한 담임목사의 의지가 결국 사랑 실천을 낳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임목사의 관심과 의지가 성도들의 실천으로 이어지며 주님의 진정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장기기증운동 한 관계자는 “믿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단순히 사회에 봉사하지 못한 이유로 장기기증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독교인 중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계기가 없어서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이 분명 많을 것이라고 믿습니다”고 말했다.
강치영 본부장도 “진정한 사랑과 나눔은 불우이웃돕기하듯 자신의 많은 것 중에서 하나를 떼어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가장 소중하고 아까운 것을 나눌줄 알아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회장 임석구 목사는 “한국교회가 물질지향적으로 몸짓불리기에 너나 할것없이 관심을 쏟고 있는 이때, 진정한 주님의 사랑과 나눔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장기기증운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치영 본부장도 “이혼율과 자살이 증가하고 가정이 무너지는 것은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언제까지 한국교회가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개를 손에 쥐고만 있을 것인지 안타깝다. 교회가 장기기증운동에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전문가의 견해
“교회가 왜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해야 하는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교회마다 복음의 결실을 맺기위해 그 어느때 보다도 분주하게 복음전파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따라 이웃사랑실천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이웃사랑실천의 움직임 속에는 비록 그 수는 많지 않지만 ‘장기기증’이라는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럼 교회가 왜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해야 하는가?
장기기증은 생명나눔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새 생명을 얻은 자들이다. 이 땅에서 우리의 것이라고 고집하며 누리는 많은 것도 우리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내것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진정 고통속에 있는 이웃을 돌아봄에는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음을 고백한다.
주님께서는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받은 사랑으로 우리의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며 우리 크리스천들이 앞장서서 실천해야 하는 일이다.
이웃사랑 실천 중 생명나눔은 그 어느것 보다도 고귀하고 값진 일이다. 이제 머리로만 하는 사랑에서 가슴으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랑을 하자. 이러한 아름다운 크리스천들의 작은 몸짓으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며 이땅에 하나님 나라를 하루 속히 만들어 나가자.
신상준 부장

200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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