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속보】2005년 각 교단 총회 무엇이 결의됐나?

합동, 평강-광성 가입취소 고신, 이성구 교수 회원권 제명, 신급문제 탄력적 적용 통합, 광성교회 재판건 총회 ‘특별재판국’설치 기장, 여장로 30% 할당제 부결 침례, 수도침신·침례신대 통합 결렬, 침례병원 총회 파송이사 결의
합동총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으며 개회된 제90회 합동 총회의 중요한 안건 중 하나는 평강제일교회와 광성교회의 가입에 대한 건이었다. 이 문제는 평강제일교회의 이단 문제와 광성교회의 가입에 따른 통합과의 관계가 긴밀하게 연관된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결과적으로는 가입이 취소됨으로써 이 문제는 일단락 됐다.
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여부가 보고된 81회 총회 회의록을 조사했던 조사위 3인은 “(박윤식씨에 대해) 대표적인 이단으로 본 총회가 입장을 정리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보고했으며 이에 황승기 총회장은 “서북노회는 10월말까지 평강제일교회 가입을 취소할 것“을 지시했다.
조사위 이경원 목사는 보고에서 “검토인이 확인한 결과 81회 총회 이단 연구 위원회 47페이지에 대표적인 이단교회로 박윤식씨는 이단으로 명시되었다“며 “그러므로 대표적인 이단으로 본 총회가 입장을 정리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는 비대위의 역할도 한 몫을 차지했다. 긴급동의안으로 평강제일교회와 광성교회의 서북노회 가입 문제가 제기되자 옥한흠 길자연 이경원 목사등 비대위 관계자들은 평강제일교회의 이단성을 강조하며 가입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비대위 공동위원장 옥한흠 목사는 “평강제일교회가 이단이냐, 아니냐는 지금 따질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이미 다 자료를 들고 있다”며 “총회가 결정한 것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 길자연 목사 역시 “총신대 신대원 교수님들의 성명이 있고 총신대 교수의 성명에 대한 반박성 성명을 재조사한 논문이 또 나왔다”며 평강제일교회 가입 불가를 주장했다.
비대위는 총회 막판에는 광성교회 문제를 제기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옥 목사는 “아버지를 때리고 나온 옆집 아이를 감쌀 수만은 없다”며 “교회 하나 때문에 합동과 통합 사이를 희생할 수 없으니 두 교단의 장래를 위해 문제를 대국적으로 처리하자”고 호소해 ‘광성교회 가입 취소’를 이끌어냈다. 총회기간 내내 대전중앙교회에 모여 평강제일교회 가입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던 총신대 학생들은 총회장을 빠져나오는 옥 목사등 비대위 관계자들을 큰 박수로 환영했다.
이로써 예장합동은 이번 총회를 통해 예장개혁과 합동, 평강제일교회 및 광성교회 가입 취소 등을 결정하며 순조로운 새 회기를 맞이하게 됐다.
총회 첫날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었던 개혁과의 통합문제는 개혁수호위등 반대측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대측이 떨어져 나간 가운데 합동과 통합이 결의되어 26년 만에 개혁측이 합동교단으로 돌아오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다.
교단 통합이 결의된 후 합동 감사예배를 위해 총회 장소로 들어서는 개혁측 목사들을 향해 합동측 총대들은 기립 박수로 이들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총회 둘째날에는 총대들의 상비부 배정도 이어졌다. 선거관리위원장 김동권 목사는 “각 상비부원 명단에 빈칸이 있는데 이는 어제 합동한 개혁측 총대들을 위한 자리“라며 개혁측 총대들을 호명하며 상비부원 배정을 진행했다. 개혁측은 총 48개 노회, 461명의 총대들로 구성됐다. 이 중 상비부에 배정된 총대들은 18개 부서(21개 부서 중)에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개역개정판 보고에서는 개역개정판 성경사용에 대한 총대들의 가부를 물은 뒤 개역개정판 도입을 확정했다. 당초 합동측의 개역개정판 성경 사용은 이미 서기행 전 총회장과 대한성서공회측과의 합의로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이재영 총무는 보고에서 ‘예장합동 개역개정판 성경대책위원회와 대한성서공회 성경대책위원회 합의사항‘을 총대들에게 알렸다.
합의내용은 △‘성경 91곳 가운데 신학적인 해석과 관련이 있는 23곳은 대한성서공회에서 이미 수정 반영했으며 나머지 68곳은 교리적,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하다’ △‘대한성서공회에서는 2015년 다음 세대 번역을 다시 할 때 합동총회의 수준에 맞는 수준의 학자를 번역자로 받아 들이기로 한다’ △‘합동이 2005년 9월 총회에서 합의사항이 통과된 후 위 조항이 반영된 개역개정판을 사용한다’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를 맡았던 장차남 목사 부총회장은 총대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으나 개역개정판 성경을 도입을 원하는 의견들이 총대들의 더 큰 지지를 얻어 개역개정판을 도입키로 최종 결의했다.
또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새번역문 도입에 관해서는 총대들의 반대 의견이 계속되자 결국 1년간 유보키로 결정했다.


고신총회

지난 9월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고신 제55차 정기총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대원 이성구 교수의 교단회원 제명이다. 작년 제 54차 총회가 이성구 교수의 논문이 자유주의 신학 사상이라고 규정하고 이 목사의 목사직에 대한 처리를 중부산노회에, 강의 및 보직에 대해서는 신대원 교수회의에, 교수직에 대한 것은 학교법인 이사회에 각각 처리토록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총회의 지시사항과 달리 어느 한 곳도 처리한 곳이 없자 금번 총회에서 여기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것. 일부 총대들은 중부산노회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다며 노회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번 총회에서 결론을 짓자는 주장, 이 문제는 노회가 계속 재판중이니 노회에 맡기자는 발언등 양측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결국 총회의 결정을 노회가 따르지 않은 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법적으로 따진 결과 총회 재판부로 이 사안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28일 밤 재판부는 투표를 통해(16명 찬성, 반대1) 이 교수의 목사직 제명을 결정하고, 29일 총회는 재판부의 보고를 받아 결국 제명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과정에서 절차문제가 불거지는등 이성구 교수 제명처리에 대한 적법 논란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고신 55회 총회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결정 하나는 고신대학교 신급 문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결의내용이다. 일부에서 고신대학교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를 표했지만 현 학생수급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받아들여 결국 대학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탄력적’이라는 용어의 해석문제도 제기되었는데 신학교육부 서기 김철봉 목사는 “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 국제문화선교학과(구 선교언어학과), 교회음악과, 의예과 간호학과의 신급은 유지하되 일반 자연과학부 학과의 신급은 철폐한다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고신총회는 학습제도 철폐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했으며, 경남노회와 남마산노회의 노회 분립 청원도 허락했다. 하지만 서경노회 교회들이 각 지역노회에 속하도록 하는 것은 당분간 더 보류키로 결정했다. 또 이만희(무료성경신학원, 시온기독교신학원)를 이단으로 규정했으며, 신대원 입학증원 청원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실시키로 기각했다. 관심을 모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주기도, 사도신경 새 번역 송부 및 총회 결의 요청은 당분간 보류키로 결정했다.


통합총회

예장통합(총회장 안영로 목사) 제 90회 총회가 지난달 26일부터 5일동안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전국 62개 노회, 15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 주요 정책 현안들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루어져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모습을 과시했다.
통합 교단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미자립교회 교역자 생활비 평준화 정책 사업은 조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개선안들이 마련됐다. 이 사업을 장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내선교부와 재정부, 전문위원등이 참여하는 ‘미자립교회 자립화 및 목회자 생활비 지원 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결의했다. 또 미자립교회 기준과 지원 여부를 국내선교부가 연구해 정하도록 하고 교역자 자녀의 학비는 부가수당으로 정해 지원하는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신임 총회장 안영로 목사는 “임기 동안 미자립교회 교역자 생활비 평준화 정책을 구체화하고 정착시키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강한 실천의지를 보였다.
총회 직영 신학대학이 운영중인 신학대학원의 목회연구(목연)과정을 폐지한다는 방침은 백지화됐다. 서울노회등 8개 노회는 목연 과정을 폐지할 경우 다양한 인재를 수용하기 어렵고 유능한 인재를 다른 교단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는점 등을 들어 목연 과정 존속을 주장해 다수 총대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황승기 목사)가 광성교회 영입건에 대해 ‘철회‘를 결의함에 따라 광성교회를 둘러싼 양교단의 갈등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광성교회 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순권 목사는 “합동총회에 고맙다”며 “합동측과의 대화 등의 문제는 총회 지도부와 더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권 목사는 “광성교회를 어쩌다보니 받을 수는 있지만 형제교단의 예민한 문제를 쉽게 처리하지는 못하는 것”이라며 “합동총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광성교회 일부 당회원은 지난해 10월 위임목사 청빙취소를 위한 행정심판 청원을 냈으나 재판국으로부터 각하 결정을 받았으며 이후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총회 재판국은 광성교회와 화곡동교회등의 재판 결과를 보고해 박수로 받기로 결의했으나 이후 총대들의 계속된 재판국 결과에 대해 반발로 ‘특별재판국’ 설치로 결론났다.
김영훈 전 재판국장의 보고에서 참석한 총대들은 당초 재판국의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했으나 동남노회 소속 한 장로가 “광성교회 문제는 예민하니 특별재판국을 설치하자“고 급히 제안해 상황이 전환됐다. 이후 몇몇 총대들로부터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됐으나 거수로 표결해 특별재판국 설치가 최종 결의됐다.
예장통합 총회장 안영로 목사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았던 교회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는 안티기독교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면을 알아야 한다“며 “언론, 정계, 학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들과 대면하는 기독교 대표단 구성해 사회와 기독교간의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형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기독교를 비롯한 교회비판에 대한 대책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생명살리기운동 10년‘의 가시화 △새로운 1백년을 향한 법 정비 △통일 시대에 대한 대비 △디지털 총회 체제 강화 △한민족 교회 네트워크 구축 △사회 각계 기독인 인프라 활성화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황인술 목사)가 지난달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서울 궁동 연세중앙교회에서 111개 지방회 137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95차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정기총회의 가장 큰 쟁점인 침례신학대학교와 수도침례신학교의 통합문제에 대해 대의원들이 격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였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대의원 대부분이 2003년에 가결된 은급 관련 기구 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 17인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126개의 가입 교회와 함께 목사 144명, 전도사 204명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중부연합지방회, 제물포지방회, 한사랑지방회 온고을지방회등 4개 지방회의 가입안도 인준을 받았다. 침례신학대학교 도한호 총장, 해외선교회 이재경 회장, 교역자복지회 황인정 회장 인준안도 무난히 통과됐다. 또 2년째 논란을 빚어온 침례병원이 총회 파송 이사 선임건은 총회 마지막날(29일)까지 회의하여 조정식 목사를 파송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침례병원 이사회의 반발과 많은 대의원이 교단 총회 운영에 불신을 제기,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원근 목사. 이하 기장) 지난 9월28일(수) 제 90회 총회에서 여성들의 교단정치 참여를 증진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장로 30% 할당제‘와 ‘여성위원회 신설‘ 헌의안이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기장은 그러나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여성들과 청년들의 참여 증진을 위한 연구를 하도록 했다. 기장 정치부는 광주양림교회에서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각 안건심의부 회의에서 신도위원회가 헌의한 ‘장로교헌법 연구를 위한 특별위원회 신설 헌의의 건‘만을 통과시키고, ‘상임위원회로 여성위원회 신설 헌의의 건‘과 ‘여장로 30% 할당제 헌의의 건‘은 부결시켰다.


합동정통

지난 달 9월12일부터 15일까지 천안백석교회당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 합동정통은 임원선거에 들어가기에 앞서 총회의 역사 해석을 놓고 장시간의 논쟁을 한 끝에 ‘제90차 대한예수교장로회 정기총회’로 결의했다.
대신과의 통합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대신측에서 통합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는데 결의하여 교단통합건은 잠정 유보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또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 목사, 장로 안수’에 관한 헌의가 상정되었으나 결국 부결됐다.

공동취재


200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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